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암 푸르메재단넥슨어린이재활병원 오픈모바일에서 작성

아오마메(1.219) 2016.03.29 12:46:24
조회 949 추천 5 댓글 2




정부의 외면과 낮은 수가 때문에 국내에 어린이재활전문병원이 전무하다. 장애어린이는 제 때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받으면 자립할 수 있다.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오는 4월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연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이 100% 기금으로 건립, 운영하는 병원이다. 시민,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어린이의 재활과 자립을 돕기 위해 함께 힘을 보탠 국내 첫 사례다.

병원 건축 및 초기 운영예산 440억원 중 420억원이 1만여명의 시민과 500여개 기업 및 단체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최대 기부자인 넥슨컴퍼니가 모금액의 절반인 20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시는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를 지원했고, 마포구는 상암동에 병원 부지를 제공했다. ‘기적의 재활병원’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 기적의 씨앗을 뿌린 주인공은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사진]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백 상임이사를 만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탄생 과정과 국내 어린이재활치료 현실에 대해 들었다.



아내의 교통사고로 재활치료 현실 눈 뜬 전직 기자

백 상임이사는 장애인 재활치료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그는 CBS와 한겨레신문, 동아일보에서 일한 전직 기자다. 독일 뮌헨대 정치학연구소에서 통일문제를 연구하다 귀국하기 전 가족여행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의 부인은 다리를 잃었다.

장애인이 된 부인의 재활치료를 도우면서 그는 재활병원 건립을 결심하게 됐다. 한국의 열악한 재활치료 환경을 피부로 절감했기 때문이다.

백 상임이사는 “공급이 부족해 입원하려면 3~4달 이상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고 장기 입원 자체가 어려워 여러 병원을 떠돌아야했다”며 “아내를 보면서 환자 중심의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자는 꿈을 꾸게 됐다”고 전했다.

어린이재활치료병원은 국내에 전무하다. 성인 재활치료병원은 부족하지만 국내에 5개가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과는 달리 일본에 202곳, 독일 180곳, 미국 40곳의 어린이재활치료병원이 있다.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 보바스기념병원이 민간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어린이재활전문병원을 운영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적자 누적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병원 건립을 위한 비영리재단을 설립 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백 상임이사는 2002년 수제 독일 하우스맥주 체인점 옥토버훼스트를 창업했다. 3년 후 옥토버훼스트의 지분 10%에 교통사고 가해자와 8년간의 소송 끝에 받아 낸 피해보상금 20억원의 절반을 보태 2005년 재단을 세웠다.

그리고 11년 동안 준비한 끝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꿈을 이루게 됐다. 병원은 지상 7층, 지하 3층에 입원 병상 91개, 낮 병상 40개 규모다.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소아건강정신과·치과 등 4개 진료과와 재활치료센터(물리, 작업, 언어치료 등)를 갖추고 있다. 하루 500명, 연 15만명의 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을 치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달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4월 말 공식 개원한다.

수영장·문화교실·직업재활센터·어린이도서관·열린예술치료실·다목적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춰 장애어린이뿐만 아니라 비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개원을 앞두고 80여명의 의료진과 직원 채용도 완료했다. 국내 재활의학과 1세대인 이일영 前 아주대의대 교수가 병원을 이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장을 지낸 임윤명 교수, 서울시립아동병원 송우연 전문의(재활의학과), 하지혜 전문의(소아정신과) 등 의사6명, 간호사 10명, 재활치료사 40명이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백 이사는 “국내 장애 어린이 중 90%가량이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장애 증상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면 성인이 돼서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조기 치료와 자립을 위한 교육까지 아우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공백 메워야”

닻은 무사히 올랐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안정적인 운영이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매년 30억원~37억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다행히 지역사회 공공의료시설이면서 서울시 공공의료 안전망 병원으로 지정돼 매년 8억원의 운영비는 지원받는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문을 두드리고는 있지만 예정된 지원 사항은 없다.

나머지 적자는 재단 모금 사업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하지만 장애인 문제는 내 가족과는 상관없는 일이고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모금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병원 건립 및 초기 운영비로 목표한 모금액도 아직 20억원이 모자라다.

백 이사는 “민간의료기관은 적자 누적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 운영하기가 어려운 게 한국의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모금으로 의료 공백을 해소할 병원이 건립됐다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수가를 인상하거나 운영비 일부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 어린이재활병원이 자생하기 어렵다”면서 “장애인이 행복하고 편안하면 모두가 다 편안할 수 있다. 장애를 각 가정이 떠안아야 할 고통으로 돌리지 말고 국가가 나서 책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AD 삼성선물의 제로데이, 다른데랑 뭐가 달라? 운영자 24/06/18 - -
AD LS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2.49 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1/01 - -
1284023 붇옹산 카페 3인방 공통점 나만 느끼는거냐?? [8] 22222(115.31) 16.08.02 362 3
1284022 야 거지들아인증좀 하고 놀자 [7] 잠실개자지(14.161) 16.08.02 288 0
1284021 너거들의 ㅊㅊ때문에 집 계약했다. 고맙다. [4] ㅇㅇ(185.27) 16.08.02 303 2
1284020 임증못하는놈 딱 두명임 [5] 잠실개자지(14.161) 16.08.02 273 6
1284017 6개월만에 집값 오천뛰었는데...빠른편임?? [5] 거ㅓ(122.32) 16.08.02 352 0
1284016 역전세보다도 이걸 피디수첩에서 때린다는게 문제다. [2] ㅇㅇ(223.62) 16.08.02 372 0
1284015 송도 말만 하면 약을 파니 뭐니하는데 송도 사서 손해간 넘 재규말고 있냐 [11] Π마천루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192 2
1284014 서울과 다른 대도시의 차이를 잘 모르는거 같은데 [20] 도정법(115.126) 16.08.02 1947 29
1284013 파산까지한 상태에서 백장넘는 케이스있나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97 0
1284012 이코노미스트에서 도시들 에어폴루션 랭크 내놨네. 서울은 어떻꺼 같애? oo(131.227) 16.08.02 110 0
1284011 로드러너 호남우파 같은 분들은 정말 마이너한 개념인인듯ㅇㅇ [3] ㅇㅇ(5.254) 16.08.02 104 0
1284010 나도 잠재적 부동산 수요자인데.. [4] 빛쟁이(58.148) 16.08.02 294 0
1284009 아 피디수첩...그시간에 싸귀봐야 되는데 US(223.62) 16.08.02 250 0
1284008 ㅋㅋㅋㅋㅋ개념글에 송도 금칙어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ㅇㅇㅇ(175.223) 16.08.02 42 0
1284006 pd수첩 필시청 [5] ㅇㅇ(203.226) 16.08.02 625 2
1284002 인증 [3] 부갤의 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178 0
1284001 한무당 좋아하는 애들 이거보고 가라 [5] US(223.62) 16.08.02 438 6
1284000 압구정은 첼리투스처럼 재건축 이미 했어야한다. ㅇㅇ(223.62) 16.08.02 205 2
1283999 형님들 잠실(221.140) 16.08.02 46 0
1283998 폭락언제오냐 [12] 후럴(223.62) 16.08.02 540 0
1283996 걍 이거보면 마음이 편해짐 압구원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245 2
1283995 여기는 아무리 ㅂㅅ이라도 인천이고 [15] ㅇㅇ(222.234) 16.08.02 273 0
1283992 잠실 서울 MICE, 세계가 주목 [7] ㅇㅇ(5.254) 16.08.02 558 9
1283991 흑연수저는 인증하면 안되겠군 -CooLu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74 0
1283989 위례신사선은 3안으로 할거같다 [5] 아임세수머신(223.62) 16.08.02 613 2
1283987 오늘 인증배틀 때문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157 0
1283984 주복사는 부갤러있냐? 여닫이창 고장 잘나냐 [3] ㅇㅇ(91.109) 16.08.02 234 0
1283981 아파트 물리적 수명 궁금... [3] 도봉구방학동(58.141) 16.08.02 449 1
1283980 오늘이 11년 부갤인생중 top5안에 드는 재밌는날 [9] 압구원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413 0
1283978 강남구청역 인근 주상복합 어떨까 [2] ㅌㄷ(223.62) 16.08.02 208 0
1283976 어후 배불러 ㅇㅇㅇㅇ(211.36) 16.08.02 45 0
1283974 5천으로 등기 칠 곳 없읍니까? ㅇㅇ(91.109) 16.08.02 65 0
1283971 재산세 7월 250 9월 400이면 얼마야? 유망민(175.223) 16.08.02 149 0
1283969 미사관심있는데.. ㅇㅇ(39.7) 16.08.02 140 1
1283966 형들 7,9월 재산세 2500정도면 얼마정도인거야?? [1] (223.62) 16.08.02 321 0
1283965 건물주=남역이냐? [2] ㅇㅇ(223.62) 16.08.02 186 3
1283964 땅 증여받을때 세금이 4억정도 나오면 공시지가가 얼마정도야?? [1] (223.62) 16.08.02 173 0
1283963 서울시, 탄천나들목 ‘폐쇄’에서 ‘유지’로 선회 [4] (223.62) 16.08.02 449 3
1283962 루체하임이 대박이네 ㅎㅎ(110.70) 16.08.02 285 1
1283960 잠실누나 정식으로 사과한다. ㅇㅇ(223.62) 16.08.02 224 2
1283959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완판을 축하하며 실시간 송도 [6] 동북아의허브(211.107) 16.08.02 350 1
1283958 병쿠버는 인증 없었지? [1]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2 127 0
1283957 뉴스테이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ㅇㅇ(39.115) 16.08.02 194 0
1283956 잠누 니네가 가져라... 도뉴(125.131) 16.08.02 134 0
1283953 왜 남의 얼굴이 그렇게 궁금해 하실까.. 엉아(39.7) 16.08.02 72 1
1283949 완석아 [1] ㅇㅇ(223.62) 16.08.02 79 0
1283946 완석아 ㅇㅇ(223.62) 16.08.02 55 0
1283945 브리핑게이형 여기도좀 [3] ㅇㅇ(115.139) 16.08.02 258 0
1283944 구반포 3주구 재건축 진행상황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신가용? ㅇㅇ(58.124) 16.08.02 215 0
1283943 엉아가 요즘 내세우는 인생의 진리인데 뭐냐면... [2] 엉아(39.7) 16.08.02 222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