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가 뭔가 비평 같은 걸 쓰려면 아마 이 쯔꾸르 계열 호러게임에 대해서 쓸 생각이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들을 조금 정리해보면

아무래도 이 장르의 조상은 89년 발매된 마더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게 맞고 그 외에도 Moon, LSD,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등이 강한 영향을 줬음

예전의 호러라는 건 공포영화를 알듯이 뭔가 미지의 괴물이나 괴인으로부터 죽지 않도록 도망치고 물리치거나 무너지는 그런 이야기 구조에 가까웠는데 

마더는 호러의 코믹함은 그대로 살리되 뭔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나 애들의 심리적 고뇌나 일반적인 RPG처럼 흘러가지 않는 그런 플레이 메커니즘 등에 강한 영향을 줬고

Moon은 좀 더 게임스러움을 살리되 메타적인 접근과 플레이 자체가 게임의 비극이 되는 구조

LSD는 그 초현실성과 비-게임스러움을 극단적으로 구현함으로서(이 이상 요약하기는 힘든 이미지 모음에 가깝기 때문에)

무쥬라의 가면은 이 모든 게임들보다 훨씬 더 호러와 블랙코미디 요소를 더하되 훨씬 더 꿈 같고(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압박감을 강조하면서 게임성과 고유한 장르성을 훨씬 강화했다는 느낌

유메닛키는 이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서 본격적으로 이 쯔꾸르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듯

이 장르야 뭐 다들 아는 OFF, 이브, 마녀의 집 등으로 이어졌고(아오오니는... 솔직히 이 계보에서 약간 좀 방향성이 다른듯)

사실 이쯤되면 쯔꾸르도 아니라 그냥 턴제RPG 형식이면 상관 없어서 LISA, 언더테일, 오모리, 뭐 이런 것들도 분명히 이런 분류에 속한다고 보고

당연하지만이장르의마스터피스 안녕 샤를로테도 들어감

결론: 마더2랑 무쥬라는 이쪽 좋아하면 한번은 꼭 해봐야 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