신림동에는 리얼루다가 갤 유동보다 더 악독한 개씨발새끼들이 득실득실 서식하는곳인데

인상깊은 썰들 중 하나만 품

나는 업장 총괄이었고 내 밑에 야간조 열한명이 있었음 업장이 바빴거든

새벽 다섯시쯤인가, 그때부터 주문이 없어지기 시작해서, 엠창인생들 쓰레기차 소리 듣고 잘시간이라 한숨돌리려고

카운터를 주방 조선족 형님한테 맡기고 잠깐 담배피고왔음

근데 갑자기 주방형님이 중국말로 쏼랴쌸라칭따오 개 크게 화를 내는거

"아니 왜 중국말로 욕을 하고 그래요" 하니까

손님이 조선족인데 중국말로 욕을 했다고 함

전화 뺐어서 받아보니 한국말로 주방 저사람 뭐냐고, 개열받는다고 찾아오겠다고 협박을 함

좋게 저희가 죄송합니다 새로 하나 해서 보내드린다해도 막무가네로 오겠데, 죄송합니다 끊어도 계속 전화가 울림

어차피 우리 머릿수는 열한명인데 뭔일 있겠나싶어 주소 불러줌

30분뒤에 오는데

키 한 165? 즘 되어보이는 비리비리한 애가 츄리닝바람으로

자기 뒤에 10대 후반즘 되보이는 꼬맹이들 다섯명을 끌고왔어

유리문 앞에서 버티고 가오잡고 있길래 뭔가싶어 문 활짝 열고 

무슨일이십니까? 하니까, 내가 덩치가 좀 있거든??

이런새끼가 한손에 헬멧 들고 (조선족이라 칼꺼내면 바로 대가리 깰려했음) 큰소리로 말하니까

여섯명이 움찔해서 한발짝 물러남

주머니에 한손 꼽고 비죽 튀어나온거 만지작거리는거야

아씨발, 자기 동생들 데려와서 수틀리면 저건 백프로 칼이다.

이리저리 이야기를 해봄, 선생님께서 먼저 욕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싸가지가 너무 없었다. 그건 저희가 죄송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주실거예요?"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맞춰드리겠습니다"

"우리 애들 배고파해요"

하고 뒤에 꼬맹이들을 보니 처량하더라

꼴에 형님이라고 저러는거겠지, 하고 피자 한판이랑 치킨 하나 어차피 새로 보낼거 바로 만들어줌

쥐여주니 고개 한번 숙이고는 갈길 가더라

정말 어메이징한 동네였지 신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