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제대로 크리 맞았음

같이 밥먹다 열받아서 상을 엎을뻔 했으나,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전화한통 하고 오겠다고 말하고

그냥 나가서 한시간정도 조용히 혼자 있었음... 눈물이 나서;

대화인 즉슨, 임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일을 대비해(임용장수의 나락에 떨어지면 안되니까) 외국어 공부하나쯤 해놔야 되겠다고 전체틀을 잡았는데, 그게 일본어라고 말씀 드렸음...

그런데 삼촌이 대뜸 \'토익\'점수를 묻더니, "아직 안쳐봤는데요\'라고 말하니까

"그럼 일본어공부는 왜하니", "장래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요,제가 뭐할지 모르니까 자격증도 준비해놓고..."

"일본회사에 취직할거니?" "그냥 공부해놓는건데요"

"그럴거면 차라리 토익을 공부해라, 토익950점 맞아야 서울에 대기업같은데도 가고 그러지, 너 같이 지방대 다니면서 토익점수 하나 없는놈은 사회에서 쓸모없는 놈이야"라는 식으로 말하셨음

한편으로는 \'요즘의 대세\'인 영어공부 하나 안하는 내 자신의 능력없음이 인정되고, 씁쓸하기도 했다만은

왜 능력의 \'평가 기준\'에 \'서울 명문대+토익\'이 제일 앞머리에 와야 되는가 그게 심히 궁금했다죠..; 현실은 현실이지만...

한숨만 토해놓고, 밀린 레포트에 쌩 초보 단어 몇자 외우러 다시 가보렵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