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후반 아재인데 오늘 도로합격하고 감격에 벅차서 글한번 써본다.

시험보기 앞서
대학교때만 해도 운전 그거 따기도 쉽고 지금 몰꺼 아니면 감 잃는다고 다 나중에 따라고 하더라. 그렇게 취업하고 회사 다니니까 왜 운전면허도 없냐고 위에서 ㅈㄹㅈㄹ하더라. 무슨 직종을 가던 운전 할일 있으니까 꼭 학생때 따라. 회사 다니면 졸라게 치욕 받고 운전학원 다닐시간도 없다.

필수교육
회사 팀장아재가 올해안에 꼭따래서 e운전면허 사이트에서 교양 강의 무작정 신청했다. 회사원들은 토요일 교육의 경우 1달에 하루밖에 없으니까 e 운전면허 사이트가서 필히 예약하고 가자

필기시험
무슨 앱인가 유명하다해서 필기 보기 전날~당일날 대충교통에서 틈틈히 봤다.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되고 가끔 생소한경우(제동거리, 특수케이스 등)만 외우면 될꺼 같다. 이것도 운전면허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갔던거 같은데 벌써 1년전이라 가물가물하다. 컴터로 보고 다풀면 바로 합/불 나오고 나가면 된다.

기능시험
기능은 아에 기본도 없어서 학원 다닐 생각이었다. 근데 전문학원은 시간도 안맞고 주말도 일정이 많아서 회사 주변에 시뮬레이션 학원 갔다. 1종보통 기준 35만원 3달 해준대서 바로 ㅇㅋ 했는데 이게 내 꼬이는 운전면허의 시작이었다.
점심시간 저녁퇴근후 하루 1시간 정도씩 틈틈히 가서 기능 교육 받고 뭣도 없구나 생각했다. 2주정도 있으니까 학원아재가 내일 당장 봐도 된대서 강남운전면허 시험장 토요일 예약하고 ㄱㄱ했다. 결과는 t자 나오면서 사이드 브레끼 미해제로 실격. 어이도 털리고 자존심도 상해서 학원은 붙을때까지 안나가고 트라이 했다. 2트- 비오는데 선 안보여서 감점 탈, 3트 - 클러치가 제대로 안밟혀서 시작하자마자 탈락, 4트- 가속구간 미이행으로 점수 미달, 5트 - 중앙성 침범으로 점수 미달.

이쯤되니까 안나가던 학원 수강기간도 끝나고 시간+돈도 아깝더라. 나름 머리 좋다 자부했는데 자괴감도 오지고 운전면허 꼴도 보기 싫어지더라. 돈 문제도 크긴 한데 자신감 잃고 자괴감 오지는게 가장 큰 문제같다. 전문 학원 가라.

도로주행
기능 7트만에 겨우 붙고 집 주변 전문학원 당장 등록함.
주말에만 하려니까 1달 기다려야 된대서 1달 기다려서 토일 2시간 4시간 교육받고 담주 토요일 바로 시험봐서 붙었다.
전문 학원 장점이 연습내내 시험코스 달려서 길도 익숙해지고 노가리 까면서 주의할점도 알려주더라. 강사아재가 칭찬해줘서 자신감 조금 회복했으나 막상 시험보니 73점으로 겨우 턱걸이했지만 뿌듯하다.


결론
나이많은 아재가 감격해서 글쓸라니 너무 장황한거 같다. 이해해주면 고맙겠다. 3줄 요약할테니 질문 있으면 언제든지 남겨줘. 1년동안 고통받은거 생각하니 운전면허 준비하는 너희가 동생같고 막 대견하고 그렇다. 나도 도로에서 운전면허 연습 차량 만나면 비켜줄꺼다.

3줄 요약
운전면허는 학생때 틈틈히 따두자. 다 쓸모 있다.
전문학원 가라. 시뮬 학원은 감 잡기 어렵고 시간낭비 돈낭비.
다들 모두 건투를 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