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는 두가지 종류로 구별해야 해.

이하에는 순대볶음 따위 다 빼고 오직 찐 순대만 쓸께.

1. 길거리나 분식집에서 파는 순대. 당면순대 찹쌀순대. 대충 뭐 값싼순대들.

이런거는

고춧가루, 깨, 소금을 섞은 거에 찍어 먹어.

어딜가도~! 저거야. 가끔 돈이 아까워서 깨를 빼기도해.

"순수소금" 이랑 달라. 저걸 섞어서 줘야 진짜 서울식이지.

2. 전통순대. 제대로 돼지내장에 피와 야채 찹쌀 섞어 넣은거. 당면 살짝 들어가도 OK

이런거는 뭐 다들 알겠지만

새우젓에 찍어 먹어.

순수새우젓을 주기도 하지만, 살짝 맛내서 고춧가루 등을 섞은 걸 주기도 해.

암튼 새우젓이야. 어딜가도 다 저거야.

이거도 예외따윈 없어.

내가 기억하는 순대는 최소 25년 전인데, 

자주 먹어도 예외를 본 적이 없어.

시절이 지나서 지방먹거리문화가 서울과 전국에 소개되는데

진짜 컬쳐쇼크였어

<순수소금> 이건 뭐 그러려니 했어. 고춧가루 깨 없음 뭐 어떻게 해? 그냥 찍어 먹는거지

<쌈장/막장> 까지도 뭐.... 어차피 순대냄새 누르고 간맞추는거니까 뭐.... 지방사람들 입맛이 그러려니 했어

<초고추장~!> 와... 이거 뭐임? 난 무슨 해산물순대가 있는 줄 알았지? 오징어순대같은거.

그게 아니라 그냥 일반 당면순대를 저렇게 먹어?????????

대박은 <양념간장> 이었어. 하아... 그만하지?

뭐 그래도 나도 다 시도해 봤는데, 먹을만 하더라구. 어차피 찍어먹는게 다 그렇지 뭐.

근데 이 지방러들이 

자기들이 표준인 줄 알고 다른게 신기하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네...

세상 좋아졌다... 

제발 좀 21세기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