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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블 스토리 찾다가 루리웹에서 본건데

꾸잉(112.166) 2009.12.16 21:20:36
조회 275 추천 0 댓글 6

모두가 알고 있듯이 청의 마도서, 즉 가마가 폭주해 검은 짐승이 태어나 인류를 절멸 직전까지 몰고가버린 제 1차 마도대전 이전의 세계는 흡혈귀나 \'귀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간의 먼 친척 같은 종족, 그리고 쥬베이 같은 수인 비슷한 종도 존재하긴 했어도, 우리들의 세계 처럼 과학 문명이 발달하였다.


그 당시에 테르미와 나인은 당시 모두 학계에서 성격의 문제 [이것은 테르미] 라든가 여러가지 이유로 독종으로 취급되는 연구자 페어였는데, 요는 둘이 자신에게 주어진 힘, 지금 블레이 블루의 세계관으로 말하자면 \'마소에 의지하지 않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이것은 나인] 있었고 이를 학계에 증명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학계에서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마법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는 없었으므로 실제로 둘이 마법을 목전에서 보여줘도 그것이 일종의 속임수라고 폄하하며 모욕하고 철저히 배제하였다.


꽉 막힌 학계의 태도에 격노한 나인과 테르미는 학계도 무시하지 못 할 강한 증거물을 만들기 위해 한층 더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본래 세계의 일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는 주의였지만, 굳이 과학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에서 마법을 증명시키려 하고 있는 둘의 행동에 흥미가 생긴 흡혈귀 종족의 명문인 알카드 가문이 후원자를 자처한다. 나인과 테르미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 호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후 큰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구를 진행시키던 와중에 나인과 테르미가 아주 우연한 기회로 \'경계\'를 관측하게 되는 뜻 밖의 수확을 거두게 되며, 그것에 그치지 않고 경계를 유유히 표류하고 있던 츠쿠요미 유닛과 스사노오 유닛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엄청난 흥분에 휩싸인 둘은 이 사실을 후원자인 알카드 가문에 알린다. 처음에는 단순한 유흥거리의 일환으로 둘을 후원한 알카드 가문이었지만, 삼휘신 유닛을 본 순간 그 생각은 달라지게 된다. 직감적으로 이것이 미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인간의 손에 삼휘신 유닛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판단한 알카드 가문은 둘을 배신하고 유닛을 강탈하려 시도했으나, 나인과 테르미의 필사적인 제지로 결국 츠쿠요미만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스사노오 유닛은 이 과정에서 테르미가 아예 자신의 신체로 삼음으로써 필사적으로 강탈을 저지하였다.


알카드 가문의 배신과 츠쿠요미 유닛을 잃음으로써 연구에 큰 손실로 인해 나인과 테르미는 크게 분노하고, 테르미는 이 시점 부터 알카드 가문의 흡혈귀들을 \'썩을 흡혈귀\'라고 부르게 된다. 스사노오 유닛 만으로는 뭘 어쩔 수도 없었고, 유닛 자체가 테르미와 융합해버린 상태이기에 함부로 실험을 자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둘의 연구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테르미는 유닛을 착용한 것을 계기로 \'무언가\'를 감지하게 된다. 스사노오 유닛 연결된 무언가의 존재, 경계에 잠들어 자신을 계속해서 불편하게 하는 존재를. 그 \'무언가\'가 자신을 계속해서 옭아매는 듯한 느낌을 나인에게 솔직히 털어놓은 테르미는 경계에 아직도 두 유닛과 비슷한 것이 존재한다고 추측했고, 이것이 일종의 \'마스터 유닛\'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나인과 테르미는 마스터 유닛을 발견 및 확보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재진행시켰는데, 아무리 관측을 계속해도 마스터 유닛은 발견되지 않았다. 게다가 둘은 연구를 할 수록, 즉 진리에 도달할 수록 어떤 존재가 자신들을 감시하고 일을 엇나가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처음에는 그것을 알카드 가문의 짓거리나 마스터 유닛의 행위라고 생각했지만, 모두 아니었다. 이는 전혀 별개의 존재의 간섭이었다.


마스터 유닛을 발견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시점에서 이상한 것들에게 간섭받아 알카드 가문이 츠쿠요미 유닛을 강탈했을 때 처럼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기에, 나인과 테르미는 다소 과격하지만 초조하기도 한지라 절대적인 강함을 자랑하는 스사노오 유닛의 신체와 마법의 힘을 믿고 감시자들을 역추적해 처리해버리기로 결정한다. 아크 에너미 중 타케미카즈치의 기초 설계도는 이 시점에서 제작된다.


테르미는 정체불명의 감시자들을 스사노오 유닛의 감지 능력을 통해 추적하려고 했다. 스사노오 유닛의 감지 능력은 신체에 박힌 \'눈\'으로 자신에게 가해져 오는 적의 등을 비롯하여 여러 사물이나 생물체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것으로, 그 위협의 정도나 여러 특징을 착용자에게 \'청\',\'적\',\'백\',\'금\',\'흑\',\'무색\' 과 같은 \'색\' ─ 마치 \'아라크네\' 가 세상을 보는 것 처럼. 아니, 그 반대인가. ─ 과 인과율의 선, 그리고 그 접점 등으로 나타내 보여준다. 이 능력은 본래 \'신의 힘\'인 스사노오 유닛이 마스터 유닛에 거역하는 존재를 일찍이 처단하기 위해 부여받은 것인데, 그런 스사노오의 \'눈\'이 마스터 유닛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혹시나 일이 어떻게 될 때를 위한 안전 장치였다.


스사노오 유닛의 감지 능력을 사용해 감시자들의 존재를 알게된 나인과 테르미였으나, 결과는 놀라웠다. 감시자는 \'인간의 집단\'이 아닌 일종의 세계의 억지력과 같은 관제 \'시스템\'이었으며, 더군다나 그 근원이 \'경계\'에 존재했다. 이것이 바로 \'타카마가하라\'다. 더군다나 이는 삼휘신 유닛 처럼 마스터 유닛에 속했다. 어쩌면 스사노오 유닛으로 타카마가하라를 어떻게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나인과 테르미는 간섭을 시도해봤으나, 결국 스사노오 유닛에겐 타카마가하라에 접촉할 수 있는 권한 따윈 없었다.


타카마가하라의 존재로 인해 나인과 테르미는 큰 의문을 갖게 된다. 마스터 유닛은 뭔가? 그 휘하의 츠쿠요미와 스사노오 유닛의 존재는 뭔가? 타카마가하라가 세계에 간섭하는 이유와 기준은 뭔가? 그래서 결국 지금까지 간과해왔던, 경계라는 공간은 무엇이었는가.


테르미는 어쩌면 마스터 유닛은 \'신\'이며, 츠쿠요미와 스사노오 유닛이 휴면 상태에 있었던 이유는 이제 더 이상 그 둘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며 활동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고, 타카마가하라는 \'신\'이 따분해져서 잠들기 전에 만들어낸 귀찮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조치를 취하게 할 삼휘신 보다 더 본격적인 관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마스터 유닛이 신, \'아마테라스\'라면, 이 세계의 모든 것은 \'거짓\'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테르미는 일단 아마테라스에 구애받지 않기 위해 나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영혼을 너덜너덜하게 만들면서 까지 스사노오 유닛을 자신에게서 분리시키는데 성공한다. 이 때, 스사노오 유닛의 기능 일부가 테르미에게, 테르미의 흔적 일부가 스사노오 유닛에 남게 된다. 노엘이 본편에서 그를 \'칠흑의 스사노오\'라고 부르거나, 하쿠멘이 자신의 신체 = 스사노오 유닛에서 테르미가 감지된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이유이다.


또한 어떻게 생각해 보면, 원래 인격에 조금 문제가 있었던 테르미가 본격적으로 맛이 가기 시작한 것도 이것이 계기가 아니었을까. 아니면, 테르미가 최초엔 상당히 괜찮은 인격의 소유자였지만 루프의 진행에 따라 성격이 악화된 것일지도 모른다. 테르미가 자신의 육체를 바꿔가며 활동한 것도 어쩌면 이 때 부터였을 수도 있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나인과 테르미는 아마테라스를 발견하는 작업에 집중했으며, 일단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지만 혹시나 모를 알카드 가문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계획의 독이 될 수 있는 스사노오 유닛을 흡혈귀들에게 양도했다. 이 때문에 레이첼 알카드가 츠쿠요미 유닛은 물론이거니와 테르미의 소유에 있었던 스사노오 유닛까지 가져 훗날 검은 짐승이 태어나려고 할 때 진 키사라기에게 이를 이식하는 게 가능했다.


테르미는 일단 스사노오 유닛의 \'눈\'에서 착안해 아마테라스를 인식할 수 있는 \'눈\'을 만들려 하였다. 이 \'눈\'을 만들기 위해 바로 \'청\'의 힘으로, \'청\'은 스사노오 유닛이 인식하는 세계의 형태에서 아마테라스와 가장 가까운 것에 속했다.


나인과 테르미는 이 \'눈\'을 만들기 위해 과학의 힘이 아닌 마법의 힘을 사용한다. 하지만 마법의 힘도 크게 신용할 수 없었다. 아마테라스가 정말로 신이라면, 인간이 마법의 힘을 부리는 것 까지 그 영향 하에 놓여있을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능성은 적더라도 둘은 아예 새로운 종류의 물질 ─ 순수한 마법과 \'비슷한\' 힘을 내며 \'청\'에 도달하기 위한 일종의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을 창조해냈다. 이것이 바로 마소다. 어짜피 신이 만든 인간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도 신의 생각에 들어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테르미와 나인은 계획을 진행시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오의 마도서이다. 무수히 많은 마소(프로그램)들로 만들어낸, 진정한 \'청\'에 도달하기 위한 마도서(계산 시스템).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지만, 예상치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마소를 작동시키기 위한 동력원은 바로 인간의 생명력 = 영혼이었던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나인은 아무리 그렇다해도 무고한 인간들을 희생시켜서 까지 계획을 성공시킬 생각은 없다며, 타카마가하라의 문제도 있고 마소를 좀 더 조정하자는 제안을 하지만 테르미는 이를 단번에 묵살한다. 여기까지 도달해서 뭘 망설이느냐하는 것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신을 보는 눈\'을 창조할 게 아니라 \'신을 죽이는 검\'을 정련해 이 세상을 조종할 지도 모르는 아마테라스를 쳐버리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나인에게는 테르미에 대해 크게 발언권이 없었는 지도 모른다. 아마 순간의 망설임이나, 테르미와의 옛 정 같은 이유로 인해, 거의 반강제로 수락하지 않았을까.]


이제 시간이 되었다. 나인과 테르미는 \'가마\'의 형태를 갖게 된 아오의 마도서 발동하고, \'검\'을 정련시키기 위해 필요한 무수한 인간의 영혼을 수집시키기 위한 기관을 기동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결국은 끝내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인이 테르미 몰래 손을 써두었는지, 타카마가하라가 간섭했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로 인해 \'검\'이 정련되기는 커녕 훗날 \'검은 짐승\'이라고 불리우게 될 사상 최악의 실패작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나인과 테르미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사태에 크게 당황했다. 인류를 말살한 생각으로 실행한 계획이 아니건만, 이는 이미 단순한 실수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둘은 검은 짐승을 막기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나인은 이전에 계획했던 타케미카즈치를 다시 제작하기 시작했고, 테르미는 같이 싸울 자를 찾기 시작했다.


이 때, 미래에서 부터 진 키사라기가 도착해 레이첼 알카드로 부터 스사노오 유닛을 이식받고 하쿠멘이 된다. 당시의 하쿠멘은 미래에서 가지고 온 아크 에너미인 빙검 유키아네사로 활동을 하고 있었을 것인데, 진이었을 시절과는 다르게 유키아네사를 사용해도 정신에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스사노오 유닛을 착용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쿠멘의 말 대로 스사노오 유닛을 착용한 시점에서 진 키사라기는 더 이상 진 키사라기는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도 아니며, 신체를 가진 삼휘신 \'유닛\'이 되버렸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아크 에너미의 간섭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이는 참마 명신을 사용하는 하쿠멘이 과거의 자신이나 칼 클로버, 노엘 버밀리온과는 다르게 정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아니면 이번 작에서 등장한 \'항체\'와 관련되어 있을 지도 모르며, 아크 에너미가 사용자의 정신에 간섭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인이 하쿠멘을 염려해 참마 명신에 ─ 물론 테르미가 나인에게 알린 \'특별한 자\'들 = 훗날 6영웅의 소유가 될 아크 에너미에도 마찬가지로 ─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일이 있은 다음에 하쿠멘은 나인과 접촉하였다. 하쿠멘은 그저 검은 짐승에 대항해 같이 맞서싸울 동료와, 힘을 키우기 위해 합류한 것이었고, 실제로 나인도 하쿠멘과 같은 이유에, 그가 사용한다는 정체불명의 신기한 능력을 가진 검을 토대로 다른 병장 ─ 아크 에너미 ─ 을 만들어내려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인은 하쿠멘에게 반해버린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하쿠멘이 나인을 여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아마도 그녀를 사랑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미 과거에 진 키사라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인간은 인간이 아니게 됐고, 그도 아크 에너미라는 무기가 수 백만 이상에 달하는 인간의 영혼으로 제작한 병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마 명신 [오오카미] 을 사용한 것은 나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였는지, 아니면 이를 사용하지 않고는 검은 짐승을 퇴치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코코노에가 어머니 처럼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아마 아크 에너미의 제작 방법에 관한 것이나 테르미와 같이 \'마법\'에 손을 대 현재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확률이 높다. 이것이라면 그녀가 마법을 꺼려하고 과학에 얽매여 있는 것도 설명이 된다.]


그리고 제 1차 마도대전은 6영웅의 손에 검은 짐승이 사멸하게 됨으로써 끝나게 된다. 이후 나인은 지금까지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하쿠멘에게 고백을 하게 되지만, 하쿠멘은 그녀에게 \'나는 이미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아닌 자를 사랑하는 일은 그대에게 있어서도 고통일 뿐이다\' 라는 말로 거절한다.


이에 분노한 나인은 하쿠멘에게 \'인간이 아닌 자\'와의 사랑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6영웅 중 \'인간이 아닌 자\'인 쥬베이에게 자신을 받아달라고 부탁했고, 타인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무사의 성격을 가진 쥬베이는 이를 승낙하고 둘은 코코노에를 낳는다. [이 때 나인의 하쿠멘에 대한 얀데레적인 사념이 루프가 거듭될 수록 유키아네사에 축적될 확률이 높다. 또한, 하쿠멘이 처음에는 미래에서 가져온 유키아네사를 사용했다는 추측 대로라면 유키아네사는 \'루프를 반복하는 아크 에너미\'가 되며, 이렇게 되면 본편에서 유키아네사가 검은 짐승에 대한 일을 \'기억\'해내는 것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한편, 이 무렵 테르미는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다시 아오의 마도서를 창조할 계획을 세우려 하나, 완벽한 아오의 마도서를 창조하는 일은 나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검은 짐승의 건 때문에 나인은 이를 거절할 지도 모른다. 또, 생각을 해보면 아오의 마도서를 기동시키는 과정에서 하필이면 \'인간의 영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도 이상했다. 테르미는 아차할 경우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짐은 물론이고 자신을 방해할 가능성 조차 있는 나인을 죽일 준비를 마치고 쥬베이가 없을 때를 노려 그녀를 만나러 간다.


물론 나인도 테르미가 만나러 오겠다고 할 때 이미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대충 짐작하고 있었으며, 그에 따른 나름의 조치를 취했다. 이후 테르미는 나인을 만나 아오의 마도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역시 나인은 더 이상 테르미에게 협력할 생각이 없었다. 테르미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나인을 죽였다. 하지만 나인은 죽지 않았다.


테르미가 배신하고 나인이 그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하쿠멘과 쥬베이는 격분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테르미를 나인이 몰래 남겨놓은 일지에 서술된 방법에 따라 \'경계\'에 봉인시켜 놓는데 성공한다. 모두 일이 그렇게 끝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나인은 테르미가 하쿠멘의 주도에 의해 봉인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안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쿠멘에게 섭섭함의 감정이나 분노를 느꼈다. 하쿠멘은 테르미에게 \'나인이 살해당했다\'는 사실 보다 \'동료를 배신했다\'는 점을 더 중히 여겨 벌한 것이다. 쥬베이와의 사이에서 코코노에도 낳고 하쿠멘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나인이지만, 하쿠멘은 자신의 사랑을 끝 까지 외면했다. [코코노에가 하쿠멘을 싫어하는 것은, 하쿠멘의 스사노오 유닛 신체에서 느껴지는 테르미의 기운 때문이거나 나인이 하쿠멘을 좋아했던 사실 때문일 것이 아닐까.]


분노한 나인은 조금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하쿠멘이 테르미에게 그랬던 것 처럼 그를 \'경계\'에 쳐박아버리지만, 나인은 막상 하쿠멘이 \'경계\'에 봉인되어 버리자 크게 후회하고 슬퍼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다.


\'경계\'에 새로운 이물질이 두 개씩이나 유입된 것을 감지한 타카마가하라는 그 둘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두 이물질의 정체는 모두 스사노오 유닛이었다. 혼란을 느낀 타카마가하라는 이 현상을 \'스사노오 유닛의 귀환\'이라 판단하였고, 진짜 스사노오 유닛을 판별하여 하나는 \'경계\'에 머무르게 하고 다른 하나는 다시 경계의 바깥으로 돌려보내야했다.


타카마가하라는 테르미의 경우에는 스사노오 유닛의 기능의 \'일부\' ─ 그 중요도는 상관 없다. ─ 를 소지하긴 했으나 신체도 인간에 그렇게 이렇다 할 정도의 공통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하쿠멘은 달랐다. 그는 스사노오 유닛 자체였다. 이렇게 해서 타카마가하라는 하쿠멘 = 스사노오 유닛을 \'경계\'에 회수한 다음 테르미 = 결국엔 인간형 비물질로 판명된 존재를 다시 \'격세\'로 돌려놓았다. \'경계\'에서 풀려난 테르미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도 이내 상황이 어떻게 됐는 지를 깨달았을 것이다.


신체가 자유가 된 것은 좋았지만 테르미는 이제 나인도 없이 아오의 마도서를 통해 \'검\'을 정련시켜아 하는가, 에 대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나인 없이는 완벽한 아오의 마도서를 창조할 수 없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경계\'에 접촉해 순수한 \'청\'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능을 가졌으며, 아마테라스를 칠 시 삼휘신을 상대로 효율적인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는 차원 경계 접촉용 소체 & 대 삼휘신 대응용 코어 유닛인 무라쿠모 유닛이다. 그리고 테르미도 자기 나름대로 아마테라스와의 싸움을 대비해 옛날 나인과 진행했던 연구를 토대로 모조 아오(碧)의 마도서를 창조한다.


무라쿠모 유닛에 대한 실험이 계속되자 나인도 어느 정도 이상한 낌새를 차리기 시작했다. 아오의 마도서가 존재할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오의 마도사 특유의 고동과 \'청\'의 기운이 감지되는 것이다. 아오의 마도서를 함부로 사용했다간 검은 짐승의 전처를 다시 밟을 수도 없음은 물론이고 테르미가 \'검\'을 사용해 그 보다 더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인은 대기권 밖에 안전하게 존재해 세계의 모든 장소를 포격할 수 있는 아크 에너미 - 타케미카즈치에 대한 통제권을 서둘러 접수한 다음, 소체의 작동이 포착되는 순간 해당 지역을 타케미카즈치로 날려버렸다. 노엘은 계속되는 루프 속에서 생겨난 어긋남과 우연, 그리고 행운으로 인해 살아남은 소체인데, 노엘이 나인의 감시 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버밀리온 가(家)에 입양된 이후 단 한번도 \'경계\'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편에서 13 소체에 대한 타케미카즈치의 공격이 없었던 것은, 해당 소체를 직접 말살하러 다니는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의 때문일 확률이 높다. [제 7 기관은 타케미카즈치의 공격을 통제기구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 공격을 실행하는 것이 타케미카즈치인지도 모른다. 아마 그냥 단순한 추측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라그나 또한 아오의 힘을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서 타케미카즈치의 제제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나인과 테르미가 제작한 아오의 마도서는 벽(碧) 이지만 테르미가 라그나에게 준 자신이 소유한 것의 모조품은 창(蒼) 인 것과 관련이 있는 식으로, 어떻게든 테르미가 자신의 계획 ─ 아오의 마도서와 무라쿠모 유닛의 융합으로 가마를 완성시킨다 ─ 을 성사시키기 위해 손을 써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후론 우리가 알고 잇는 대로 테르미의 계획이 계속해서 실패함에 따라 세계는 루프를 계속하게 되고, 카구츠치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CT에서는 이 굴레가 파괴된 것이며, CS에서는 마침내 테르미가 진정한 \'청\'의 계승한 소체가 됨과 동시에 덩달아 \'눈\'까지 되어버린 노엘을 가지고 신을 죽이는 \'검\', 즉 \'쿠사나기\'를 정련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어떠한 조건에서 노엘이 \'청\'을 계승하였는 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일그러짐 속에 흘러들어오게 된 소체에 관심이 생긴 아마테라스의 단순한 변덕일지도 모르며, CT의 트루 엔딩 속에서 유져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꼭꼭 숨겨놓은 각성의 코드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또한, 이 외에도 삼휘신 유닛과 기신 니르바나, 그리고 아라크네의 진정한 존재 의미, 카를의 아버지인 레리우스 클로버 등 여러가지가 알려지지도 않았다. 자세한 것은 CS의 가정용이 등장하거나 차기작이 나와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츠쿠요미 유닛과 스사노오 유닛의 경우에는 짐작가는 바가 한가지 있다. 스사노오 유닛의 진정한 기능은 바로 \'청\'의 힘을 다루는 것. 어쩌면 위에서 말한 것과는 다르게 테르미의 벽(碧) 은 모조 아오가 아닌 스사노오 유닛의 아오일 확률도 존재한다. 애시당초 \'가마\'가 바로 \'마도서\'였다는 점에서 \'형태\'에 대한 편견은 버렸을 때, 쿠사나기를 얻은 테르미가 \'청\'을 얻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쿠사나기 = 진정한 \'청\'의 힘의 구체화된 형태라고 하면 얼추 이야기가 맞는다. 애시당초 쿠사나기를 기동시키는 코드가 \'스사노오의 이름에 따라 명한다.\' 이다.


만약 이 설이 맞다면 코코노에가 하쿠멘의 스사노오 유닛을 필사적으로 획득하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며, CS 에서 라그나의 아오의 마도서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도 테이거가 하쿠멘을 발견할 시 더 이상 사상간섭이 먹히지 않자 힘으로 회수하라고 명령하는 것도 이것과 관계가 있지 않나 추측해볼 수 있다.


타카마가하라가 이를 제지하지 않는 이유는 애시당초 스사노오 유닛이 청의 힘을 다루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며, 하쿠멘이 정련이 완료된 쿠사나기를 부리지 못하는 것은 옛날 나인이 테르미로 부터 스사노오 유닛을 분리할 때 해당 기능이 테르미에게 옮겨갔다고 하면 된다.


문제는, 코코노에가 그 사실을 아는가 모르는가 이다. 만약 코코노에가 이 사실을 알고 스사노오 유닛을 구하려는 것이라면, 하쿠멘에게 청의 힘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부활시킬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겟지만,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차기작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츠쿠요미 유닛의 경우에는, CT 트루엔딩에서의 모습을 바라볼 때 아마테라스를 방어하기 위한 최강의 방패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심지어 스사노오 유닛의 총공세도 막아낼 수가 있는. 하지만 서로에 대하여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달까.



이건 왠지 설득력 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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