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오프닝' 맞이한 OTT 업계, 장밋빛 전망은 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9 20:06:38
조회 103 추천 0 댓글 0
[IT동아 권택경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사실상 종식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기업들 명운도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산업으로 꼽혔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서는 썰물이 지고 있다. 성장세를 타고 우후죽순 등장해 몸집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을 맞았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건 OTT 대표주자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35% 이상 폭락 226.19달러(약 28만 9000원)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증발한 시가총액만 540억 달러(약 69조 120억 원)에 달한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후에도 추락을 거듭해 18일 종가 기준 177.19달러(약 22만 6000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700달러(약 89만 5000원)와 비교하면 반의 반토막이 났다.


출처=셔터스톡



넷플릭스의 주가 폭락을 촉발한 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다.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유료 가입자는 20만 명이나 감소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한 건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며 한 번에 70만 명이 감소한 탓이 크다고 설명한다. 이를 빼고 계산하면 오히려 50만 명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50만 명이란 숫자 또한 초라한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에 올해 1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전망치로 250만 명을 제시했다. 이조차도 기대에 못 미치는 전망치란 평가를 받으며 20% 이상 주가 하락을 유발했는데, 실제 수치는 그보다도 한참이나 낮았다. 2분기 전망은 더 심각하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200만 명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추락은 예견된 사실에 가깝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OTT 경쟁 심화로 인한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었다.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이 우려를 씻어내며 주식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끌기도 했지만, 콘텐츠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반동도 크게 받았다.


출처=셔터스톡



분위기 반전을 위한 넷플릭스의 노력도 필사적이다. 최근에는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 15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신규 가입자 유인을 위해 광고 요금제의 연내 도입도 검토 중이다. 광고를 보는 대신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HBO 맥스나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이 이미 광고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단일 요금제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가격이 저렴한 대신 콘텐츠 앞뒤로 다른 콘텐츠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간 이러한 광고 요금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으나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게 됐다.

새로운 기능 도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은 넷플릭스가 생방송 기능 출시를 검토 중이며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대본 없는 쇼나 스탠드업 코미디를 생방송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체는 실시간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경연 방송에도 생방송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와 달리 HBO 맥스와 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1분기 각각 약 300만 명, 790만 명씩 가입자를 늘렸다. 하지만 이들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리오프닝 시대를 맞으며 OTT 시장 성장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장밋빛 전망이 끝난 상황에서 이들 앞에 놓인 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냉혹한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업계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잔가지를 쳐내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AT&T로부터 분사한 워너미디어가 디스커버리와 지난달 합병하며 탄생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 등 산하 OTT 브랜드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루 시청자 1만 명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던 CNN 플러스는 출시 불과 한 달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CNN 플러스는 합병 전 워너미디어 산하 CNN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다.


HBO는 자체 OTT인



연내 국내 진출이 유력했던 HBO 맥스의 국내 진출이 보류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뿐만 아니라 신규 시장 진출 자체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콘텐츠 공급 계약 연장이 불투명했던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들도 HBO로부터 신규 콘텐츠 공급과 기존 계약 연장을 협의하는 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작년부터 HBO 콘텐츠를 공급 중이며, 현재 계약 연장과 신규 콘텐츠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왓챠도 지난달 HBO의 첫 외국어 드라마인 ‘나의 눈부신 친구’ 시즌3을 왓챠 독점으로 새롭게 공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HBO 맥스가 국내 출시 자체를 포기하거나, 티빙과 제휴한 파라마운트 플러스처럼 우회 진출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황상 올해 내 직접 진출은 하지 않을 거 같다"면서도 "우회 진출보다는 직접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HBO의 국내 직접 진출이 일단 보류되면서 당분간 기존처럼 국내 OTT 업체들이 HBO 콘텐츠를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왓챠가 지난달 공개한



국내 OTT 모바일 앱 이용자도 리오프닝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앱 이용자 수는 올해 1월과 비교해 최소 7%에서 최대 23% 모두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7.1%, 웨이브는 11.9%, 티빙은 7.7%. 왓챠는 12.6%, 쿠팡플레이는 17.8%, 디즈니 플러스는 23% 줄었다.

OTT 업체들은 이러한 감소세를 리오프닝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들 입을 모은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 화제작 부족 등 여러 요인이 겹쳤다는 것이다. 한 OTT 업체 관계자는 “내부 지표를 봤을 때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건 맞다. 거리두기 종료 영향도 있겠지만 콘텐츠 이슈의 영향도 있다. 연초에 비하면 현재는 드라마 히트작, 신작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리지널이나 독점작이 몰려 있는 하반기가 되면 이용자 수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기고] 웹소설 '시맨틱 에러'의 성공이 검증한 'BL' 장르의 가능성▶ 넷플 "OCA로 비용 줄일 수 있어" vs SKB "망 이용은 무료 아냐"▶ [김 소장의 ‘핏(FIT)’] “구글플레이에서 티빙 결제하면 더 비싸다구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284 [WWDC22] 아이폰 잠금화면 직접 바꾼다, iOS 및 iPad OS 주요 변경점은? [2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2596 5
1283 [WWDC22] 애플, M2 기반 맥북·맥OS 벤투라로 세대교체 나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161 0
1282 [WWDC22] 애플워치로 '심방세동'까지 기록··· 원톱 체제 굳힌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137 0
1281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로 엿보는 미래 자동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984 1
1280 [스케일업] 메르세데스-벤츠·랭코드 “인공지능 챗봇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 높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90 0
1279 [주간투자동향] 망고부스트, 13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63 0
1278 [IT애정남] 내 폰은 왜 고속 무선 충전이 안될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182 0
1277 [김 소장의 ‘핏(FIT)’] “구글 I/O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구글의 미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176 0
1276 [IT하는법] 웹브라우저 기본 검색 엔진 변경하기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1754 6
1275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포토닉스랩인터내셔널 “치과·수의학에서 OCT 활약 기대하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96 0
1274 [IT신상공개] 책장으로 승화된 텔레비전,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649 0
1273 [뉴스줌인] 외장 SSD 기능 품은 USB-C 멀티허브, 살만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153 0
1272 위기 맞은 구독 서비스…'게임 구독'에도 회의론 슬금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287 2
1271 판결은 하나, 해석은 둘...로톡 vs 변협 갈등 확대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569 1
1270 [모빌리티 인사이트]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길, 지하로 통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96 0
1269 [성공의 키, 인스타그램 마케팅] 2부 - 반응을 이끌어내는 콘텐츠의 모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98 0
1268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기지개…삼성전자 주도 아래 화웨이 급성장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764 2
1267 [리뷰] i7-12700H와 RTX 3060의 개념 조합, 7세대 레노버 5i 프로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1029 0
1266 韓 비대면·스마트 무인 상점 기술 日 상륙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2 763 1
1265 MZ세대의 건강 관리.. "건강한 삶의 시작은 즐거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290 1
1264 일루미노 이재덕 대표 “어떤 면도기라도 맞춤형 UV 살균, 케이스에 넣기만 하면 O.K.”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113 0
1263 [IT운영관리] 9. MSP "클라우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 클라우드 관리의 전문성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151 0
1262 손목 위로 무대 넓힌 간편결제…포인트 결제만 되는 이유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202 0
1261 [IT애정남] 텔레비전에 생긴 하얀 멍, 어떻게 해결할까요?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2826 1
1260 오핌디지털 윤성민 대표, “베트남 시장에서 VFX의 효율을 찾았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173 0
1259 지방선거 D-1…주요 후보별 IT 공약 살펴보니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3799 3
1258 [리뷰] 내장 그래픽의 한계를 다시 썼다, AMD 라이젠 7 6800U [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3764 12
1257 [IT하는법] 윈도, 아이폰 기본 일정 앱에 구글 캘린더 연동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104 0
1256 현대의 PC에 남은 과거의 ‘흔적기관’ 뭐가 있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0 243 1
1255 [IT애정남] NAS용 HDD, 꼭 NAS에만 써야 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0 190 0
1253 제2의 요소수 사태 우려.."핵심 수입품목 중국 편중 해소해야"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0 714 5
1252 이미지 센서·인공지능 업은 스마트폰 카메라, 디카 뛰어넘을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0 139 1
1251 [리뷰] 표준화된 품질을 위한 선택, 벤큐 PD2725U 아이케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0 141 0
1250 [IT하는법] 이름 없는 꽃은 없다, 네이버 앱으로 꽃 이름 찾는 법 [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8 4159 8
1249 [뉴스줌인] 2D 키스톤 기능, 20W 출력 스피커 갖춘 벤큐의 미니빔프로젝터 이모저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127 0
1248 '영화 요약 유튜버'에 철퇴 내리는 일본, 오히려 손잡는 한국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366 0
1247 국내 거주 외국인이 은행에 가지 않고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253 1
1246 전통 강호의 실력 재확인한 컴퓨텍스 2022, 게이밍 제품들 ‘눈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147 0
1245 [스타트업人] 재밌는 콘텐츠도 ‘매력적인 마케팅’이 핵심. 리디의 마케팅 이야기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3810 1
1244 [리뷰] 고성능과 고효율의 황금 조합, 에이수스 ROG 플로우 Z13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4751 4
1243 에너자이, "인공지능 경량화·최적화 기술로 모든 사물에 AI 담을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116 0
1242 [검색광고 AtoZ] ④ 검색 광고 효율 개선을 위한 ‘세부 키워드 확장’ 비법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100 0
1241 [NFT산업현장] 4. NFT에 끌리는 MZ세대.. "다만, 마케팅 위해선 장기적인 접근 필요"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1292 0
1240 매번 똑같은 폰트에 질렸다면?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 활용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256 0
1239 [스케일업] 드리머리 (3) 팀장클럽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 제공한다는 어려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83 0
1238 금융 AI 시장 연평균 38.2% 성장한다…2026년 시장규모 17.4조원 형성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134 0
1237 [칼럼] 전문가 시대의 함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124 0
1236 활용도 높이고 거북목도 잡는 '모니터 암', 어떻게 고를까?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3302 1
1235 [모빌리티 인사이트] 태양광으로 충전하며 달리는 자동차가 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90 0
1234 [IT강의실] 윈도 바탕화면에서 ‘내 컴퓨터’ 아이콘이 사라진 이유는? [5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5 3414 1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