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성장과 졸업 ← 잘 쓰면 맛있는거 맞음
근데 성장과 졸업의 의미가 뭘까
'과거의 인연과 경험과 노력이 모여서 지금의 성공한 나를 만들었다' 같은게 성장과 졸업 아닐까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건 전부 너 덕분이야 고마워 라던가
여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너가 있어준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어 라던가
유저의 존재가 성장하기 위한 원동력이라던지 지지대라던지, 하다못해 최소한 발받침(사실 이거도 좀 호불호 세게 갈림) 정도는 되어야 성장과 졸업이지
이거는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개좆소사무소에서 발버둥치던 후유코가 대형사무소로 이직했던 순간이 인생 폈다는 소리고 후유코가 떠난 개좆소283은 좆망의 길을 걷고있다는 소린데 (심지어 화자 둘 중 한명은 283의 이름도 잘 모름)
이게 어딜봐서 성장과 졸업임 장애물과 탈출이지
후유코의 성장을 가로막던 283에서 후유코가 벗어나서 스타로 성공하는 스토리잖음...
283에서의 모두와의 인연이 후유코를 대 스타로 성공하게끔 만드는게 아니라...
이 편지도 편지 자체만 보면 그래도 후유코가 283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스러울수도 있는데
다시보면 이상한게 왜 후유코가 유저한테 저렇게 격식 팍팍차린 말투로 예의있는 척 하면서 거리벌리고 있음
시간나면 사무소에 가겠다는 말은 그냥 안 가겠단 말이나 마찬가지고 후유코가 존댓말100%로 겸손떠는거부터가 거리벌리는 말이잖음...
여태까지 후유코가 남들앞에서 가식떠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저한테만 진짜 자기자신을 보여주는게 후유코였는데
저거는 유저한테 가식을 떨고있다고
보통 창작물에서 가식-본모습 괴리가 있으면 그 가식을 집어던지고 자기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두한테 인정받는게 성장물의 정석적인 흐름 아님?
근데 저 편지가 어떻게 성장한 후유코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음...
좋게 생각해봐야 유저를 더 이상 자기의 본모습을 드러낼 필요 없는 외부인 취급하는 셈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더이상 아무한테도 자기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갇힌방 엔딩인데
결론짓자면
4컷만화는 유저를 후유코의 족쇄, 짐짝 취급하는 내용이고
편지는 유저한테 가식떠는 후유코의 비극 아니면 유저가 후유코의 '외부인' 취급받는 내용이라
이런걸 후유코의 성장과 졸업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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