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갤에서 이런 말 해봐야 먹힐까 싶지만,,,

미국 얘기 해서 미안하지만, 일단 미국이 우리보다 선진국이니 보고 배울 점이 있을꺼 아냐.

그 중에서도 특히 자신과 타인을 잘 비교하려들지를 않는다는 점이 난 부러워.


요즘 연고대, 소케이 시끄러운거 같은데, 나는 일본 대학은 잘 모르지만, 연고대는 한국 사는 누구나가

알듯이 좋은 대학이고, 소케이도 좋은 대학인거 같은데, 세 대학 모두 양질의 학부 교육을 제공하니

이 세 대학 어디든 들어가서 공부할 정도면 자신이 충분히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전에도 올렸던 글이지만 소케이 > 연고대, 연고대 < 소케이 식의 plain한 비교는 아주 immature한거라고 생각해.

물론 이런 글 올린 사람이 심심풀이로 시간때우려는 의도였다면 이렇게 진지하게 글적는 나는 바보된거겠지만...

연고대 꼴등보다 소케이 장학생이 낫고, 소케이 gpa 2.0보다 연고대 차석이 더 좋은거는 자명한거 아냐?


물론 미국에서도 하버드, 예일 정도면 우와~ 하긴 하지만 그 밑으로 20위권까지는 서로가 서로에게

열등감을 가지지 않아. Notre Dame, USC, Northwestern, Emory, UCLA, Berkeley 이런 대학들 서로가 서로를

명문대라고 존중해는 분위기더라고. 물론 입학 수준의 차이는 미세하게 있겠지. 그치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자신이 느

끼는 대학의 가치는 달라지는걸 미국애들은 확고한 진리라고 인정해. 몇몇 한국인들처럼 어떤 상황에서라도 비슷한 수준의
 
두 대학을 놓고 \'이 대학이 저 대학보다 무조건 좋다.\' 라고 비교하려 들지 않아. 그래서 17위 노틀담에붙고도 26위 USC에

진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그렇기에 오히려 다른 대학의 학생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지 못하지. 분명히 내가다니는 대

학의 순위가 더 높은데도, 나보다 똑똑한 애들이 한무더기 저 대학에도 진학해 있으니까.


그리고 일년에 40만불 버는 IB의 인생이 4, 5만불 버는 평범한 미국 중학교 교사의 그것보다 무조건 더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연봉의 액수나 졸업한 대학의 수준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려드는 사람들이

나는 오히려 pathetic하다고 생각해. 대학에 가는 이유는 세상을 좀더 올바르게 이해하고 가치있게 살아가기 

위함이지, 연봉을 많이 주는 거는 괜히 그러는게 아냐. 돈을 주는 만큼 죽어라 부려먹는거야. 나중에 IB가 되어 가족하고 많

은 시간도 못보내고 일만 하다가 건넛집 소박하지만 가족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태권도 사범을 보고

\'나는 쟤의 소득의 10배는 벌지 ㅎㅎ\' 하고 유치하게 자위하려는 건 아니자나. 


진짜로 자신에게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서열질을 하지 않아. 서열질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없이 열등감에 찌들려서

어떻게든 남보다 자신이 높은 위치에 서있다고 남을 짓밟아서라도 위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