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고양이 분양받은썰

(장문) 고양이 분양받은썰 앱에서 작성

ㅇㅇ(112.160) 2021.09.16 17:36:29

조회 42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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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고양이가 너무 키우고싶어서 분양사이트 뒤지다가 2살짜리 귀여운놈 하나 책임비 5만원 선입금하고 업어오기로함

다음날 엄마랑 손잡고 주소지 찾아가보니까 집사는 3~40대 아주머니였고 콩이(분양고양이)말고도 다른 고양이를 많이 키우시는 분이었는데 집안 사정상 한마리를 분양하기로 했나봄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거라 사육방법 자세히 새겨듣고 케이스에 콩이 담아서 집에갔음 첫날엔 이놈이 침대밑에 숨어서 코빼기도 안보이는데 둘째날부턴 참치로 유혹해서 끌어낸다음 같이 놀기도하고. 죽은척하고 있으니까 자기가 먼저 다가와서 새벽에 껴안고 놀기도하고 애정이 조금씩 싹트고 있었음

본 주인 섭섭하지마라고 콩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게 화근이었나 이 사람이 콩이 얼굴 보더니 미련을 못버렸는지 다시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나서는거임

3일만에

나는 그렇게 막무가내로 정하는건 아니지않냐며 전화끊고 하루에 몇통씩 전화오는거 애써 무시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음 그렇게 무시하면서 살면 괜찮지않을까 덮어두고 있었음

그러던중 경찰한테서 전화가 온거임 ㅋㅋ 본 주인이 경찰 대동해서 집에 찾아갈거라고 콩이 돌려달라고 하는거. 거기까지 나오니까 나도 포기하는수밖에 없었음 그 대신 1주일간만 더 키우게 해달라는 조건하에

학교를 다니는 입장이라 실제 같이 있던 시간은 짧았지만 아무튼 1주일간은 더 키울수 있었고 그걸로 만족함

돌려줄날이 되서 다시 케이스안에 집어넣어야되는데 동물들은 케이스를 끔찍히 싫어해서 안들어가려고함. 참치로 유혹해서 단숨에 케이스에 집어넣으려했는데 애가 발버둥치면서 침대밑으로 들어가려하니 본의아니게 거칠게 꼬리를 잡고 끌어당겨버림

헤어지기전에 미운털 단단히 박힌듯

의외로 본 주인이랑은 웃으면서 좋게 끝냄 돈도 더 얹어서 돌려받았고..

본 주인이 고양이 회수해야겠다고 생각한 원인을 정확힌 알수없지만 내가 남자라는데서 한점 깎이고 들어간듯

아이 입양할때 남자독신은 안되는거랑 비슷비슷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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