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싼안경이 심미적으로, 마감적으로 좋다는건 철저하게 인정하지만


기능적으로 좋다는데에는 절대 동의를 못하겠음


비싼 아세테이트가 저렴한 아세테이트에 비해 광학적 측면에서 이점을 줄수없고


비싼 티타늄이 저렴한 티타늄에 비해서도 마찬가지임


그래서 결국 안경사들이 가스라이팅 하기로 한 부분이 '무게배분'인데


사실 지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성인이라면 듣는순간 뭔소리지 싶은게 맞다


사람 100명이 있으면 100명은 전부 두상과 콧대, 귀높이, 귀와 코사이 거리 등등이 다름. 거기에 어떤 렌즈를 사용하냐에 따라서도 무게배분은 완전히 달라지지


그말은 같은 무게배분을 가진 안경이라도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명 모두 다른 무게배분을 느낀다는거임


이미 무게배분이 정해져서 나오는 기성품인 안경은 당연히 누군가에겐 최적의 무게배분을 통해 편안함을 줄 수 있으나 누군가에겐 최악의 무게배분이 될 수 있다는거지


이건 가격이 비싸다고해서, 더 고퀄리티의 무게배분을 하여 더 잘맞게되거나 하는영역이 결코아니며 이 말을 하는사람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 됨


물론 심한 싸구려재질이라 피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던가 하는 문제거 있다면 모르겠으나 일정 수준을 넘어선 안경은 이런류의 토론이 무의미해져버림


이미 수천 수만장의 샘플이 시장에 나와있고 어떤 업체가 시장에 발을 내딛어도 쉽게 대중적인 무게배분을 설정하여 상품을 출시할 수 있으며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라도 해당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의 모든 무게배분이 동일하지 아니한데 무게배분을 언급하며 특정 브랜드의 기술력이 높다고 말하는 부분은 어폐가 심하다


일단 나는 고도수가 아니다보니 무게쏠림현상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닥치고 가벼운 안경이 콧등에 자국도 없고 절대적으로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고


정말 도수가 높아서 무게배분을 신경쓰는사람일지언정 소위 장인들이 만든다고 불리는 비싼안경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저렴하더라도 자기한테 맞는 무게배분을 가진 안경을 구매하고 피팅을 통해 최적화 할 수 있다면 그게 본인에게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된 안경 그뿐임


사실상 누구나 맘먹으면 동일하게 만들 수 있는 작은 플라스틱 쪼가리에 숨겨진 기술의 원천이라는게 존재할리 만무하다는 상식만 기억하면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안경팔이들은 취향, 개인기호의 영역을 기술력의 영역으로 가스라이팅하는것은 그만해야 맞지않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