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다음은 어떤 영화제목을 학술논문식으로 바꾼 것일까. \'가상현실 남용, 이대로 좋은가\', \'장기 폐쇄공포에 대한 적응 여부와 극복방안\'... 영화 제목은 영화의 간판. 영화를 즐기고 감상하는 팬들이 영화 이름을 직접 바꾼다면 과연 어떤 제목이 탄생할까. DVD전문 인터넷쇼핑몰 파파DVD(www.papadvd.com)가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영화제목 바꾸기(일명 영제바)\' 이벤트 결과 다양하고 기발한 영화제목이 접수돼 눈길을 끌고 있다. \'northcote\'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유명영화를 비슷한 어감의 에로 비디오 제목으로 바꿔 인기를 독차지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라이언일병과 하기\', \'킬 빌\'은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자가 어깨를 드러내는 사진과 \'킬 미\'라는 제목을, \'화씨 9/11\'은 한복을 입은 여인의 \'아씨 9/11\'라는 제목을 붙였다. 작품별로는 3부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영화 \'매트릭스\'에 새로운 제목이 많이 응모됐다. \'무적용사 네오\' \'꿈이야 생시야\'라는 웃음을 자아내는 제목과, 한편으론 3편 \'레볼루션\'이 1편에 비해 내용이 빈약한데도 컴퓨터그래픽(CG)만 엄청 사용했다는 것을 비꼰 \'떡트리스\'도 있었다. 미국 선거를 앞두고 DVD로 발매돼 판매 당일에만 400만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 이 영화는 세계를 쥐고펴락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판어린 제목이 쏟아졌다. \'부시 부끄러운줄 아시오\' \'못말리는 부시맨\' \'부시 9/11\' \'조지 부시 죽이기\' 등 부시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제목들이 몰렸다. 한국영화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에 응모작이 많았다. 최근 이런저런 병역비리 사건으로 조국을 지킨 선열들의 뜻을 기려야 한다는 뜻에서 \'병역비리 볼것없다\'는 제목이 히트. 1000만명이 넘는 관객 동원기록을 세웠다는 뜻을 담은 \'천만명 휘날리며\'를 비롯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성조기 휘날리며\'로, \'태극기 휘날리며\'는 \'진석 일병 구하기\'라고 두 영화 제목을 뒤바꾼 네티즌도 있었다. \'올드보이\'는 말 한마디가 눈덩이처럼 부풀려져서 인생을 망치게 됐다는 영화 내용을 함축한 \'눈덩이\'라는 제목을 비롯해 \'아빠와 남자 사이\' \'15년의 복수\' \'오대수옹-파트2 낙지\' 등의 제목이 올라왔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에는 5만원 이상이면 할부로 계산하는 소시민의 삶을 다뤘다는 영화평과 함께 올라온 \'할부인생\'를 비롯해 \'내 주먹 최고\' \'이것이 인생이다\' \'조승우의 멋진남자\' 등의 기발한 제목이 선보였다. 네티즌들이 만든 영화 제목들에는 다른 영화 제목으로 패러디한 것도 한 축을 이뤘다. \'스타워즈\'와 \'트로이\'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스페이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트로이\'로 바꾸고 \'태극기 휘날리며\'는 \'원조 우리형\', \'매트릭스\'는 \'죽어야 사는 남자\', \'화씨9/11\'은 \'부시의 S다이어리\', 재난영화 \'투모로우\'는 \'그 해 지구는 추웠었네\' 등으로 다른 영화 제목을 살짝 바꿔 친근한 새 제목을 만들어냈다. 그럼 \'가상현실 남용, 이대로 좋은가\'는 도대체 어떤 영화" \'hongchulee\'라는 네티즌은 학술논문, 시사 프로그램 제목으로 영화 제목을 바꿔 단연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바로 \'매트릭스\'의 패러디 제목. 이 네티즌은 이어 \'스파이더맨2\'는 \'질풍노도의 시기, 이렇게 극복해라\', \'올드보이\'는 \'장기 폐쇄공포에 대한 적응 여부와 극복방안\', \'화씨 9/11\'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미국의 이라크침공편\' 등으로 바꿔 인기를 얻었다. 파파DVD 김종래사장은 "얼마전 노무현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패러디한 영화 포스터를 보게 되면서 영화 제목을 바꾸는 영제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응모작들이 하나같이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아끼는 DVD마니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 시상작을 가리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minji2002@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짤방 기사는 발로 퍼와서 홍표형이랑 관계 없어. 형아들 이거 왜이래? 오늘 하루종일 검색 빡시게 돌렸는데 순위 차이가 없네? 디씨 뉴스 쓸때 네이버로 직접 문의해 본 모양이던데 그거때문에 네이버에서 알고 일부러 안올려주는거아냐? 아니면 우리가 힘내야 되는거야? 형아들 가르쳐주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