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성을 가진 생명체...

같은 게 아닐까.

애초에 인간의 이익 손해 개념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하니

걍 다가오면 다 죽인다 이외의 행동을 취할 이유를 못 찾는 거고

그런데도 인간 사회를 이루는 패턴은

지구상의 어떤 지성보다도 날카롭게 파악할 수 있고,

동시에 수천 년을 사는 생명체인 이상,

자신의 살아생전에 인류 문명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테니

레어 구석탱이에서 일종의, '심리역사학' 같은 미래예지 모델을 작성해서

그 결과물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하기 위해

인간의 행동에 대한 조금의 이해도 없이,

그냥 인간의 겉껍질만 쓴 채로 사회 내부에서 이상한 일군의 행동을 하는 거임...

그리고 이 모든 이해 불가능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인류 문명이 드래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동작하게 되는 거고....

뭐 그런

음모론적인 세계관을 생각해 봤음...

근데 이거 판타지 세계 내부 사람들에게는 진지하게 다뤄질 문제 아닌가 싶은데

우리야 인간 외의 지성체가 없고, 컴퓨터 연산성능의 한계를 체감할 수 있으니

이런 음모론이 설 자리가 없는데,

드래곤은 실제로 지성이 있고, 이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도저히 체감할 방법이 없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