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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피 글 쓴 거 간단 감상 올림

Loodi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9 22:30:47
조회 130 추천 7 댓글 3
														

일단 내가 감상을 쓰는 데 있어 몇 가지 문제가 있다.



0)

보추가 사라짐으로 인해, 내가 이 글에 대해 가지는 기대가 반토막이 났다.


꽤 진지하게 하는 소리다.

보추가 조낸 매운맛이라고 판갤러 전원이 외쳤다는 건,

그 글을 읽었던 사람들은 이미 그 매운맛을 한 번 봤다는 소리다.


당연히, 평범한 수준으로 맵기를 줄이면 싱겁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아예 처음부터 보추를 넣지 말던지, 이제 와서... 같은 쓸모없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음.

지금으로서는 ‘얘가 보추였으면 이 장면에서 어떻게 불안감을 배가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상상이 계속 간단 말이야.



1)

여러 번 다른 글을 반복해서 보게 되면, 솔직히 감상에 있어 객관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매 순간을 새롭게 여기며 새삼스러울 수 있는 감흥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건 메이플스토리 하는 놈들뿐이다.


결과적으로 이 글만 네 번을 읽은 셈인데(수정본, 초고, 3화까지, 그리고 다시 5화까지), 슬슬 무뎌질 때도 됐으며

무엇보다 각 글을 객관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예전 글의 좋았던 부분’과 ‘지금 글의 나쁜 부분’을 비교하는 꼴이 되기 쉽다.



2)

나 자신을 포함해, 판갤러들이 한 몇 가지 제안이 이 글에 반영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나 역시 선입견 없이 이 글을 읽을 수 없다.

그게 ‘내가 생각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던지, ‘내가 원했던 게 이런 거야!’던지.


그래도 이 말은 해 주고 싶은데, 역시 원나잇으로 글을 시작하니까 참 좋다...

주인공 캐릭터성 전달이 되게 자연스러웠다는 점은 대환영임, 특히 “지금은 의미 없는 편지네.” 같은 거.


야스, 그것은 완벽한 도입부...




암튼 그래서, 내가 이 글에 대해 그리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는 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문장을 잘 쓰는 사람들이 ‘전개가 너무 느리다’ 라는 지적을 받았을 때 흔히 하는 짓에 대해 느낀 바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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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전개가 빠르다’는 게 뭘까?

내가 예전에 주장한 바 있지만, ‘똥을 쌌다’가 다섯 번 반복되는 걸

‘와 한 문단에 똥을 다섯 번이나 쌌어! 주인공이 아주 시원시원하게 싸는구만!’ 이라고 봐 줄 X친놈은 없다.


빠른 전개란, 똥 한 번을 싸려고 하는데 온갖 고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비벼지는 랭겜, 택배기사, 다 떨어진 휴지 등등)

연달아서 몰려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실제로 많은 사건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미지에서 다른 이미지로 도약하는 템포를 조율하는 것으로,

독자에게 어떠한 분위기(긴박감이나 공포감 등등)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거라고.



수정 전 버전에서 독자들이 전개에 답답함을 느꼈던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나는 그게 세계관 설명이 너무 길었다던가(나는 그 세계관 설명들이 좋았기 때문에),

묘사가 과했다던가(이하동문)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에서 이미지로의 도약이 폐색되어, 내내 보추와 주인공 사이에서만 왔다갔다 했으니까.

물론 그 개개의 이미지들은 훌륭했다. 하지만 아무 변수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꼴받는 것만 반복하고 있으니까 독자들이 지쳐 버린 거지.

인물을 추가하라는 조언도 그 맥락이었다. 누가 됐건 이 구도를 외부에서 흔들어 줄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다면,

이야기는 저절로 ‘빨라 보이게’ 될 거라는 생각이었고.

세계관 설명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형이상 정도의 필력이면 그 각각의 설정들의 이미지만 잘 연결하면,

액자식 구성으로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존 르카레식 인물 소개 같은 거 있잖아.



그런데 작가가 처음부터 이미지 위주로 짜던 글을, 그냥 주변에서 ‘전개가 느리다’고 하는 이유로 그냥 전개를 당기려고 하다 보면,

흔히 일어나는 일이 ‘그냥 급해 보인다’가 되기 쉽더라고.


애초에 웹소설은, 이미지의 도약 자체를 장면들로 짜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건 위주로 전개가 가능한 거다.

이미지를 다른 방식으로, 설정이나 상징 중심으로 짜 놓은 구성에서 다짜고짜 전개를 당기면,

당연히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연결은 흩어지기 쉽다.

독자는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징검다리를 뛰어넘으려다가 강물에 풍덩하기 십상임.


그래서, 실제로 이 글에서 내가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실패하고 몰입이 깨졌냐 하면...



그건 아니긴 한데,

이게 작가가 몇 가지를 과감하게 포기한 덕분이라는 걸 알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까

조금 찝찝한 기분이 남기는 함.



지금 주인공의 캐릭터 묘사는 원나잇 묘사 덕분에 충분히 되어 있음, 그건 분명함.

근데 나는 예전의 주인공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그려졌는지를 기억하고 있단 말이야.

아드리아나 쪽은 말할 것도 없다. 얘는 심지어 보추이기까지 했었다고.


이게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건 아무래도 예브첸코 파트이지 싶다.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는 이 장면이 영 안 읽혔던 걸로 기억하거든.


다시 읽어보니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긴 하다. 이게 내가 봤던 구글독스 버전 이후에 수정이 좀 가해진 건지, 

아니면 그냥 다시 읽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이 부분은 좀 물어보고 싶네.


그렇다 해도 여전히 아쉽다.

내 기준으로는, 예브첸코는 한 챕터 정도는 온전히 받아도 될 거 같은 캐릭터로 보인다.

좀 더 에스피오나지스러운, 장문의 대화와 수작질이 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 재미있어하니 드는 생각이다.

독자들 상당수가 이 유사 소련이 뭐 하는 국가인지 진지하게 궁금했을 거 같고.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짐작하고 싶었을 것 같단 말이야.


약간, 어떤 의미에서 형이상이 이 파트를 잘 썼다는 게 문제인 거 같다.

이건 묘사력이 워낙 좋아서 ‘뭔가 일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뿐이지,

좀 냉정히 말해서 거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실제로 주인공이 어떤 처지에 처해 있는지, 

이 예브첸코라는 인물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어떤 일을 벌일 것인지, 그런 걸 독자들이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의미에서.



이후에 주인공이 난관에 빠졌다는 걸 깨닫는 것도, ‘좀 진작 깨닫지 그랬어’ 같은 기분이 들어서 지루한 것도 약간은 있고

뒤의 마법 설명 파트 같은 건 이전 판본에서 가져왔으니 작가 특유의 기괴함 묘사가 잘 드러나 있지만,

정작 거기에 호응해야 할 세계관의 기괴함을 충분히 납득시킬 디테일들이 사라진 상태여서 힘이 좀 빠지는 감이 있고...




다시 강조하지만, 이 감상 대부분은 내가 이 글의 수정 전을 읽어봤기 때문에 성립하는 것들이다.

아마 이 글 자체로 처음 봤으면 괜찮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봄.


하지만 나는 예전 글을 읽어봤고, 그래서 이 글이 ‘나아졌다’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가 힘들다는 기분이 든다.

이 질문을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이 정도가 될 거 같다,

“그래서 전개가 당겨지긴 한 건가?”



분명히 당겨진 게 맞는 거 같은데, 그래서 ‘무엇이’ 당겨졌느냐 물으면 지금으로서는 짐작이 전혀 가지 않는다.

물론 형이상은 전개를 당기기 위한 모종의 배치를 해 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게 내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내가 좋았다고 말할 수가 없단 말이여.


주인공의 가스라이팅이 좀 더 빨리 완료되었나? 아니다.

에스피오나지 장르 특유의 요소들과 정치적 역학관계 배치가 완료되었나? 아니다.

독자가 글을 내달릴 수 있을 만큼 설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나? 음, 예전 판본보다는 분명 나아지긴 했는데... 불충분한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에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으리라 기대할 부분을 찾았는가?


그 점에서라면, 기묘하게도, 예전 판본이 다른 모든 점에서 지금보다 덜 대중적이었지만,

단 하나 그 부분에서만큼은 독자들에게 더 어필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나는 ‘전개를 당겨라’는 말을 이렇게 이해한다.


‘작가가 제일 자신 있고,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가급적 빨리 보여줘라’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라면, 5화까지 내에서 작가가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건 역시

“그러니 나무는 돌보다, 돌은 철보다 열등하다.” 뭐 이런 거지 싶은데,


나야 이런 걸 좋다고 읽는 사람이지만서도,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전 판본도 마찬가지로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라는 기분이 드는 것...




묘사를 늘리는 데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 묘사를 줄이는 데도 이유가 있어야 할 터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보추를 빼거나 묘사를 줄이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대중성에 대해 파타피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내 기준으로는 아직도 전개가 느려 이거,

작가가 힘 빡 주고 쓴 장면이 아직도 안 나왔다는 점에서.



나는 파타피가 자신 있어하는 걸 좀 빨리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추 설정 부활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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