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교토 R대학교 산사 입학금 31만엔 내야되는데 안냈다.

아니 못냈다라고 표현하는게 정답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집에서 입학금 어떻게든 끌어모아서 낸다고해도 내년에

등록금도 내야되고 집도 구해야되고 생활비도 있어야 되는데

도저히 감당 못한단다. 그래서 결국 못냈다.

그래서 결국 1년간 또 재수하기로 했다.

집안도 가난한 놈이 꼴에 유학은 무슨. 이렇게 콧방귀 끼는 놈들도 있을줄 안다.

그래. 집안 형편 안좋은건 사실이다.

근데, 이때까지 이걸 목표로 공부해온 내한테 미안해서라도 포기 못하겠다.

국공립대 노려서 정말 제대로 공부할거다.

1년간 재수생 딱지 또 붙여야 된다는게 솔직히 열받고 부끄럽다.

일본 간다고 알고 있는 주변인들한테 뭐라 말해야 될지도 사실 좀 막막하다.

또 재수한다고 하면 손가락질 하는놈들도 있겠지.

그래도 내인생 내가 사는데, 그딴거에 신경쓸 여유없다.

정말 이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유학시험 공부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갖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