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쯤 사장한테서 전화가 옴

집에 물건 옮겨야 되는데 도와줄수 있냐고

6시쯤(5시 30분 퇴근이 업무시간) 사장이 다시 회사로 와서 사장이랑 나랑 외노자 1명이랑 사장집에 가서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옮김

나야 을 입장이고 사장이 사모랑 둘이서 집에서 낑낑되다 도저히 안되서 도움을 요청한거라 그냥 별생각없이 갔었음

근데 퇴근후에 이런저런 말 하다가 집에다가 말했더니

엄마가 울면서 회사에서 널 어떻게 봤으면 그런 사적인 일을 시키냐면서 때려치라고 그러길래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 엄마가 사회 생활 30년에 존심이 원래 좀 쎄시니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대충 달래면서 넘어갔는데

계속 그러니까 나까지 기분이 나빠진거야

돈도 많으면서 사람쓰지 왜 직장 부하한테 부탁하는지 하면서 외국인이랑 말하면서 사장네 가긴 했었는데

가서 사장네도 구경한건 아니고 사모랑 사장이랑 땀 삐질삐질 나면서 같이 옮기긴 했었거든

그냥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옆에서 엄마가 그러니까 나까지 기분이 상하긴 하더라

엄마처럼 생각하는게 맞는건가?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했어야 맞는건가?

날 우습게 봐서 그런걸 부탁한건가?

뭐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