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이 디3과 차별화하려는 요소들이

- 플레이어의 능동적 행동 강조(스킬별 쿨타임이 긴 편이라 기술 조합 및 콤보를 생각해야 함) 

- 컨텐츠 다양화 (생활ㅋㅋㅋㅋ 채집ㅋㅋㅋ)

- 보스 레이드(닥치고 훨윈드 도는 디3과 달리, 몬스터 패턴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전투)

- 기타등등

인데, 사실 이 게임은 디3을 벤치마킹했어야 했음. 

뭔 개소린고 하니, 이 겜은 전투 베이스가 잘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가 전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했다는 거임. 

1. 기본 레이드 및 필드사냥을 통해 장비를 맞추고 

2. 그렇게 맞춘 장비로 타워(대균열/도전 레이드)를 돌아서 상위 파밍 및 PvE 경쟁을 유도한 다음 ("xx님이 xx단을 돌파하였습니다")

3. 마지막으로 진영전 및 떼쟁 등의 PvP 컨텐츠를 통해 파밍욕구를 계속 유지하도록 유도했어야 함 

(밸런스는 부차적 문제임. 일단 죽이고 싶은 새끼를 만드는 게 중요함)

4. 단, 이 파밍 경쟁에 필요한 부가요소(강화 등)은 최대한 직관적으로, 유저가 게임의 성장디자인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어야 함

디아블로3은 적어도 이 부분에선 매우 유저 친화적임. 

파밍?  악마 사냥 ㄱ

재료가 필요해?  악마 사냥해서 얻은 전설 분해 ㄱ

부가효과를 얻고 싶어?  전설 카나이함ㄱ

더 강한 몹이 필요해? 대균열 단수 높임 ㄱ (랭킹 시스템이 없는 건 아쉽지만)

디3은 PvP와 보스 레이드(몬스터와 상호작용하는 재미)가 없다는 점을 빼면 굉장히 디자인이 직관적이고 심플함. 강해지고 싶으면 전투를 해라. 끝.

물론 이게 지나치게 심플해서 할 거 없는 수면제겜이 되었지만, 컨텐츠를 계속 제공하는 온라인 RPG게임이 아닌 풀프라이스 ARPG임을 고려하면 참작해줄 여지는 있음.

근데 로스트아크 이 븅신겜은 전투는 하루 네다섯번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시스템은 조또 복잡함. 강해지고 싶으면 이 대륙에서 저 대륙까지 발품 팔아서 뒤적거려야 하고. 

너라면 이 게임 하고 싶겠냐? 김강선 이 새끼야 대답해봐 엉? 

3줄 요약:

1. 로스트아크 갓겜 되고 싶으면 재련시스템 간소화해야 함

2. 계속 성장하는 유저 스펙에 맞춰줄 무한난이도 컨텐츠(대균열)가 필요함. 경쟁유도를 위해 랭킹 시스템도 넣어줌 더 좋고.

3. 마지막으로 떼쟁 컨텐츠 넣어야 함. 반도에서 리니지 와우가 괜히 흥한 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