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거 별로 안좋아해. 근데 회사에서 따오래서 따려구한다. (면접봤고. 합격통지옴. 입사일 1월이라 그전에 따기로했음)

이전까지 학생이었고 금전적으로 유복하지는 않어. 운전면허 학원 알아보는것도 많이 알아보고 등록했다

집 상봉동인데 상봉동 운전면허학원 병-신이라고 후배가 절대가지말라길래 추천해준데로 갔는데... 지금 영 짜증난다.

첫번째로는 그냥 내가 병신이라 짜증남. 오토 다들 쉽게 딴다던데 난 어렵더라. 내가 잘하면 어떻게 가르치든 알아서 따겠지... 

일단 내가 못하는건 맞고. 못하는데 괜히 도로나갔다 사람죽이면 안되니까 돈내고 연습하러 온거잖아.

근데 가르치는 방식이 이게 맞나 의문이 든다.

일단 어제 처음가서 학과수업 3시간 들었는데...

처음 등록할때 바로 다음날 학과수업 3시간 듣고 바로 시험보라고 하더라. 괜히 늦게보면 까먹지 않느냐고... 수업듣고 바로 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난 저말듣고 학과수업이라는게 필기시험 관련내용인줄알았는데. 막상 가서 받아보니 전혀 아니더라?

학과수업 3시간의 50분가량이 안개지역에서 위험하다는 동영상이랑 또 무슨 동영상 하나 틀어준건데. 유투브에 검색만 해도 나올 동영상을 왜 돈내고 봐야하는지 모르겠더라. 그 외에 강사가 직접 한 수업 내용도 필기랑은 그다지 관계가 없고. 기억에 남는건 표시와 표지의 차이가 뭔지 알려준거. 그리고 교통신호 위반시 벌금이 얼마다, 그리고 회전교차도로랑 로터리의 차이? 이정도였다.

가자마자 물어보는게 오늘 시험보시는분~? 해서 손들었더니 공부는 많이하고오셨죠?

여기서부터 뭔가 멘탈이 나갔다. 공부를 많이하고 왔냐니. 지금 시험보기위한 공부를 하러 나온거 아니었나? 이생각이었음.

왜 안내데스크 접수원이 설명해준거랑 다르지???

아무튼 멘탈이 나가서 시험을 보러갔다. 솔직히 필기시험은 존나 만만하게 보고있었음. 내 친구들이 윤리의식에 대한 문제가 70%이상이라고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닌이상 다 붙는다고...

근데 여기서 또 웃긴게 셔틀운전하는분 나 한명 태우고 운전하는데

한손으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하면서 운전하더라? 운전면허학원에서 셔틀운전하는사람이 저래도 되는거냐? 좀 어이가 없긴 했는데 그래도 걍 참았다. 나한테 명확하게 피해준거 아니면 소심해서 남한테 지랄 잘 못함... 

아무튼 가서 시험을 봤는데... 필기시험 문제가 듣던거랑 다르더라. 친구들은 윤리의식에서 70%가 나온다고했고

학원강사가 꿀팁이라고 준건 학원에서 준 문제집 마지막 페이지 모의고사 한번 풀어보고 해설요약집 보면 거기서 80%나온다고 했는데

시발 개뿔 20%는 나왔나 안나왔나 싶다.

뭐 문제야 사람마다 랜덤으로 뜨는거니 그럴수도 있겠지...

30%는 차량 자가정비에 대한 문제였다. 타이어를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이러이러한 이상현상이 있는데 어디가 고장난건지, (다른기름 잘못부은상황에 대해 맞추는 문제도 있더라.)

그리고 30%정도가 법에 대한 문제였음. 무면허 뺑소니시 몇년간 시험응시자격이 박탈되냐 뭐 이런거. 그나마 법쪽은 쉬웠다. 근래에 친구중 사고낸사람이 있어서 어떻게 못도와주나 하고(걔는 무면허는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법쪽으로 알아본게 도움이 많이됬어. 거의다 맞은거같다

그리고 40%정도는 스크린샷 하나 던져주고 "다음중 가장 위험한게 어떤상황이냐. 2개골라라"이런문제였다. 솔직히 멘탈나가더라.

컴퓨터 시험종료 누르면서 아 떨어졌구나 하고 눌렀는데 커트라인으로 합격이라고 뜨더라. 솔직히 운이 좋았다. 찍어서 맞춘거야

아무튼 필기시험은 여기까지야. 요약하자면

1. 던져준 문제집과 팁이라고 알려준것들이 그다지 도움이 안됨.

2. 학과수업에 대해서 안내데스크에서 알려준것과 차이가 너무 심하고. 학과수업이 왜 외부에서 필기시험을 공부해온걸 전제로 진행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감. 어디서나 볼수 있는 동영상이 학과수업의 1/3을 차지하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운전관련 전문용어가 막 튀어나오는데 내가 그 용어의 대부분을 못알아먹는것도 짜증났음. 솔직히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니 듣기는 해야겠지만 도움이 전혀 안됬다. 맨앞자리 앉아서 존나 열심히 수강하고 얻은것이라곤 그냥 안개심할때 운전하지 말라는게 전부야

3. 필기시험 존나 어려움

4. 운전면허 학원에서 셔틀기사 하시는분이 한손으로 스마트폰 지속적으로 (도로나 교통관련도 아니고 단순 웹서핑) 만지면서 운전해도 됩니까?

이거 본 이후로 학원다니면서 그냥 셔틀안타고 지하철타고 나가고있다.

그리고 장내 4시간 수강하려고했는데...

수강생인 나는 20분 일찍 나가서 기다렸는데 (약속시간 늦는거 안좋아해서 어딜나가든 30분 여유두고 움직인다. 두번째 가본거라 좀 해매서 10분 늦는바람에 20분전에 도착한거야) 정작 돈받고 일하시는 강사분이 3분 지각하더라.

3분 지각하고 운전할 차까지 간 시점에서 이미 5-6분 경과되었는데. 수걍료가 10분에 11600원인샘이잖아. 그럼 나는 내 의지랑 행동과 무관하게 6000원가량을 허공에 날린거아니냐? 근데 강사분 그냥 늦어서 미안합니다 한마디로 끝이더라. 늦었으면 늦은만큼 교육시간을 늘려주던가 그런것도 없던데?

심지어 3시간은 강사동행교육인데. 마지막 한시간은 혼자타야한다고하더라... 그래서 저 지금 혼자타면 어디 박을거같은데요? 라고했더니

그럼 안내데스크 가서 강사동행 신청하래. 근데 가서 신청하려니까 시간 예약이 쫙 다 잡혀있어서 마지막 한시간은 다음주 금요일에 듣기로했다.

그리고 솔직히 한시간 더 탄다고 합격할것같지도 않아서 2시간 더 추가하려고했더니. 2시간 추가해서 3시간 묶어서 수강하려면 또 다다음주까지 기다려야한다길래

그냥 한시간만 추가해서 다음주 금요일날 2시간 교육 더 받기로했다.

하...시발이게정상이냐

일단 내 운전감각이 병신인건 인정할게. 그래도 비싼돈내고 남한테 피해 안주려고 나름대로 학원 잘 알아보고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