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0기 8화 리뷰 여자편

영숙: 무난무난 (無難無難)

영숙은 이번 기수의 주인공은 아닌지라 그녀의 깊은 모습에 대해서 알기는 어려웠을 터....

하필 포틀랜드의 남자 영철과 엮여서 방송에 나온 내용들이 대부분 현실적인 문제에 관한 것들이었다..

영숙이 가슴으로 움직히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현실적인 인텔리 느낌이라서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최종 선택.. 혹은 현커일 확률은 매우 낮지 않을까...

마지막 여자 선택 데이트도 한 명을 필수로 골라야 하기에 영철에게 간 것이지,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문은 아니었을 듯하다..

대화 내용들도 거의 편집이었으니...

큰 문제를 일으키지도, 큰 이슈가 생기지도 않았던 무난무난한 참여자 1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숙도 영호에게 관심은 있었던 것 같은데 최종보스 정숙이 너무 강했지라~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이성관을 가지신 분이다 보니 밖에서도 좋은 사람 만나실 수 있으리라 생각을....

정숙: 표리일체(表裏一體)

20기의 알파이자 오메가... 이번 기수.. 아니 전 기수를 통틀어 가장 척, 척 안하는 RAW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동방예의지국이자 동시에 불편함을 지양하는 한국 사회에서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타입이겠으나 무색무취인 수많은 사람들보다는 20기 정숙이 훨씬 멋지다라는 생각이...

아무리 카메라가 익숙해지더라도 여러 사람 앞에서.. 온 국민이 보는 방송임을 알고도 뽀뽀를 이루어낸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영호가 모은 돈 없다고 했을 때 나오는 표정마저 너무 솔직해서 정숙답다는 느낌이....

영호의 하얀 거짓말과 방송에서 다른 이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너무 노여워하지 말기를....

순자: 교학상장 (敎學相長)

갑자기 생각도 않던 광수에게 방문해 데이트가 있긴 했지만 뭐... 한 명 무조건 가야 하니 어쩔 수 없이 편한 사람을 선택한 게 아닐까 싶구려...

초등학교 선생님인 그녀가 최종보스 정숙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버거웠으리라..

키도 크시고 성격도 무난하니 좋아 보이시지만 방송에서 시청자 혹은 다른 출연자들이 여러 피드백을 주었을 터이니 교학상장의 마음가짐으로 배우면서 좋은 인연 만나시기를...

주변에서 순자 같은 느낌의 선생님들을 굉장히 많이 본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영자: 만시지탄(晩時之歎)

정숙이 너무 돋보여서 가려진 감이 있지만 영자 또한 본인 곤조대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로 보인다...

솔로나라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출연자를 신경쓰거나 과도한 배려로 될 인연이 아쉽게 스쳐가는 경우들도 많은데, 영자는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최종보스 정숙에 맞서 잠시나마 영호와의 시간을 확보한 것.. 리스펙!!

하지만.. 너무 늦었다... 영자의 투잡을 해서라도 먹여살린다는 마인드와 시원시원한 성격은 영호와 꽤 궁합이 나쁘지 않아 보이나

이미 시간은 너무나도 흘러 버렸고 관계는 너무나도 쌓여 버렸다... 그걸 느꼈으니 마지막 방문도 상철에게 했을 터..

상철에게 설렘이 크지 않다고 느꼈을 때 바로 영호에게 돌진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아직 결혼보다 즐거운 연애의 욕구가 강해 보이긴 하는데 결혼을 진지하게 꿈꾸고 있다면 상철이 진국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옥순: 아메리카 (AMERICA)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는... 스타일링, 외모, 사용하는 언어나 드러나는 성격 모두 한국 문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여 안타깝기도 한.. 틀림이 아니라 다름 느낌이다. 정말 다른...

옥순 느낌의 미국 교포 사람들을 꽤나 많이 본지라.. 아예 교포 특집을 나쏠에서 따로 만들었을 때 출연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비빔밥을 같이 먹을 사람은 한국에서.. 햄버거를 같이 먹을 이는 미국에서 찾는 것도~

현숙: 온달과 평강

현숙이 드는 위화감.. 영식에게 마음이 커지지 않는 이유... 인텔리하신 분이니 이유까지 확실히 깨달으신 듯 하다.

다음 화 예고에서 아마 쐐기를 꽂는 영식의 접시 깨뜨리는 실수까지 나왔으니...

정말 대형견을 키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영식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겠으나... 아니 모르겠다...

영식이 저 모습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현숙의 마음이 커질 일도 잘 없지 않을까...

솔로나라 안에서는 영식이 1픽이었다 쳐도..(사실 시간 더 있었으면 영호에게 핸들 꺾었을지도..?)

밖에서는 짝이 될 수 있는 표본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기에...

현커 썰이 돌아서 어떨지는 다음 주 선택까지 봐야겠지만... 만약 영식과 오래오래 간다면 온달이를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평강 공주가 되기를...

사회성이 만렙이신 것 같은데.. 그 사회성을 벗겨내어 현숙님의 RAW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사랑이 아닐까 하는...

최종화가 기대되는군요... 최종화 리뷰로 찾아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