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타트업 in 과기대] 메에컴퍼니 “생리대·여성 용품 정보, 세잎에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02 18:00:41
조회 80 추천 0 댓글 0
[스타트업 in 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2022년도 역시 그린경제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지원합니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은 예비창업자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2021년에 지원받은 스타트업 56여 개의 기업 중 20개 기업을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in 과기대’를 기획했습니다.

미래 그린경제 분야를 이끌어갈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변화를 꿈꾸는 스타트업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지원 보내주세요.

[IT동아 차주경 기자] 2017년,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던 생리대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소비자들은 생리대의 성분과 사용 후기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생리대는 여성 용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항상 몸에 밀착해 사용하기에 성분과 특징, 착용감 등 정보를 세심히 살펴보고 사야 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생리대를 포함한 여성 용품의 정보를 모아 알려주는 플랫폼이 없었다. 소비자들은 여성 용품 제조사의 일방적인 광고만 듣고 제품을 선택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허위 과장 광고가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 용품의 허위 과장 광고를 매년 수백 건 이상 적발한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떠넘겨진다. 우리나라의 생리대 장당 평균 가격은 369원으로, 미국(181원)과 일본(181원)의 두 배 이상이다.


이지민(왼쪽)·김성우 메에컴퍼니 공동 대표. 출처 = 메에컴퍼니



이 문제를 꼭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 26세 동갑내기 대학생, 김성우 씨와 이지민 씨는 힘을 합쳐 2021년 7월에 스타트업 ‘메에컴퍼니’를 세웠다. 생리대를 포함한 여성 용품의 성분과 특징, 사용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올바로 전달하는 것, 그래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여성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도록 돕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메에컴퍼니의 청사진은 그린 경제 개념과도 맞닿았다. 소비자들이 생리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서 쓰면, 재료과 제작 공정 등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 파괴를 줄인다. 과학기술대학교 그린경제 예비창업패키지가 메에컴퍼니를 지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의 도움을 받아 메에컴퍼니는 여성 용품 정보 플랫폼 ‘세잎’을 만들었다. 웹 페이지에 이어 2022년 1월 세잎 구글 안드로이드 앱이 나왔다. 애플 iOS 앱도 만드는 중이다.

메에컴퍼니 세잎의 화면 구성은 간결하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생리대 모든 제품의 사진, 성분과 용어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검색도 된다. 서비스 초기인 지금은 여성 용품 가운데 생리대의 정보만 주지만, 앞으로 모든 여성 용품의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가격 비교 서비스, 소비자들이 여성 용품의 사용 후기와 의견을 공유할 커뮤니티도 마련한다.


메에컴퍼니 세잎 로고. 출처 = 메에컴퍼니



창업 후 단시간에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공개하는 등, 첫 발걸음은 비교적 잘 딛었다. 하지만, 김성우·이지민 공동대표는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 우선 풀 과제는, 세잎이 주는 여성 용품 정보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증명하는 ‘공신력’을 갖추는 것이다. 김성우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화학 물질 사용 기준, 우리나라 식약처의 기준에 메에컴퍼니의 자체 실험 결과까지 더해 공신력을 갖겠다고 대답했다.

‘개발 능력’도 갖춰야 한다. 자체 개발자가 없는 메에컴퍼니는 세잎을 외부 개발자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김성우 대표는 이 탓에 원하는 기능과 콘텐츠를 세잎에 다 넣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개발자를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수단’과 ‘자금’의 확보 방안도 세워야 한다. 지금 메에컴퍼니는 세잎의 광고 홍보를 웹 페이지와 앱, 유튜브 채널로만 한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광고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못하면 외면 받는다.

김성우 대표는 여성 용품 콘텐츠를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인 후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금을 만들려 캠퍼스타운 등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는 한편, 그린 경제 기업과의 CV(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 모델)도 시도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우·이지민 공동 대표는 창업 초기라 여러 모로 부족하다면서도, 왜곡된 여성 용품 시장을 고친다는 목표는 우직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립 관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세잎이 원동력이다.


메에컴퍼니 여성 용품 정보 플랫폼 세잎 웹 서비스. 출처 = 메에컴퍼니



제조사나 소비자, 어느 한 쪽의 관점에 서지 않고 오로지 객관적인 정보만 제공한다. 현명한 소비자들이 곧 메에컴퍼니의 철학을 이해하고,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힘을 싣는다. 여성 용품 제조사는 한 데 모인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잘못된 관행을 고친다. 이미 화장품과 식품, 유아 용품 시장에서 일어난 변화다. 이 변화를 여성 용품 시장에서 일으키는 것이 메에컴퍼니의 목표다.

김성우·이지민 대표는 2022년을 메에컴퍼니의 도약기로 표현했다. 중립의 관점에서 공신력 있는 여성 용품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 남녀노소 모든 소비자들이 여성 용품을 살 때 가장 먼저 접속하는 플랫폼으로 세잎을 알리고 또 키우는 것이 목표다.

김성우·이지민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메에컴퍼니 세잎에서 정확한 여성 용품 정보를 얻고, 합리적 소비를 하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인하대 생명공학과 전태준 교수, “대장균 검출부터 신선도 측정까지”▶ [스타트업 in 과기대] 레알플랜트 “손쉽게 인삼 기르는 가정용 수경재배기, 건강한 세상 꿈꾼다”▶ [주간투자동향] 모인, 172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1101 금융위, 조각투자 증권성 판단 기준 내놓았다…핵심 내용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26 0
1100 "팬과 가수는 한 배에 탄 동료다".. 팬더스트리 성장은 계속될 것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355 0
1099 나무기술 박열경 부사장 “칵테일 클라우드 온 오픈시프트, 국산+외산 장점 통합한 독보적 PaaS 제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85 0
1098 글로벌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 속속 국내 진출…공급망 안정화·일자리 창출 기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05 0
1097 [모빌리티 인사이트] 대륙을 연결하는 항만에서 만나는 자율주행 시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87 0
1096 [IT운영관리] 7. "IT인프라 관리 개별 기업이 감당 어려워"...AI와 결합한 IT운영관리 필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21 0
1095 생각보다 어려운 공기청정기 선택··· '가성비 대신 브랜드 고려해야'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725 0
1094 김양희 HN노바텍 “세계 첫 해조류 대체육, 반려동물·세계 시장으로 전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10 0
1093 5월 청와대 개방 전 사전 접수 시작...신청 방법 살펴보니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1125 7
1092 Arm, IoT용 최신 프로세서 코어텍스-M85 및 IoT 토탈 솔루션 로드맵 발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65 0
1091 [스케일업] 트랜쇼 (2) 전문가 제언, “B2B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87 0
1090 소형화로 게이머 노린 TV, OLED와 네오 QLED 중 어떤 걸 고를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1386 1
1089 아토머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노트북, ‘보안성과 생산성’ 두 난제를 해결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75 0
1088 [앱으리띵] 동네 병원, 솔직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병원 정보 앱 '모두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67 0
1087 구글 '픽셀워치' 출시 초읽기? 구글은 왜 지금 스마트 워치를 시작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200 1
1086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어떻게 변할까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2211 6
1085 '불법·유해 콘텐츠 방치하면 과징금 폭탄'…EU 디지털 서비스 법안 주요 내용은?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650 1
1084 [뉴스줌인] "실명계좌 발급 없으면 가상자산 거래소 생존 어려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48 1
1083 비싼 배달비·수수료 불만, 대안으로 ‘하이퍼 로컬’ 부상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3688 5
1082 [리뷰] 초고속 충전에 1억 800만 화소 카메라까지,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 5G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85 0
1081 [스케일업] 웍스메이트 (2) 건설 업계에 선한 영향력 미칠 '기업 문화' 만들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97 1
1080 EU, 충전기 단일화 나서··· '아이폰도 USB-C 단자 채용할까?'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567 8
1079 [인터뷰] 정말 '모두의 골프' 문화를 만들고 있는 엑스골프 조성준 대표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2753 0
1078 [뉴스줌인] 인체공학 적용해 손목 부담 덜어주는 '버티컬 마우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137 0
1077 [주간투자동향] 데이원컴퍼니,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114 0
1076 [IT애정남] 거품 빠진 그래픽 카드, 지금 구매할까요? 더 기다릴까요? [3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2021 2
1075 [홍기훈의 ESG 금융] ESG가 베타에 미치는 영향 Part 7: 아폴로 병원의 내부수익률과 기준 자본비용 산정과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71 0
1074 [NFT산업현장] 1. "NFT는 다양한 산업에서 발전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244 0
1073 우주개발의 꿈에 바짝 다가간 토종 스타트업, 컨텍 이성희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03 0
1072 묻지마 NFT 잔치 끝났다…'옥석 가리기'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22 0
1071 [뉴스줌인] 1080p급 게이밍을 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640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23 0
1070 [리뷰] 최대 18TB의 용량에 USB 허브 기능까지, 씨게이트 원터치 허브 데이터복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367 0
1069 [스타트업人] 흙·농작물에 반한 젊은 농부, 퍼밋 스마트팜 재배 관리자 이야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89 0
1068 [리뷰] 최상의 sRGB 작업 환경을 원한다면, 벤큐 PD3205U 아이케어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533 1
1067 [스케일업] 부엔까미노 (1) 재미있는 저축 펀 세이빙, 성장의 열쇠는 ‘네트워크 효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65 0
1066 "엄마, 아빠보다 더 친한 '알렉사' "... 음성AI와 정서적 교류 맺는 포스트팬데믹 세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174 0
1065 뮤직카우, 급제동 대신 제도권 연착륙 기회 받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68 0
1064 [스케일업] 드리머리 (2) 전문가 제언, “마케팅 방법에서 브랜딩 방향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61 0
1063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벨베리온 “팬데믹, 살바이러스 방역복으로 대응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61 0
1062 Z세대 사로잡은 AR, 돈 되는 기술로 떠올랐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86 0
1061 [리뷰] 감성의 영역에 접어든 무선 청소기, 벨레 트윈버드 TB7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59 0
1060 [모빌리티 인사이트] 전기차 배터리의 Next level? 무선 충전 vs 교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1079 0
1059 금성오락실에서 만난 42형 LG 올레드 evo…’게이머들 홀릴만하네’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1763 2
1058 [WIS 2022] 국내 ICT 최전선을 가다…월드IT쇼 202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754 0
1057 [뉴스줌인] PC 튜닝의 필수요소 된 RGB LED, 그런데 ARGB는 또 뭐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110 0
1056 [스타트업-ing] 브이스페이스 조범동 대표 “UA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56 0
1055 [뉴스줌인]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이미지생성 AI 'RQ-Transformer'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72 0
1054 한국기술벤처재단 이영호 사무총장 “창업 지원 20년, 기술창업 기반을 마련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64 0
1053 AMD, 라이젠 프로 6000 CPU로 기업 시장 공략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97 0
1052 러시아 침공·부품 수급난 속 스마트폰 시장, 2022 1Q 11% 감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565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