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솔직한 감상만 쓰면

1화가 좀 고역이였음

무한회귀 능력 줄거면 굳이 그걸 죽는순간이 아니라 일상에서 떠올라야 하는건가 싶었고

탑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설정 덩어리로 풀어야 했나 싶기도 함

특히 주인공이 2년동안이나 능력 얻고 탑에 접근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설정상, 주인공 성격상, 상황상 그럴수는 있어도 그걸 굳이 독자한테 억지로 퍼먹였어야 하나 싶음

하물며 주인공은 처음부터 '아 기연먹고싶다' 이러는데 이래놓고 2년간 존버는 좀... 뭔가 읽자마자 숨이 좀 막힘

대부분의 탑 등반물, 특히 회귀물이 탑 안에서 스타트 하는 걸 생각하면 정 반대되는 연출인것도 굳이 그랬어야 싶고

근데 그냥 대충 넘기고 2화 이후로 가면 좀 괜찮아짐

문피아에 연재한다고 했었는데, 솔직히 그쪽보단 노피아 감성이고

젖통흡혈귀랑 무한회귀로 친밀도 쌓는거

그 만갤에 올라왔던 유디트님 나오는 만화 생각나긴 했어도 그냥 미소녀랑 친해진다 하나만으로 볼 사람은 계속 볼거고

솔직히 나도 2,3화는 그냥저냥 재밌게 봄

다만 4화에서 또 뭔가 좀 이상해지는데 특히 흡혈귀 가족 이야기는 굳이 지금 나와야 했나 싶음

보통 글을 읽을때 주인공의 서사에 집중하고 싶은데, 2,3화에서 내가 재미를 느낀 부분은 주인공이 젖통흡혈귀랑 친해지는거 그 자체지

얘가 사실 얼마나 좆같은 인생을 살았고 애정을 갈구하고 이런게 아니니까

심지어 지금은 시작하고 뭐 제대로 한것도 없는 타이밍이잖아

주인공이 뭐하던 새끼였는지도 제대로 안나왔는데 젖통흡혈귀 뒷사정을 알아야 할 타이밍은 아니다 싶음

까놓고 그냥 친밀도 쌓는거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는데

그야 꼭 캐릭터 메인서사를 푸는게 아니라, 그냥 내기바둑 두듯이 내기체스 두면서 서로 쪼개기만 해도 재밌는게 미소녀 히로인이니까

굳이 자기 가족이야기를 안하더라도 며칠동안 친하게 지내다, 갑자기 칼든 강도가 찾아왔을때 한번 뒤지고 이번엔 그 강도들 힘을 합쳐 쫓아낸 다음 우리는 칭기 이러기만 해도 재밌을거라고 생각함

뭔가 설정을 이거저거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데, 나중에 등장시켜도 될 걸 억지로 쑤셔박는 느낌

사실 4화짜리라 뭔가 더 말하려고 해도 할게 없네

총평하면 재미요소가 있긴 한데, 거슬리는 부분이 좀 있음

문피아 공모전 한다고 굳이 문피아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한마디 더 붙이면 주인공 눈치 좆도 없는데 이거 라노벨 스타일이라 호불호 많이 갈릴거 같다 그 정도

예 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