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이나 종상향조정이나 수익성이나 뭐 그런 것보다도 우선되는 개념이 있는데요..

사람 수명도 정해져 있고 건물 수명도 유한한 겁니다

무조건 길게 뻐팅길수만은 없는 부분이죸ㅋ

특히나 80~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설계수명 자체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는 집 한채 지어서 40년 써먹었으면 뽕을 뽑아 사골을 끓여도 수십번 끓였다고 생각하던 패러다임이었거든요...

횽이 그 당시부터 건설업계에 한 발을 딛고 있던 관계로 지금도 잘 기억하는데요

노태우 시절 1기신도시의 유일한 목표는 주택물량 폭탄투하였습니다

내구성이니 뭐니 하는 얘기는 그 다음 문제였구요

그 당시는 중장기적 도시계획이니 인구예측이니 그딴 것도 사치였습니다

용역 결과 150만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서 올라왔는데 당시 노태우대통령깨서 1.5가 뭐냐 쪼잔하게.. 2.0으로 고쳐!!

그래서 200만호 사업이 된 겁니다

그만큼 속성으로 날림으로 즉흥적으로다가 이루어진 사업이라는 것이죠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한가지 예로서 1기 신도시 사업 당시 워낙 순식간에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투하하려 했던 관계로

전국에 모래가 남아나질 않았습니다 할수없이 바닷모래를 소금기도 안빼고 그대로 갖다 부었구요..

철근공구리 건물에 있어서 소금기는 독약과 같습니다

바닷모래를 공구리에 사용하면 길어봤자 20~30년 이내에 소금기가 철근을 완전히 부식시켜 인장강도를 전혀 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사실상 1기신도시 건물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철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시멘트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죠

리모델링... 물론 일부 성급한 단지에서는 주민들끼리 옥신각신하다 리모델링쪽으로 가닥 잡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전체 신도시가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 수는 없습니다

그건 물리적으로 구조적으로 사회적으로 불가능하죠

물론 기존 골조는 그대로 두고 최첨단울트라메가슈퍼 공법으로 리모델링하면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우길 수도 있습니다

그게 돈 더듭니다

설령 똑같은 용적률에 똑같은 세대수로 다시 짓더라도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입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도 물론 더 크게 더 멋지게 새로 지으면 좋겠지만 

용적률에서 해답을 못찾고 계속 떠밀려가면 언젠가는 같은 크기 같은 세대수라도 그냥 자기 돈으로 부수고 다시 짓겠다는 쪽으로 의견수렴 됩니다

결국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if 가 아니라 when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