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사이게임즈의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예약자 수가 예약 오픈 10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조계현 대표가 직접 나서 매출 순위 3위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는 있는만큼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우마무스메'는 올해 최대 기대작중 하나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그 흥행 능력을 입증한 바 있는데, 올해는 여기에 더해 PC 게임 시장 석권을 향한 도전 또한 지속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이터널 리턴', '엘리온'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하며 나쁘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낸 그들이 선택한 다음 작품은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디스테라'다.
지난 5월 4일부터 2주간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디스테라'는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건 슈팅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생존 FPS 게임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 앞서 '디스테라' 개발팀은 그간 수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타격감 개선 ▲편의성을 높인 UI 및 UX ▲모션 캡처를 통해 개선된 AI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에 걸친 업데이트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쟁쟁한 글로벌 타이틀들로 PC 생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는 현시점에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디스테라'만의 매력을 크게 4가지로 설명했다.
◇ 베테랑 개발자들의 모임, 'FPS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얼리티매직'
카카오게임즈가 첫 선으로 꼽은 특장점은 개발사 '리얼리티매직'의 개발력이다. 지난 2016년 12월에 탄생한 리얼리티매직은 '아바', '블랙스쿼드', '포인트블랭크', '크로스파이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FPS 게임을 각 게임사에서 10년 이상 개발해 온 베테랑들이 뭉쳐 설립된 회사다. 특히, 김성균 리얼리티매직 대표는 개발자 및 디렉터로 17년 간 활동, '헉슬리'와 '스페셜포스 VR', 등을 비롯해 많은 PC 온라인, 모바일, 웹게임을 개발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와 같이 리얼리티매직은 FPS 게임 제작에 잔뼈가 굵은 개발사라고 할 수 있지만 PC 생존 게임 장르에 있어서는 '도전자'에 가깝다. 보다 완벽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구축을 위해 수많은 관련 영화 및 서적을 참고했고, 시장에 나와있는 생존 FPS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디스테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양분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 제작에 사내 조직 간 면밀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나, 이것만으로는 '웰메이드' 게임에 도달하기 어렵다. 실제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임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정식 출시 전 꾸준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디스테라' 역시 지난해 3월 알파 테스트를 시작으로 7월과 11월에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지난 5월 4일부터 다양한 개선을 거친 버전으로 새로운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스팀'으로 출시하는 100% 실력 게임
'디스테라'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잡았다. 국내외 이용자 모두에게 친숙한 디스토피아 세계관 채용, FPS와 생존 요소의 결합 등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과금 결제가 승패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모두 배제하고 오직 이용자의 판단력과 전술이 생존 및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틀을 다졌다.
밸브(Valve)의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유저들의 니즈를 맞추고자 추가 결제 유도가 없는 스팀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시장에 출시된 기존 게임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것"이라 설명했다. 단 한 번의 구매로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100%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기존 P2W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 FPS 팬과 생존 게임 팬 모두에게 친숙한 시스템
'디스테라'는 복합 장르 게임이다. 생존 게임의 일반적인 규칙인 채집, 제작, 건설, 팀플레이 요소를 갖췄지만, 핵심 게임플레이는 '미래형 FPS'에 뿌리를 뒀다. 스팀에는 이미 블록버스터 FPS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단번에 만족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리얼리티매직 최현동 기획팀장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유명 SF FPS 게임의 슈팅 플레이 감각을 전달하는 데 목표를 뒀고, 특히 기존 FPS 게임 이용자들이 UX와 시스템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테스트를 거쳐 완전히 새로워진 HUD 도입은 물론, 슈팅 본연의 재미 전달을 위해 타격 반응, 사운드, 이펙트, 애니메이션, NPC 행동 등 FPS 장르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생존 시스템은 '디스테라'가 경쟁작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사전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플레이 목적과 방법을 빠르게 이해하고 장애를 하나씩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구현되었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디스테라'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 시스템 개선으로 초보자도 바로 적응 가능할 만큼 낮아진 진입장벽
생존 시스템은 '디스테라'의 게임 플레이에 깊이를 더해줄 핵심 요소이나, 동시에 초보자들의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리얼리티매직 관계자는 "지난 1, 2차 테스트 당시 생존 시스템의 조작이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번 테스트를 앞두고 UX와 시스템 측면에서 각 기능을 더 직관적이고 유저 편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게임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도 재검토하여 UX와 튜토리얼도 전면 수정했다. 이를 통해 '디스테라'를 플레이하는 시간에 따라 이용자의 학습도가 완만하게 증가하도록 개선되었고, 더 나아가 게임 전체의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졌다는 평가다. 리얼리티매직 최현동 기획팀장은 "디스테라는 생존 게임 장르를 기반으로 다른 여러 장르의 문법을 혼합해 우리만의 게임 플레이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최초 공개 이후 가파르게 진화 중인 '디스테라'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PC 온라인 생존 FPS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CBT가 열렸던 당일 게임을 체험해본 바로 '디스테라'는 오픈월드 크래프팅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생존과 사투'다. 간단히 경험해본 '디스테라' CBT는 요즘 잘나가는 오픈월드 크래프팅 장르의 게임에 SF와 FPS를 적절히 결합해 꽤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기존의 래프트, 러스트, 발하임 등의 게임들은 광활한 맵을 탐험하며 거처를 갖춰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디스테라'는 이들 게임처럼 자신만의 쉘터를 건설하고 아이템을 제작해 살아남는 것이 목표로, 여기에 거점을 공략 및 점령을 통해 기후를 조정하거나 인공 지진을 발생시키는 등의 사용자 간 상호 작용을 통해 지구의 멸망을 앞당기거나 혹은 미룰 수 있다.
개발측에서 직접 언급했던 것처럼 이용자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P2W에 지친 게임시장의 탈출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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