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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길들여지는 동물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16.02.29 07:16:55
조회 152 추천 4 댓글 1

결혼하기 전만해도 나 또한 지극히 자유로운 영혼이라 사람에게 구애되지 않고 여행이면 여행 여자면 여자 술이면 술 공부면 공부 내 맘대로 원할때면 행하며 인생을 즐겨왔는데.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나스스로 이미 가정 내의 가장의 위치에 맞게 맞춰져 버린 듯. 자식과 마눌이 없으면 심심하고 뭔가 적막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이 고독함과 적막함 속에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여행가서 떡도 치고 나름 즐거움을 찾아왔는데 이제 다 귀찮고 그저 티비나 쳐 보게되고.
애새끼 키우는 내 나이대 애들과 같이 사람만날 시간도 없고 막상 만나려니 피곤하고 집에만 쳐 있다 시발.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인가?
나이들고 퇴직하면 할줄아는것 즐길줄 아는것 하나 없이 명절때 자식 손자 놀러오는 것만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뒷방 늙은이 테크트리.
월급충으로 6-7년 살아가는 동안 이미 이 생활에도 익숙해져버려 마치 내가 원래부터 이런 삶을 살았고 앞으로도 내 인생이 이런식으로 정해진 것인냥 고인물처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원한 나의 미래는 월급충이 아니었는데.  월급쟁이의 삶이란게 보면 결국은 어떤 고민도 발전도 필요없는 삶의 형태 아닌가. 그저 주어진일 하고 붙어있으면 되는.
자유를 상실한 집토끼마냥 사고도 경직되어가고 시야도 좁아지고 있다. 월급쟁이의 사고의 폭이 지극히 좁다는 그 사실을 요즘 절절히 느껴가고 있다. 이 생활이 좀 더 오래되면 이 상황과 이런 삶의 모습에 완전히 젖어버릴것 같다.


확실한 것 한가지는 60-70대까지 이런식의 삶을 살아간다면 언젠가 죽기전에 내가 내 인생을 무가치하게 살아버린 댓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점. 그것이 외로움이 됐든 적막한 황무지가 됐든 어떤 형식으로든. 내 주위엔 침묵만이 남을 것이다. 내 인생을 이딴식으로 대하는 것은 지난 몇년으로 이미 충분하다.
나의 잃어버린 자유.
슬슬 자유롭지 못한 이 삶에도 익숙해져간다.
아직 자지가 불끈불끈할때 그 자유를 찾지 않으면
나중엔 자유가 주어져도 뭐 하나 제대로 못하고 유리방황만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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