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티엘(TL) 테스트가 끝났다. 종료 두 시간 전부터 전체 공지가 올라왔다. 11시 30분부터 별빛천문대에서 사진 촬영이 있을 예정이니 모여 달라는 공지였다.
하지만 그 시간 전까지 이용자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티엘'의 명물인 고래를 타기 위해 천문대 마당이 아닌 꼭대기에서 고래가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꼭대기에 올라온 이는 줄잡아 60명,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난다. 좁은 꼭대기, 그 중에서도 난간에 수십명이 올라설 수 있는 이유는 캐릭터끼리 중복이 되기 때문이다. 캐릭터끼리 충돌을 한다면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자 마당이 아닌 이곳에서 사진 촬영이 시작되나 싶을 정도.
티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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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이 되자 아래 마당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필드에 흩어져 있던 이용자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고, 내려가 보니 위에서 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여서 채팅을 하고 있다. 계단 쪽에 사람이 더 많아서 여기서 사진 촬영을 하나 싶다. 학교 다닐 때 졸업사진 찍는 느낌이다.
티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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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촬영은 마당에서 진행됐다. 사람들이 마당을 가득 채웠고, 하늘에서는 일식이 만들어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기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CM이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티엘의 특징인 기후 변화를 테스터 마지막날에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티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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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이 진행됐고, CM이 지급한 폭죽이 하늘에 터지기 시작했다. 잔칫날 같은 분위기다. 시간이 35분을 지나고 있었다. 이제는 고래를 타야 할 시간이다. 고래를 타기 위해 꼭대기로 올라가야 한다. 누군가 '고래다'라고 외친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렇게 기다리던 '고래'가 다가온다. 그때 CM의 공지가 화면에 나타난다. 테스터의 마지막을 고래와 함께 장식하라는 내용이다. 사실 사진 촬영만 하고 고래 탑승은 물 건너 가나 싶었는데, 엔씨가 이런 이용자들의 마음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CM의 존재가 돋보였던 순간이다.
티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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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래가 너무 멀리 보인다. 점프를 해서 날아가도 절대 닿을 수 없는 거리다. '과연 이쪽으로 올까' 싶었지만 곧 방향을 틀어 이용자들이 몰린 곳으로 다가온다. 그러더니 방향을 틀어 타기 좋게 만들어 준다. 언제 점프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이용자들은 '이때다'를 외치며 일제히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이때 수많은 이용자들이 고래를 향해 날아오르며 평상시에는 보기 어려운 감동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티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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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의 마지막 감동은 이것이 시작이었다. 고래를 처음 타본 이용자들은 고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축포를 터트렸다. 마지막 날 다운 감동이 온 하늘에 퍼졌다. 그리고 가장 뷰가 좋은 곳에는 수십명의 이용자들이 줄을 지어 올라서서 폭죽을 터트린다. 이용자들의 수다가 정겨움을 만들어낸다.
'티엘'에는 고래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궁금증이 존재했다. 고래는 별빛천문대를 지나 인도처럼 생긴 반도 쪽으로 향했다. 타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맵을 열어보니 그 어느 이동 수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티엘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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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PVP 경험을 선사했던 쐐기 사막의 레이드 보스 킹 마인봉을 만났던 곳을 지나쳐 간다. 고래는 이렇게 그간 이용자들이 경험했던 것을 한 바퀴 돌아주려고 했나 보다. 고래는 쐬기 사막을 지나 20레벨 후반에나 경험해볼 수 있는 인도처럼 생긴 지역까지 지나간다. 그런데 한창 바다로 가는 모습을 보고 '한강으로 가나? 물이 차가울 텐데'라는 이용자들의 채팅이 눈에 띈다. 고래는 다시 육지로 돌아왔고, 다른 지역으로 진입, 다시 바닷가로 오길래 여기가 반환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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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래는 계속해서 바다 방향으로 향했고, 너무 멀리 왔다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머리를 바다로 내리며 전진한다. 무거운 비행기가 머리를 아래로 내리면서 랜딩하듯, 그렇게 고래는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첨벙'. 고래에 탔던 약 100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모두 물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당해하면서도 재미있다는 분위기다.
고래를 타고 오는 내내 폭죽이 터진 상태다. 이용자들의 채팅에서 마지막날 다운 아쉬움과 행복감이 드러났다. '우리는 선발대다'라는 한 마디에서 게임에 대한 애착도 보인다. 그렇게 7일간의 '티엘'의 테스터는 화려한 고래 탑승 이벤트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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