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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기사.gisa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04 09:20:26
조회 184 추천 3 댓글 1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타일러 윌슨입니다. 사랑해요"

LG팬들에게 인사를 요청했다. 또박또박 한글을 발음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LG 타일러 윌슨(29)은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흥미로운 선수다.

윌슨은 2016~2017년 LG에서 활약한 뒤 일본 야쿠르트로 떠난 데이비드 허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 주고 있다. 3일까지 6승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승운이 없는 편이지만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4위(106개) 투구 이닝 공동 4위(109⅔이닝)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3위(13회)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아프지 않고 꾸준하다. 리그 7년 차 헨리 소사(7승5패·평균자책점 2.59)와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윌슨의 한국어 구사 능력. 한국에 머무른 지 이제 갓 100일을 넘었는데 한글을 읽을 줄 알았다. 타일러에게 한글을 내밀자 '금연(사실 '김연'에 가까웠음)' '강원도 철원군 금남면' 등을 막힘없이 술술 읽어 갔다. 발음도 또렷한 편이었다. 한글을 적기도 했다. '윌슨'을 정확하게 썼다. 풀네임을 요청하자 "처음 써 본다"고 했다. 처음에는 '타일러'를 '타일라'로 잘못 적어 다시 발음해 주자 이번에는 '타일로'로 썼다. 세 번째 도전 끝에 '타일러'를 제대로 적었다. 윌슨의 통역을 담당하는 구단 관계자는 "개막 이후 1~2달이 지났을 즈음 윌슨이 구장 외야 펜스에 적힌 상호를 읽더라. 몇 개를 가리키더니 술술 읽어 놀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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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실력이 상당하다. 

"매우 어렵다(웃음). 단어는 읽을 수 있는데 그 뜻은 거의 모른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많아 읽기 어려울 때도 많다. 스프링캠프부터 언어 애플리케이션(rosetta stone)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 자주 연습하려고 노력한다."

- 특별히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있나.

"팀 동료, 팬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다. 이들과 관계는 내게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 열심히 공부해 전체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이외에도 윌슨에겐 독특한 이력이 많다. 그의 아버지 필립 윌슨(57)은 1979~1981년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세 시즌을 뛴 우완 투수 출신이다. 농구선수 출신 아내 첼시 윌슨은 현재 쌍둥이를 임신 중이다. 또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의학을 공부했다. 잘생긴 외모로 많이 사랑받는 선수다.

- 아버지가 야구선수 출신이다.

"내게 아주 특별한 분이다. 내가 어릴 적부터 공을 던질 때 옆에서 아버지가 지켜봤다. 모든 스포츠는 멘틀이 중요하지 않나. 항상 곁에서 많은 조언과 힘을 주셨다."

- 아내가 농구선수 출신이라 큰 도움을 얻을 것 같다.

"그렇다. 아내의 경험은 부부 사이에 아주 가치 있는 부분이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인정해 준다. 또 굉장한 동기부여를 해 준다. 그녀 역시 KBO 리그 경기를 보는 것을 아주 사랑한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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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 중이라고 들었다. 

"LG와 계약서에 사인한 당일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하기 며칠 전에 쌍둥이인 것을 알게 됐다." 

- LG 뒤에 트윈스(Twins·쌍둥이)가 붙는다. 특별한 인연인데.


"굉장히 놀랐다. 가족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아내가 쌍둥이를 가졌는데 내가 뛰게 될 팀 역시 팀명이 '쌍둥이'여서 신기했다."

- 아내가 한국에서 출산할 계획인가.

"현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10월 초·중순에 출산할 예정이다. (그러려면 LG가 가을 야구에 진출해야겠다.) 맞다(웃음)."

- 미국에서 의학을 공부했는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면, 그래서 야구선수가 되지 못했다면 의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등을 전공했을 것이다."

- 왜 의사 대신 야구선수를 택했나.

"나는 야구를 사랑한다. 어렸을 때 야구선수로 다른 나라를 많이 방문해 경기했다. 야구선수를 하면 여러 국가,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의사가 됐다면 환자들을 치료하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겠지만, 고작 30분 정도 만나고 많은 수술을 진행했어야 했을 것이다. 프로 선수가 되면 더 많은 동료,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 영화배우처럼 잘생겼다. 혹시 외모와 관련된 별명이 있나. 

"정말 감사하다. 미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잭 에프론을 닮았다고 했다. 또 로버트 패틴슨을 닮았다고 하더라. (쑥스러워하며)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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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와 2년 동안 한솥밥을 먹고 곧바로 LG에서 다시 만났다.

"특별한 친구자 좋은 선수다. 내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언젠가 '한국 무대 같은 팀에서 뛰어 보자'고 장난스럽게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현실로 이뤄져 놀랍다. LG와 계약하기 전에 (김)현수가 LG에 입단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 미국에서 본 김현수와 한국에선 본 김현수는 어떻게 다른가.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언제나 열심히, 100%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좋은 동료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

- KBO 리그에서 100일을 넘게 보냈다. 어떤가? 

"굉장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이 기대하고 왔는데 야구장 분위기나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이 정도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 류중일 감독이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윌슨을 지금껏 본 외국인 선수 중 인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처음 들었다.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감독한테 그런 평가를 들어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나는 투수 역할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선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또 젊은 선수에게 도움을 주며 본보기가 되고 싶다. 투수뿐 아니라 좋은 팀 동료로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좋게 평가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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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감독은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간 뒤에도 끝내기 승리를 거뒀을 때 그라운드로 달려 나가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 

"아마도 6월 16일 KIA전을 얘기하는 것 같다. (윌슨은 이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3-1로 앞선 9회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 투수의 난조로 9회초 3-3 동점이 되며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당시 NC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등 팀이 4연패 중이었다. 내 승리는 날아갔지만 야수들이 9회말에 점수를 뽑아 이겼다. 아주 의미 있고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뻤다. 승리투수 달성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 대부분 개인 성적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어 개인 성적은 거의 확인하지 않는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 한번 보겠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홈런 수가 가장 적다.

"홈런은 외야수가 잡을 수 없는 부분이어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 3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한 6월 5경기에서 36⅔이닝을 던졌다. 투구 이닝이 크게 증가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빨리 승부해 투구 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1~2구에 안타를 맞더라도 다음 1~2구에 아웃을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는 점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팀을 굉장히 강조한다.

"코칭스태프·선수·불펜 요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팀 승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 문화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항상 팀이 먼저다. 특히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어 후반기가 더욱 기대된다.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는 1위도 노려 볼 수 있다고 본다.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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