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그룹 여자친구 해체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후 민희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정확히 얘기하자면 여자친구 팀이 해체된 건 저와 전혀 상관이 없다. 왜 자꾸 저한테 해체 뭐가 있는 것처럼 물어보는지 모르겠다”라며 해명했다.

여자친구(GFRIEND)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제공: 톱스타뉴스

또 이날 민희진은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어머니와의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그리고 심지어 여자친구가 대표님 때문에 없어진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참”이라는 여자친구 해체를 민희진이 주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18일 쏘스뮤직은 공지를 통해 5월 22일 자로 여자친구의 계약이 종료됨과 함께 활동도 종료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캡처© 제공: 톱스타뉴스

여자친구는 멜론 연간 차트 2위, 음악방송 1회 횟수 71회 등의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음반을 내고 있었고 성적 또한 훌륭했다. 전체 걸그룹 중에 국내 팬덤 규모에 있어서는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했다. 걸그룹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활동 종료 직전까지 한 자릿수 순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공연 수익도 많아서 전체적으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갑작스럽게 2021년 5월 18일 오전 11시 51분 팬 플랫폼 위버스 공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계약 종료 사실이 발표됐다. 하지만 바로 전날까지도 자체 콘텐츠가 게재됐고 새벽까지 멤버 엄지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은 패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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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여러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안내 없이 활동 종료로부터 불과 4일 전 통보가 이뤄지자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점들에 대해 많은 의혹과 추측이 제시됐다. 하지만 사건 이후에도 현재까지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2022년 3월 4일 U+ 아이돌플러스에서 공개된 신비의 인터뷰에서는 멤버들이 최소 기사 발표 한 달 전부터 계약 종료를 알고 있었지만, 섣불리 발표하기 어려웠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계약이 종료된 여자친구 멤버들 대부분은 활동을 재개하는 데 다소의 시간이 걸렸다. 이후 6월 17일 예린이 써브라임과, 8월 2일 소원이 아이오케이컴퍼니와, 9월 1일 유주가 커넥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10월 6일 은하, 신비, 엄지 세 멤버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로 함께 이적하며 새로운 팀인 그룹 비비지를 구성하게 됐다. 

이로써 약 4개월 만에 6명 모두 새로운 자리를 잡았고 3명의 멤버가 한 그룹을 이룬 형태로 비비지는 그나마 팀의 재결합을 이뤄 향후 긍정적인 가능성을 남겨뒀다. 특히 비비지는 2021년 10월 8일 멜론에 등록됨과 동시에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 1위에 올랐고 최근에는 ‘매니악’ 댄스 챌린지 역풍에 힘입어 팀 결성 2년 만에 음원차트 상위권대에 진입해 화제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민희진이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카톡에서 방시혁이 “그러면 팬덤 입장에서는 ‘방시혁이 걸그룹을 장 만들 수 있을까?’라고 의심한다구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점이 드러났다. 이에 방시혁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걸그룹 글램(GLAM)이 재조명받고 있다.

글램은 멤버 미소, ZINNI, 다희, 지연으로 이뤄진 걸그룹으로 지난 2012년 7월 16일에 데뷔했다. 프로듀싱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맡고 매니지먼트는 쏘스뮤직에서 담당한 합작 그룹이었다. 두 소속사는 3년 동안 함께 글램의 데뷔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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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직전에 SBS MTV에서 그룹명과 동명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는 등 방시혁은 전폭적인 지원을 했지만 글램은 데뷔 후 이렇다 할 활동과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 멤버 다희가 배우 이병헌과 관련된 사건을 터뜨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해당 사건으로 그룹은 재기불능이 됐고 김다희가 2015년 1월 15일 실형 선고를 받아 글램은 해체됐다. 

이처럼 방시혁이 처음으로 기획한 걸그룹이 데뷔 2년 반 만에 별 성과 없이 해체됐다는 점을 놓고 네티즌들은 여러 상황을 유추했다. 네티즌은 “여자친구 계약 해지 비하인드는 하이브 첫 여자아이돌 타이틀에 집착하는 방시혁을 보면 알겠다”, “하이브에서 만든 첫 여자아이돌 타이틀에 집착했던 이유가 있었네”, “본인이 걸그룹을 잘 못 이끄는 걸 알고는 있네”, “방시혁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잘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거네”, “그래서 ‘교차로’ 활동 때 타이틀도 다른 거로 밀었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여자친구의 재결합을 다시 염원하는 다수의 네티즌도 등장했다. 네티즌은 “민희진이 준 무료 언론플레이 기회로 재결합까지 가보자”, “여자친구 재조명되는 김에 재결합 소식도 들려왔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여자친구 해체 배경이 약 3년 만에 다시 언급된 가운데 전보다 자세한 전말이 공개될지와 여자친구가 재결합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