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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 SIE WWS 요시다 대표가 찜한 국산 PS5 게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9 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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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서형걸 기자] 지난 6월에 있었던 플레이스테이션 디지털 쇼케이스는 차세대 콘솔 PS5로 나오는 게임들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플레이스테이션은 ‘독점작’을 주무기로 내세운 만큼, 본 디지털 쇼케이스에서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스파이더 맨: 마일즈 모랄레스 등 쟁쟁한 독점작이 소개됐다. 여기에 한국 스타트업 개발사 니오스트림이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실 리틀 데빌 인사이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지난 2015년, 현재는 폐지된 스팀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과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목표 달성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매우 드문드문 근황을 전했기에 알려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과연 어떤 매력을 갖춘 게임이길래 PS5 첫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것일까? 리틀 데빌 인사이드 개발을 이끄는 니오스트림 이재준 CTO, 이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형제와 이현석 PD를 만나 게임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 PS5 쇼케이스 영상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소니와의 인연은 킥스타터 성공과 함께 시작됐다

형제인 이재준 CTO/이재혁 디렉터는 리틀 데빌 인사이드 개발 초창기인 2015년부터 함께했다. 지하에 위치한 허름한 작업실에서 게임을 개발하던 형제는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와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 성공에 힘입어 홍대 주변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여기까지는 흔한 스타트업 스토리 중 하나지만, 여기서 플레이스테이션과 인연이 시작됐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재준 CTO는 “2015년 7월경 작은 사무실을 홍대 쪽에 냈는데, 이때 처음 소니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 연락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소니 산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총괄하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요시다 슈헤이 대표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 플레이스테이션 주요 관계자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킥스타터 성공을 관심 있게 지켜본 것이다.

성공적이었던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 (사진: 킥스타터 페이지 갈무리)

이재준 CTO는 “이후로도 소니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며, “소니에서는 게임 개발 진행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했고,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PS5 디지털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유일한 한국 게임이 된 것이다.

소니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드문 콘솔 패키지게임인 만큼, 개발 과정에서도 많은 과제에 직면했다. 특히 차세대 콘솔 PS5에 맞춰 이전 게임들에 없었던 새로운 부분들까지 구상해야 했다. 예를 들어 PS5 컨트롤러 듀얼센스에는 게임 상황에 따라 버튼에 적용되는 압력이 달라지는 어댑티브 트리거, 여러 종류의 진동을 제공하는 햅틱 피드백이 추가됐는데, 리틀 데빌 인사이드 역시 액션과 상호작용에 어댑티브 트리거를 적극 도입하기 위해 문을 열거나 잠그는 등의 상호작용 부분에 특히 신경썼다. 이외에도 햅틱 피드백과 시너지도 모색 중이라는 설명으로, 그 결과물은 향후 출시 시점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상의 빅토리아 시대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트콤

PS5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리틀 데빌 인사이드 소개 영상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두 등장인물이었다. 각종 괴물과 싸우거나 쫓기는 건장한 청년은 ‘빌리’, 한가로이 동네 산책과 목욕을 하는 노신사는 ‘빈센트’다. 이 디렉터는 “리틀 데빌 인사이드에 대해 소개할 때 ‘TV 시트콤과 같다’고 말한다”며, “각기 다른 직업/입장을 지닌 캐릭터의 일상 이야기가 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재준 CTO, 이현석 PD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빈센트는 초자연적인 현상 연구자이며, 빌리는 몰락한 귀족 출신으로 빈센트 박사 대신 현장을 누비는 필드워커(Field Worker)다. 초자연적인 현상이란 요소가 가미돼 비현실적 느낌은 있지만, 고용인-피고용인 관계 측면에서 보면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다. 이 디렉터는 “현실 직장인들의 모습이 투영되길 바라는 부분도 있었다”며, “이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인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라 전했다. 이와 반대로 빈센트를 조작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갑의 입장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빈센트를 어떻게 조작하느냐에 따라 빌리에게 주어지는 의뢰 내용도 달라지기에 자칫 갑의 횡포를 맞을 수 있다.

초현실적인 소재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의 대조는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메인 테마 중 하나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내기 위해 배경을 가상의 빅토리아 시대로 설정했다. 이재준/이재혁 형제는 “빅토리아 시대는 과학과 신화/전설이 충돌하던 시기였다”며,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어릴 적 ‘요괴대백과’ 같은 것을 읽으며 품었던 ‘초자연적인 것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이 있었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의 연장선상에 있기에, 매우 적절한 시대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니오스트림 사무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빈센트 교수와 괴물. 과학과 초자연의 충돌은 게임 주된 소재 중 하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같은 주제는 리틀 데빌 인사이드 전투 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필드에 가장 많이 나가는 피고용인 빌리는 물론, 콧대 높은 연구자 빈센트 역시 평범한 신체 능력을 지닌 인간이다. 그래서 액션은 ‘스타일리시’하기 보다는 ‘살려고 발악’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이 디렉터는 “내부에서는 찰리 채플린을 레퍼런스로 삼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인간 측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과학이라는 무기가 있다. 특히 가상의 빅토리아 시대를 다룬 각종 콘텐츠에는 증기기관의 고도화를 가정한 ‘스팀펑크’가 단골로 등장한다. 올리버 박사의 연구는 플레이어에게 과학의 힘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빈센트 교수의 연구를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도 한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전투에 대해 '살기 위해 발악'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플레이어에게는 과학의 힘이!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엔딩은 있지만 플레이는 계속된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예상 플레이 타임에 대해 개발진은 평균 20시간 정도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엔딩을 보기까지의 시간으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정해진 플레이타임이 없는 게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출시 초반에는 싱글플레이에 집중하겠지만, 향후 멀티플레이에 대한 구상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 디렉터는 “몬스터 헌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며, “메인스토리가 주 콘텐츠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콘솔 패키지게임에 도전하는 인디/스타트업에 대한 응원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PD는 “콘솔 게임 경험에 있어 국내 게임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함께 의견을 나누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좋은 게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개발자들은 오는 2021년 중 정식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PS4 및 PS5를 제외한 타 플랫폼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인데, 지난 6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PC는 동시 발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발진은 정해진 플레이타임이 없는 게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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