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8종 면허 완성했다
원래 대형만 딸 예정이였는데 대형 따다보니까 재밌어가지고 하는김에 나머지 면허도 다 따봤다
학원은 한번도 안갔고 다 공단가서 땀
아 그리고 들박이라고는 했는데 대형빼고는 다 1트로 끝내서 후기가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줘라
면허는 2보 > 1보(종별전환) > 대형 > 구난 > 대형견인 > 소형견인 > 2종소형 > 원동기 순으로 땄다
마지막에 원동기따러 가니까 시험관아재가 신기하게 쳐다보더라 ㅋㅋㅋ 취득순서대로 후기 적어본다 난이도는 내 주관적인 난이도임
2종보통 (난이도 2/10)
내 첫 면허다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때 생일 지나자마자 바로 따버림
솔직히 2종보통 기능은 후진원리만 알면 끝임 난 공식같은거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감.
근데 이 후진원리 라는것도 ㅈㄴ간단한건데 다들 차를 처음타니까 겁먹어서 허둥대는거라고 생각한다. 어렸을때 자전거는 다들 타봤지? 자전거로 후진할때 핸들방향 공식같은걸 알려주지 않아도 누구나 본능적으로 하잖아
차도 자전거랑 다를게 하나도 없음.. 차를 자전거라 생각하고 후진할때도 고개 내밀고 뒷바퀴 보면서 하셈 고개빼고 하는게 직관적이라 은근 도움 많이 된다
도로주행은 기능 합격하면 연습면허라는게 나오는데 이걸로 경력자 동승하에 운전이 가능하니 정말 이제 붙겠다 싶을만큼 연습 충분히 하고 보면 누구나 1트 가능
1종보통 종별전환(난이도 3/10)
클러치만 제대로 밟아주면 2종보통이랑 똑같음
근데 클러치 브레이크에 왜 순서가 있는거냐? 감속할때 클러치 먼저 밟았다고 타력주행 뭐시기로 감점 ㅜㅜ 시동 한번도 안 꺼먹었고 실수도 없었는데 80몇점이래서 놀랬다
1종대형 ( 난이도 10/10)
유일하게 학원가야되나 고민했던 시험. 처음엔 유튜브 코스영상 같은것도 안보고 그냥 떨어지면서 배워야지 했는데 굴절에서 멘붕오더라 아니 이 큰 버스로 저길 돌아나가야된다고?? 그렇게 첫 굴절에서 떨어지고 이후 유튜브 영상 열심히 찾아봄
굴절만 벗어나면 나머지는 다 할만하더라 근데 이 굴절 벗어나기가 제일 짜증남 천천히 안전하게 하면 시간부족, 빨리 통과하려고 하면 탈선 ㅋㅋㅋㅋㅋㅋㅋㅋ 굴절에서 세 번 , S자 한번, 전체 시간초과 1번으로 총 6트합 ㅜㅜㅜ
구난 (난이도 7/10)
대형면허랑 코스는 똑같은데 차는 더 작음 대형면허의 완벽한 하위호환 대형면허 딴 사람이면 날먹이고 안 딴 사람들도 대형면허 연습용으로 따보면 좋을듯
그리고 피견인차는 아예 신경 안써도 됨
대형면허 방식대로 굴절 통과하면 피견인차는 저절로 통과된다 s자도 마찬가지
유일하게 주의할 점은 오른쪽 앞 뒤 바퀴들이 사이드미러로 잘 안보임 눈 크게 뜨고 집중해서 봐야함 ㅋㅋㅋ 근데 차가 대형보다 작아서 잘 안보인다 싶으면 좀 더 여유두고 통과해도 됨
대형견인 (난이도 2/10)
어렵다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t자 후진주차가 끝이라 원리만 알면 쉬움
유로트럭같이 트레일러 물리 재현한 게임들로 몇 번 후진해보면 감 잡을거임 폰으로도 비슷한 게임 있는걸로 앎
그리고 유일하게 공식의 효율이 엄청나게 좋은 시험인데
첫 확인선 밟고 1m 후진 후 우측 테라발을 사이드미러 기준 반 정도 가려주면서 후진하면 거의 대부분 똥통에 한방에 들어갈 각이 나옴
이 각을 완성시키는건 핸들을 언제 풀어주냐 인데 이건 그냥 감... 난 전날 유로트럭으로 3시간 연습하다 가서 딱 이때다 싶을때 풀었더니 한번에 들어가더라
그리고 이것도 1보2보 t자처럼 후진할때 고개빼고 하면 난이도가 50% 정도 하락함
소형견인 (난이도 6/10)
쉽다 쉽다 하는데 은근 어려움 이거 합격률도 엄청 높던데 믿기지가 않음 내 타임에도 11명인가 봤는데 나랑 한명빼고 다 떨어짐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나머지 코스는 별 볼일 없고 후진주차가 끝인데 왜 어렵냐 하면 후진 코스가 너무 좁고 포터 + 트레일러는 생각보다 길다.....
대형견인의 그 광활하던 t자 코스에서는 각이 안나온다 싶으면 앞으로 전진 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가능했지만 소형견인에서는 한번 잘못 들어가면 수정하기가 매우 불편해보였음
그리고 대형견인과 달리 트레일러가 너무 쉽게? 많이? 꺾임 예민하다고 표현해야되나
그러면 좋은거 아니냐 하는데 오히려 안좋음 난 트레일러를 똑바로 정렬시키고 싶은데 자꾸 트레일러랑 포터가 ㄱ자로 되어잇음
유튜브 공략 영상만 봐도 대형견인은 수정 없이 한번에 들어가지만 소형견인은 무조건 한번 전진했다 다시 들어감...아무리봐도 대형견인이 더 쉬운거같음
2종소형 (난이도 3/10)
자전거 탈 줄 알면 쉬움 출발할때 클러치 살살 놓는거만 빼면 시험보는내내 조작할게 하나도 없음
오로지 균형감각에만 모든 신경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소리임
대충 2종소형 클러치 조작법이랑 앞 뒤 브레이크 정도만 알아두고 자전거로 균형감각 연습 ㄱ
원동기 (난이도 5/10)
이것도 2소땄으면 ㅈ밥인 시험이라길래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떨어질뻔함 2종소형보다 더 어려운거 같다
첫번째 이유로는 클러치만 놓으면 알아서 가는 2소와 달리 얘는 계속 스로틀로 속도를 컨트롤 해줘야 함 브레이크만 떼도 가는거 아니에요? 하는데 아님 ㅅㅂㅋㅋㅋ 전동킥보드랑 똑같더라
클러치 놓기만 하면 알아서 가는 2종소형과 달리 스로틀로 온전히 속도를 컨트롤 한다는건 훨씬 더 세밀한 감각을 요구함. 잘못 돌리면 확 튀어나가고 그렇다고 너무 안 돌리면 멈춰버리니까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얘가 바퀴가 더 작아서 그런지 중심잡기가 더 어려움 2소는 딱히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안해도 알아서 잘 갔는데 얘는 잘못하면 넘어질거 같았음
쓰고보니까 팁이란건 없고 걍 내 느낀점만 써논거같노....코스별 세세한 팁이나 방법 궁금하면 자세히 알려줄테니까 물어보셈
면허따는 게이들 다 화이팅이고 혹시 아직 면허가 2보나 1보뿐이라면 8종 도전 ㄱㄱ 시험도 보면 볼수록 재밌고 하나하나 공략해나가는 과정이 은근 성취감 있음
그리고 어디가서 면허증 보여주면 신기하게 쳐다보고 좋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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