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중 패권 싸움 휘말린 틱톡…'회사 팔거나, 사업 접거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02 19:41:14
조회 2575 추천 14 댓글 32
[IT동아 권택경 기자] 모바일 플랫폼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사면초가 신세에 놓였다. 바이든 정부 들어 잠시 지지부진했던 틱톡 퇴출 논의가 최근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다. 행정부, 입법부 가릴 것 없이 틱톡 퇴출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미 의회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처리한 2023년 연방정부 예산안에 연방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미국 하원 사무국 또한 보안 위험을 이유로 하원 내 모바일 장치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출처=셔터스톡



주 정부들도 틱톡 퇴출에 동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19개 주 정부에서 부분적으로 틱톡의 정부 내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 중 14개 주가 지난달 퇴출 조치를 단행했다.

틱톡은 미국 내 1억 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다. 특히 미국 청소년 3분의 2가 사용할 정도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다. 하지만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 소유라는 점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끊임없이 샀다. 실제 중국 국가보안법은 중국 내 기업들이 정부 요청 시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0년 트럼프 정부 시절에는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자 이러한 정보 유출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과 강제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배포할 수 없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틱톡 퇴출 시도는 행정명령에 미 법원이 제동을 건 데다, 재선 실패로 정권이 바뀌면서 유야무야 됐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법원이 효력 정지한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틱톡을 비롯한 중국 관련 앱들의 안보 위험을 검토하고, 위험이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다시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최근 분위기는 오히려 트럼프 정부 시절보다 오히려 살벌하다. 특히 이전에는 공화당이 좀 더 틱톡 때리기에 적극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민주당까지 나서며 '틱톡 퇴출'이 초당적 의제가 된 분위기다. 공화당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이 각각 틱톡 금지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들은 금지 대상을 정부, 의회 등을 한정한 앞선 조치들과 달리 틱톡을 미국 내에서 전면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틱톡을 향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건 중국과의 긴장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들어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겨냥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대중국 전략에 있어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처럼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에 중국 기업 소유 플랫폼이 미국 내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사실에 미국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해 11월 하원에 출석해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안보 위협 우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틱톡은 우려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미 외국인 투자심사위원회(CFIUS)와 협상을 벌여왔다. CFIUS는 미국 국익에 반하는 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 투자 건을 심의하는 범정부기관이다. 틱톡과 CFIUS는 지난 2년간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별도 법인이 관리하고, 이를 미국 내 제3자 기업 및 기관들이 감시·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타협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정부 들어 철회됐던 강제 매각 방안도 다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기업이 중국 기업인 이상 어느 방안도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순 없을 것이란 이유다.

틱톡 측은 이러한 우려들이 틱톡에 대한 근거 없는 거짓이며, 틱톡 퇴출 조치가 미국 국가 안보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틱톡은 주 정부들의 틱톡 퇴출 조치가 잇따라 단행됐던 지난달 중순 성명을 내고 “이렇게 많은 주가 틱톡에 대한 근거없는 거짓을 기반으로 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정치적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머스크 변덕에 오락가락하는 트위터, 잇단 논란에 대표 사임 투표까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규제에는 '소극적'... 화두로 올라온 표현의자유와 민주주의▶ '머스크의 트위터' 떠날 채비하는 이용자들…마스토돈, 하이브가 대체재?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2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343 [주간투자동향] 엠지알브이,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106 0
2342 갤럭시S23 시리즈 예약 판매, 구매처별 혜택은?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3814 9
2341 요금제 바꾸면 낭패? '가성비' 너무 좋아 폐지/개편된 통신 서비스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304 1
2340 2023 스마트 상점, 인공지능 ‘리테일 솔루션’으로 진화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146 0
2339 초등학생도 노출되는 '음란물'... 세계적으로 경고등 켜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440 6
2338 IT기기의 재활용 소재 도입, 단순 활용 넘어 창조적 접근해야 살아남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161 2
2337 코로나19 극복한 디카 시장, 고부가가치 미러리스가 견인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8129 3
2336 리팟 박정훈 공동대표, “에어팟 연결이 끊기시나요? 배터리를 교체하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67 0
2335 ‘울트라’만 챙겨? 하위 모델 차별 논란, 갤럭시S23에선 달라졌을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305 1
2334 [IT하는법] 서랍 속의 문화상품권, 네이버페이로 전환하는 법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3068 2
2333 [모빌리티 인사이트] “서빙은 저에게 맡기세요”, 서빙용 모빌리티 로봇의 등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16 0
2332 "복잡해지는 클라우드 관리, AI 자동화 필수"... 베스핀글로벌 '옵스나우360'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12 0
2331 다시 주목 받는 메타버스, 가상세계 속에서 범죄자 잡고 불 끈다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188 2
2330 [홍기훈의 ESG 금융] ‘선도그룹연합(FMC)’에 대한 정리와 소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90 0
2329 [IT애정남] 안전하게 하드웨어 제거, 진짜 할 필요 없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67 3
2328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 vs 갤럭시S22 시리즈 차이 한 눈에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2914 4
2327 [가상자산 제대로 알기] 13. 또 하나의 가상자산 NFT의 명과 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998 3
2326 토스뱅크, 구성원 누구나 입출금하고 카드 쓰는 금리 2.3% '모임통장'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95 0
2325 새 레이아웃·기능 갖춘 안드로이드 오토 '쿨워크', 직접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55 0
2324 [스케일업] 엘핀 [3] 학교·기업·근로자 출결관리의 모든 것 ‘아임히어·아임히어워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04 0
2323 MZ세대를 위한 미래기술은?...'가짜뉴스 판별', '문해력 향상', '디지털 치료' 등등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075 1
2322 로커스 홍성호 대표, “제주도에는 유미의 세포들이 춤을 춥니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547 1
2321 의료시스템에서 빠져 있는 '여성'... 여성 건강 위해 나선 '펨테크' [5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673 4
2320 [뉴스줌인] 공공 DaaS가 뭐길래? ‘1호 인증’ 취득한 가비아가 웃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07 0
2319 역대급 돈벌이로 떠오른 챗GPT, 인공지능 악용 시작됐다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614 5
2318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트윈피그 바이오랩 “풍부한 연구 성과·IP로 혁신 면역항암제 선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92 0
2317 [불황 이기는 검색광고 노하우] ④ 광고주는 무엇을 해야 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06 0
2316 칼렛바이오 “혁신 담은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 ‘미래의 당연함’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0 90 0
2315 무인계산기 '키오스크'... 연령과 장애 여부 관계 없이 '모두'에게 어려워 [10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0 3415 9
2314 [주간투자동향] 에너지엑스,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0 98 0
2313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7. 블록체인 프로젝트 검증하기, 두 번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154 0
2312 [메타버스에 올라타자] 1. 메타버스 관련 연재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170 0
2311 메타버스를 통한 생생한 경험... 교육에 몰입감을 더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105 0
2310 [IT애정남] 멀티허브 꽂아 노트북 화면 3개로 확장, 나는 왜 안되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5347 8
2309 [스케일업] 본투비 [3] 패러블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터와 대화부터 나눠야 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97 0
2308 셔터스톡 인공지능 사진 생성 도구, 업계 상생 이끌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931 0
2307 ‘게이밍 저장장치’ 지향하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시리즈 이모저모 [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2472 2
2306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쫓는다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1857 0
2305 CES 2023 달군 고려대 ‘호랑이 스타트업’ 큐심플러스·아이노클·블루랩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119 0
2304 [주간투자동향] 피플펀드, 247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89 0
2303 [불황 이기는 검색광고 노하우] ③ 광고주가 검색광고를 알아야 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98 0
2302 [뉴스줌인] 4K 시대인데 게이밍 모니터는 왜 아직도 풀HD급?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5 1126 2
2301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웰스메디텍 “세계 첫 LED 치주질환 치료기 세계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5 91 0
2300 폴더블 스마트폰, 침체기 구원투수 되려면 가격 낮춰야 [7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3 6832 10
2299 [르포] 靑 주변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타보니…”무료 운행 유용·편의 개선은 과제”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0 1817 6
2298 북한 핵무기의 새로운 돈줄은 '사이버공격'.."한국도 국가적 대응 체계 마련해야"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0 1769 7
2297 [스타트업 리뷰] IT운영 전문가가 평가한 인포플라의 ‘AI장비헬스체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0 143 0
2296 [리뷰] 라이젠 R9 6900HS로 성능·휴대성 다 잡은 '레노버 요가 슬림 7 프로 X'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0 518 1
2295 불황을 기회로, 농식품 벤처육성지원사업 역대 최대 규모 모집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0 4113 2
2294 [홍기훈의 ESG 금융] ‘선도그룹연합(FMC)’이 지닌 차별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9 11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