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이게 사회생활 좀 해보면 알겠지만 사소한 일이여도 뭔가 이루어지려면
정당성이 중요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건 과정상의 문제를 되돌이켜볼때 문제점으로 인식되어
과정을 수정할때 정당성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음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년 수베로 자르고 선임된 최원호는 정당성이 너무 부족했고
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과정으로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내어야만 했을것임
그러니 모든 수가 도박수에 가까웠다.
1. 갑작스러운 수베로 경질로 인한 팀내 분위기 악화
2. 수베로 지우기 및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도박수
3. 리.이.오.와 같은 배수진을 통한 도박수
4. 이것들이 합쳐져 높아진 기대치와 준비되지 않은 전략들로 인한 팀 분열
작년에 탱킹하고 있던 수베로를 기껏 잘라내면서 이제는 윈나우 하겠다고 최원호를 불러왔는데,
수베로는 리빌딩을 하면서 동시에 3년차에 결과를 보여줘야하는 상황이었기에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최원호가 들어오고 나서는 결과를 내는것 뿐 아니라 수베로가 못했던 것까지 증명해야 하는 상황임
왜냐면 정당성이 부족하니까.
수베로 3년 다 채워놓고 들어왔으면 이정도로 빡쌘 임무는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됨.
뇌피셜이긴 한데 김태형이 감독으로 선임될거같으니 동서야구를 위해서 최원호를 무리해서 선임했다고 본다.
수베로가 잘했던 못했던간에 탱킹하던 수베로 및 수베로 사단을 퇴출하고 새로운 결과를 내어야 하니,
수베로가 잘못했던 점을 부각시키려면 수베로 지우기를 통해여 이전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와 결과를 내어야했음
그러니 수베로가 찍어먹어보면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했던거를 최원호가 다시 찍어먹어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수베로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오그레디 기용X, 수비시프트, 투수기용전략 등)을 모두 파괴하고
그 중에 리빌딩+키박하고 있던 애들 중 성과를 보이는(자신의 스타일에 금방 적응할)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강한 2번에 기존보다 강화된 작전야구를 추가하여 활로를 찾아보자 하였으나,
결과론 적으로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 되는 작전들밖에 없었음
스프링 캠프부터 준비해온 것들이 갑자기 바뀌니, 몇몇 선수들은 적응을 못했을것임
그런 작전들이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걸 선수들이 잘 수행해야 결과가 나오는거니까
그래서 작년은 어느정도 볼품없이 끝났고
그 당시의 최원호를 자르자는 여론은 그냥 이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는 여론으로 볼만함
(이미 수베로 3년 못채우고 자른 그 상황에서 최원호를 잘라봐야 뭐함?)
솔직히 최원호가 작년에 수베로를 대체하여 작년 시즌을 잘 수행하는것은 불가능했음
그래서 올해 스프링 캠프되서 반등하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고 보여진다
내외부로 기대치가 올라가니 그것을 활용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배수진을 쳐놓음
그 결과 리.이.오.나 출정식 등의 온갖 쇼를 통해 엄청난 흥행 몰이를 해서 관심을 얻어냄
그러나 그런 어그로들이 진짜 작년과 다르다, 이제는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어필하기 위함이었을까?
아니... 나는 사장-단장-감독이 힘합쳐서 작년의 정당성이 부족한것을
결과로 확실하게 회복하기 위한 배수진이자 도박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행적들이 기대치만 엄청나게 올라간 상황에서
최원호 사단이 하고자 하는 방향이 옳던 그르던 기대치에 맞춰서 보여줘야 하는게 있어야 하니
선수단에게 요구하는 퍼포먼스가 오히려 악영향을 주었다고 봄
예전에 글썼다가 념글올라갔다가 짤린적있는데,
강한 2번을 할거면 작전을 최소화 하고 타선을 정비해서 믿음의 야구를 가던가
스몰볼을 해서 확실하게 갈거면 올드스쿨 라인업을 짜서 작전을 극대화 시키던가
작전에 일관성이 안좋은 방향으로만 있고 선수들도 그조차 준비가 안되서 어수선함
왜 이렇게 무리해서 안좋은 방향으로만 가는것 같을까 하면 이런 배경들이 있다고 봄
눈에 보이지 않는 삐걱거림들이 여러가지 있겠지만은
채은성이 올해 갑자기 개같이 못하던 것도
이진영 이원석 번트작전 쌩까는것도
문현빈, 정은원, 김태연 포지션 못잡고서 헤메는것도
작년 수베로 경질후 쇼맨쉽하던 김서현 ㅈ박은것도
눈에 훤히 보이는 부작용들인데 정당성 회복은 물건너갔고
시즌 초 연승할때도 보면 게임의 흐름도 페라자 홈런 원툴이였지
그 이후로는 페라자 홈런으로도 막을 수 없을정도로 붕괴됨
나는 최원호가 수베로 자르고 선임된거를 굉장히 잘못됬다고 보던 사람이지만
지금 잘라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고 본다
적어도 이번시즌 후반부에 바꿨어야 할텐데
이 상황을 견뎌낼 감독이 누가 될지 전혀 모름
결론은
수베로를 쉴드치는게 아니라, 경질하는 타이밍이 개 에바였고
무리한 경질을 덮기 위해 더 무리하고 도박수 두고, 배수진 치다가
오히려 더 망해버려서 더 큰 스노우볼로 굴러온 상황에
최원호한테 책임을 지우고 퇴출한게 아니라 손혁이 책임을 지고 똥치워야 하게 된 상황으로 보는데
이 커다란 똥덩어리를 누가 치우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애초에 최원호는 자신의 지도자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상황도 없어보임
이 커다란 판 안에 휘둘려서 온갖 무리수만 던지다가 괴멸했다고 본다
그게 실력이라면 실력이겠지
수베로를 3년 탱킹 마치고 김태형이던 최원호던 들어와서
수베로가 남긴 똥은 치우고 득은 취하면서 운영했으면 잘될것을
수베로 잘라낸놈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봄
나는 그게 손혁이라서 혼자 사퇴못하고 책임을 다하게 묶여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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