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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게임광고]현실 너머 또다른 세계, 마비노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09 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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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첫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2003년 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마비노기 첫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2003년 5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초창기 국산 MMORPG들은 주로 구매력이 높고 액션을 선호하는 성인 남성 게이머들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많은 게임들이 거칠고 진한 콘셉트를 내세웠고, 일부 게임은 "여자는 가라" 같은 자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죠.

그 와중 넥슨은 꽤나 독특한 행보를 펼쳤습니다. 전투를 떠나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여러 게임들을 내놨는데, 생활형 MMORPG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넥슨표 생활형 MMORPG는 울티마 온라인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추구한 것이 특징인데요, 그 시작은 1998년 일랜시아였지만 정점은 2002년 발표된 마비노기였습니다. 지금까지도 한국 게이머들 뇌리에 '진정한 세컨드 라이프'로 자리잡고 있는 작품이죠.


마비노기 첫 테스트를 앞두고 실린 잡지광고
마비노기 첫 테스트를 앞두고 실린 잡지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마비노기 첫 광고는 PC파워진 2003년 5월호 잡지에 실렸습니다. 2002년 말 공개 후 약 반 년 만에 비공개테스트를 발표했는데, 테스터 모집을 겸해 게임을 좀 더 알리기 위해 잡지 광고를 냈습니다. 전투로 얼룩진 세계가 아니라 '진짜 사람들이 사는 곳'에 플레이어를 끌고 가는 듯한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네요. 아래쪽 스크린샷 역시 전투 관련은 한 장 뿐이고, 나머지는 대화, 농사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광고 2면을 보면 좀 더 자세한 마비노기 설명이 실려 있습니다. '전투가 전부가 아니고, 아기자기한 삶이 녹아있는 새로운 게임'이라는 메인 카피가 게임 정체성을 잘 설명해주는 느낌입니다. 각종 일러스트와 캐릭터도 마비노기스러움이 묻어 있는데, 아마도 많은 게이머들이 이 광고만 보고서도 '할 게임을 찾았다!'라고 여겼을 듯 하네요. 참고로 당시 첫 테스트는 정확히 300명의 테스터와 함께 진행했기에, 게임을 즐겨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지금처럼 게임이 많던 시기도 아니고, 대다수 게임이 유료로 서비스되던 시기였기에 기대작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한 경쟁률이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거든요.


나오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2차 광고
나오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2차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다음 광고는 PC파워진 8월호로 넘어갑니다. 그 사이에 마비노기는 1, 2차에 걸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으며, 8월 15일 3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었죠. 참가인원도 1,000명으로 늘어났기에 조금 더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비노기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나오가 이 때부터 전면에 등장했네요. '거친 호흡을 멈추고,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듣는다. 휘두르던 무기를 놓고, NPC에게 대화를 건넨다'라는 감성적 멘트가 돋보입니다.

광고 2면에는 게임 스크린샷과 소개로 가득합니다. 애니메이션 풍 캐릭터, 아바타, NPC와의 대화 및 인터렉션, 액션, 음악 연주, 작곡, 커뮤니티, 시간의 흐름과 날씨, 인터페이스, 그래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게임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면 상당히 추억 돋는 스크린샷들이네요.


나오 일러스트의 색감이 새벽 톤에서 노을지는 오후 풍으로 변했다
나오 일러스트의 색감이 새벽 톤에서 노을지는 오후 풍으로 변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2003년 10월, 마지막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던 마비노기 광고입니다. 8월 광고에도 출연했던 나오가 색감을 살짝 바꿔서 등장했는데, 노을이 지는 듯한 색감이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재현해 주는 듯 합니다. 다음 장에는 '자유도를 말할 수 있는 최초의 한국 MMORPG'라는 말이 있는데, 일랜시아는 없는 게임 취급인가요...?

2003년 11월호 표지 2면에 등장한 마비노기 일러스트
2003년 11월호 표지 2면에 등장한 마비노기 일러스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아무튼, 당시 마비노기는 아직 정식서비스 전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큼 기대작이 됐으며, 실제로 얼마 후 게임메카에서 진행한 2004년 최고 기대작 투표에서 전체 플랫폼을 통틀어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고로 2위는 당시 테스트를 앞두고 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였죠. 그래서인지 PC파워진 2003년 11월호에는 표지 2면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류트를 튕기는 아이, 양피지에 뭔가를 쓰는 소녀, 옷 사이즈를 재는 소년, 망토를 두른 청년 등 마비노기 특유의 평화로운 일상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개테스트를 앞두고 게재된 마비노기 광고
공개테스트를 앞두고 게재된 마비노기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2004년 2월에는 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광고가 실렸습니다. 전반적인 광고 구성은 위와 큰 차이가 없지만, 정식서비스를 준비하는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이라는 말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당시는 '오베족'이라 해서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오픈베타 게임만 찾아다니는 게이머들이 있던 시기였기에, 아마 많은 이들이 이 때 마비노기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신강림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번째 챕터
여신강림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번째 챕터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그리고 마침내, 2004년 6월 22일 정식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챕터인 '여신강림'이 시작된다는 소개와 함께, 검은 날개의 여신 모리안이 전면에 나와 있습니다. 첫 챕터 스토리와 관련된 여러 사항들도 광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마족 지령서, '저세상' 티르 나 노이, 여신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대륙 곳곳의 수수께끼 등이 보입니다.

이후 마비노기는 16년 동안 서비스되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창기 리즈 시절을 거쳐 부분유료화 전환, 대격변 수준의 업데이트와 방향 전환 등을 거치며 많은 비판도 받았죠. 과연 마비노기가 옛날의 영광을 되찾고 새로운 세컨드 라이프를 선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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