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통화 내용, 문자로 정리해주는 AI 앱 '비토' 이용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02 19:17:19
조회 172 추천 0 댓글 0
[IT동아 권택경 기자] 기자는 업무 때문에 통화 내용을 수시로 메모해야 하는 일이 많다. 물론 손이 못 따라가는 일도 흔하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스마트폰 통화 녹음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자 말고도 전화 통화로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통화 녹음을 널리 활용하고 있다. 내용을 놓치거나 잊어버려도 언제든지 다시 들을 수 있으니 안심이다. 하지만 메모와 달리 눈으로 볼 수가 없으니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확인하기는 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게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STT(Speech To Text) 기반 서비스들이다.



‘눈으로 보는 통화’를 표방하는 비토(VITO)는 녹음된 통화 내용을 글로 정리해 보여주는 앱이다. 마치 채팅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듯 화자를 말풍선으로 구분해놓은 게 특징이다. 긴 음성 파일을 다시 들을 필요 없이 원하는 구간,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비토를 설치한 후 간단한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앱이 요구하는 접근 권한 요청을 허용하는 것 외 별다른 설정은 필요 없다. 스마트폰 기본 통화 앱에 자동 녹음이 설정되어 있다면, 비토 앱에서 녹음된 파일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문자로 변환해준다. 다만 처리되는 시간 동안 잠시 기다려야 한다. 통화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1분 내외 짧은 통화는 수십 초 정도면 충분했다.


녹음된 통화 내용은 자동으로 문자 변환된다



정확도는 어떨까. 첫 사용 시에는 아직 이용자 음성 데이터가 부족한 탓인지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자 말과 상대방 말의 말풍선이 반대로 기록되기도 했다. 다만 어느 정도 사용 후에는 점점 인공지능이 학습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수준은 물론 아니지만 통화 내용을 복기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내용이 이상하다 싶을 때는 말풍선을 눌러 해당 부분 음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내용을 편집해서 바로잡을 수도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정확도는 발음과 발성이 또렷할수록 올라간다. 사투리 화자의 음성 인식률은 아직 좀 아쉬운 듯한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상황에선 화자 구분이 잘 안되거나 외래어, 고유명사 등 일상적으로 흔히 쓰지 않는 단어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도 있었다. 다만 기자가 경험해본 바로는 이는 비토만의 한계라기보다는 대부분의 STT 서비스들이 지니고 있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문자나 채팅을 주고받은 것처럼 말풍선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비토를 운영하는 리턴제로 측은 “비토는 회의, 강의 등 상황에서 발생하는 오디오와 달리, 정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대화가 오가는 통화 오디오에 특화된 모델”이라며 “여타 서비스와 달리 자유 발화 문자 변환에서는 가장 성능이 좋다”고 강조했다.

통화 녹음에 특화된 서비스인만큼 관련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AI 교정 기능을 들 수 있다. 감탄사나 추임새, 중복해서 말한 단어나 구절은 알아서 제거해준다. 비속어를 제거하는 기능도 있다. 해당 기능은 켜고 끄는 필터 형태라서 혹시나 원본을 확인하고 싶다면 설정에서 끌 수도 있다. 다른 STT 서비스와 달리 통화 녹음 파일을 별도로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AI 교정 기능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감탄사, 추임새, 비속어를 제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중요한 부분에 북마크를 설정해두는 기능, 대화 내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공유 기능은 보안이 중요한 만큼 링크와 비밀번호가 있는 이용자만 볼 수 있게 돼 있고, 최소 7일에서 최대 90일까지 열람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비토 서비스 이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좀 더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유료 멤버십도 있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통화 내용이 백업되는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기본 1GB에서 300GB로 늘려준다. 이외에도 문자 변환 처리 속도를 올려주는 이점도 제공한다. 가격은 1개월에 4900원, 12개월에 5만 3900원이다.


대화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다



비토는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바일 앱과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PC 웹에서도 모바일 앱과 똑같이 통화 내용을 확인, 편집하거나 음성을 다시 들을 수 있다. 북마크, 공유 기능도 똑같이 제공한다.

수동으로 녹음 파일을 추가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자동으로 통화 녹음 파일을 인식해주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으로 느껴졌다. 기종에 따라서는 통화 녹음 파일이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나온 국산 스마트폰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샤오미 같은 일부 외국산 스마트폰이 문제였다. 이러한 외국산 스마트폰들은 관련 법안 문제로 통화 녹음 기능을 막아두거나, 상대방에게 녹음 여부를 알리는 수동 통화 녹음 기능만 제공한다. 샤오미 레드미10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수동 통화 녹음을 하더라도 녹음된 파일이 인식이 안 됐다.

이렇게 녹음 파일이 자동으로도 인식이 안 되더라도 수동으로 녹음 파일을 추가하는 기능이 있었다면 앱을 이용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인식이 안 되니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한 통화 녹음 외 다른 녹음 파일을 변환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싶어도 활용할 수가 없다. 통화 녹음 자체가 불가능한 아이폰에서도 물론 비토를 이용할 수가 없다.


비토 PC 웹 버전. 수동으로 음성 파일을 추가하는 기능은 연내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 리턴제로 측에서도 이같은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지 연내 수동으로 녹음 파일을 추가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S 버전도 수동으로 녹음 파일을 추가하는 형태로 출시된다. 또한 운영체제 단위에서 통화 녹음을 제한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원 운영체제와 단말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토는 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 시작 후 출시 1년여 만인 올해 기준 4월 누적 다운로드 50만 돌파 건을 돌파하고, 누적 처리 통화 건수 1억 3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주요 지표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는 통화 녹음을 활용하는 사례가 워낙 많아 비토 또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이른바 ‘통화녹음 금지법’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통화 녹음은 나라에 따라서는 불법인 경우도 많으며, 국내에서도 언제든 다시 법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이와 관련해 리턴제로 측은 “앞으로 비토도 통화 오디오 외 회의, 강의 등 다른 오디오로 AI 모델과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활용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오디오 파일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B2B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리뷰] 인터뷰·회의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텍스트로 변환한다... AI속기사 '클로바노트'▶ 동의 없이 녹음하면 징역 10년? '통화녹음 금지법' 논란 일파만파▶ 논란의 통화녹음... 최신 안드로이드에선 어떻게 바뀌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791 인공지능, 사진·예술 업계 발칵 뒤집다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3 1315 4
1790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대구국제식품산업전 끝나도 참여 기업 지원은 계속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2 145 0
1789 게임체인 "디지털파일 소유하는 NFT, 레고블록처럼 활용성 높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2 207 0
1788 [스케일업] 나인브릿지 [3] 제조기업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할 수 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2 122 0
1787 구독·유료화 나서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국내외 추세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2 268 0
1786 '애플 제품 들고 석촌호수 나들이'…애플 잠실 공개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2 2315 2
1785 비수도권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 가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2 120 0
1784 스마트 사무실을 더 스마트하게, ‘자동화 시나리오’ 설정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183 0
1783 [스타트업 in KB] 스윗 임상석 CTO “사람 중심의 조직 관리, 워크 OS를 만들고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106 0
1782 서울시·SBA “S.O.A 200·오픈 이노베이션 비전 통해 유니콘 1번지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121 0
1781 "숏폼 영상, 짧기만 해선 안 된다"... 숏폼 잘 만드는 방법은?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3545 0
1780 다이슨 '젠5 디텍트' 무선 청소기 출시··· 차세대 모터로 효율·성능 ↑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170 0
1779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공개…가격도 성능만큼 대폭 올랐다 [3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4005 6
1778 [모빌리티 인사이트] 자동차 램프의 진화, 빛으로 말하는 자동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0 111 0
1777 [먹거리+IT] 이지바이트 송준규 대표, “보다 쉽고 편리한 음식 섭취를 위해 노력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0 168 0
1776 [스케일업] 텐도 [3] 치킨플러스 “소모품 판매, 업종과 소비자 특성 면밀히 분석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0 153 0
1775 [IT강의실] 화면으로 빠져나가는 민감 정보, 물리적 보호 수단은?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0 2668 6
1774 “역량 확인 어떻게?”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AI역량검사’에 눈 돌리는 이유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0 926 1
1773 [IT강의실]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됐다면? 안전 모드 활용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9 748 3
1772 [뉴스줌인] 일반 프로젝터보다 비싼 초단초점 프로젝터, 어째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9 140 0
1771 제조 교육부터 상품성 진단까지··· 진화하는 제조 창업 지원 현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9 105 0
1770 [시승기] 미니 일렉트릭...특유의 감성 살렸지만, 아쉬운 경제성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9 161 0
1769 [주간투자동향] 아파트멘터리,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마무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9 780 0
1768 홍릉강소연구특구 “싱가포르와 함께 K 바이오 스타트업 세계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9 111 0
1767 [리뷰] 인테리어로 사용하는 원형 멀티탭, 벨레 PLUG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72 0
1766 [스타트업 리뷰] 탄소중립 깃든 ‘착한’ 비닐봉투, 스텝포넷제로 바이오매스 포장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52 0
1765 불편한 전기차 충전…태양광 기술로 개선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63 0
1764 OTT, 뉴미디어, 블록체인…경기아트센터가 그리는 공연예술의 미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31 0
1763 AMD, 2023년부터 노트북 모델명 규칙 변경한다 [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8477 6
1762 [농업이 IT(잇)다] 쉘파스페이스 “표준화·데이터·디지털 전환, 농업 선진국 지름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36 0
1761 고프로 '히어로11 블랙' 공개…구독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75 0
1760 폭스바겐 전동화 신호탄…첫 전기 SUV, ID.4 출시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726 2
1759 IBM “위치 상관없이 필요한 데이터만 빠르게∙∙∙ AI 기반 데이터 패브릭 전략에 주목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204 0
1758 [리뷰] 손쉽게 구축하는 디지털 광고판, 카멜 PF1410IP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30 0
1757 [기고] IT관리자의 휴먼에러와 업무부담, RPA 자동화로 줄일 수 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39 0
1756 디지털 전환에 MPS는 필수··· 캐논 코리아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18 0
1755 [홍기훈의 ESG 금융] ESG와 채권 (3) ESG 관련 채권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80 0
1754 [스케일업] 나인브릿지 [2] ‘고객 감동’이라는 명품의 본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31 0
1753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기술 종류와 효용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125 0
1752 스마트 사무실 구축 위한 IoT 제품 셀프 설치, 어떻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48 0
1751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8. 프로그램 코드로 운영되는 탈중앙화 조직 - DAO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24 0
1750 생활 속 파고든 증권 앱…잦은 전산장애는 개선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29 0
1749 [IT애정남] 매일 차는 스마트워치, 내구성과 방수는 어떤 기준으로 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38 0
1748 "퇴근해도 업무카톡으로 쉬질 못해요"...다시 추진되는 '업무카톡 금지 법안' [3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3591 9
1747 드디어 키보드 햅틱 추가…작지만 반가울 iOS16 기능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82 0
1746 삼성서울병원 이풍렬 단장, "의료 기관의 디지털 혁신은 선순환 구조"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661 2
1745 띵당 "부동산이 품은 이야기·정보 알려 상권 부흥 이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97 0
1744 [리뷰] 최신기술로 더 강해진 전통강호, 레노버 씽크패드 Z16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4 1693 1
1743 정부, 미래차 규제 혁신…주유기 옆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허용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3 1694 0
1742 '애케플' 무제한 됐다…애플 발표에 없었지만 눈여겨볼 내용들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3 4337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