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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도 관련 기산데

2004.10.29 0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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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때 아닌 마녀사냥. “잘 만났다, 이현도”      네티즌의 힘은 대단하다. 그 대단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 지금 이 시각에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사건은 그 씁쓸함을 더한다. “발단은 지난 25일 이현도의 미니홈피를 찾은 일부 네티즌들이 이씨의 아르헨티나 국적취득 의혹과 병역문제 등을 걸고넘어지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26일 오후에 보도된 후 이현도의 홈피는 다운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작 발단은 그 기사였던 것. 덕분에 이현도는 때 아닌 홍역을 치루고 있다. 이현도의 생년월일의 사람을 찾으면 세 명의 이현도가 나오고, 일일이 클릭해보면 네티즌들의 열성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찾는 이현도가 아닌 동명이인의 이현도의 미니홈피의 하루 방문자 수는 3,000명이 넘는다. 번지수를 잘못알고 찾아온 이들로 두 이현도의 집이 수난을 겪고 있는 것. 그리고 네티즌이 찾아 마다하지 않는 전 듀스 멤버 이현도. 하루 방문자가 46,000명을 넘어선 그의 집에 들어서니 방명록부터 예사롭지 않다. “너무하다. 다들 왜 그래? 아르헨티나 사람한테 군대 가라고 하면 안돼지!”와 같은 아르헨티나와 관련한 농담조의 욕설들. 알 수 없는 말로 난도질 되어있는 도배글들. 그리고 이현도를 옹호하는 팬들 역시 테러를 당하고 있다. 지나가다 들른 이들도 한마디씩 던진다. “이현도 너 군대가라.” “이현도는 이 글들에 대해 욕설이 섞인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댓글로 맞대응했으며 한 네티즌이 다시 이 댓글들을 사진으로 캡쳐해 유명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현도의 욕설이 담긴 사진을 여기저기 퍼올리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는 보도와는 달리, 이현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욕설’이 아닌 오로지 ‘군대’다. 이현도가 병역을 기피하려했다면, 최근 병역비리에 연루되어 브로커를 통해 비자금을 전달한 이들과 같은 행동을 했다면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내 국적은 한국이다”라는 이현도의 목소리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저 “잘 만났다. 이현도”하는 심정을 글로 쏟아내고 있다. 군대는 민감한 부분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젊은 나이의 남자들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에. 그들에게는 언제나 박수를 쳐야 마땅하고, 그들이 병역을 기피한 이들에게 돌을 던지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병역 이야기만 나오면 사실여부는 따지지도 않고 발끈해 돌을 던지는 이들은 결코 이해받을 수 없다. 이른바 네티즌의 ‘단체행동’은 그렇게 흐려가고 있다.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한번쯤은 겪어봤을 네티즌 공포증. ‘단체행동’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가? 미국의 오노가 김동성의 금메달을 가로챘을 때? 아니면 일본이 독도 망언을 했을 때? 국민들이 뭉쳐야 할 때 이른바 네티즌의 ‘단체행동’은 유용했다. 마치 2002월드컵 때 전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었던 것처럼, ‘단체행동’의 위력을 애국심마저 자극한다. 지금까지가 단체행동의 유익이었다면 이번 사건의 ‘단체행동’은 힘의 오용일 것이다. 영화 <엑스페리먼트>(Experiment)는 권력이 주었을 때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실제 독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는 실험자들과 피 실험자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피 실험자는 죄수와 간수로 구분된다. 권력을 갖게 된 간수 무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죄수들을 실제 죄수처럼 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살인과 광기로 끝이 난다. 네티즌들의 단체행동 역시 일종의 권력이다. 다수의 힘. 그리고 익명성의 힘. 공인이라는 명분으로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유명인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단체행동의 위력을 보여준 네티즌들. 그들은 무엇에 분노하는가? 정확히 말해 그들은 분노한 것이 아니다. 필자로 하여금 이 칼럼을 쓰도록 자극한 것은 이현도의 홈피에 놓인 고 김성재의 사진 아래 “잘 죽었다”는 리플을 단 어느 네티즌이었다. 이 네티즌을 통해 이번 단체행동에 참가한 이들을 싸잡아 욕할 생각은 없다. 다만 네티즌이라면 누구라도 익명과 다수의 힘 아래, 무심코 누군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현도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아르헨티나로 국적을 바꿨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만을 간직한 채, ‘단체행동’을 벌인 네티즌들. 긍정적인 의미의 ‘단체행동’을 흐려놓은 그들의 귀는 굳게 닫혀 있었다. 그리고 26일, 저녁 여덟시가 가까워지고 이현도의 방명록도 굳게 문을 닫았다. - Copyrights ⓒ 리뷰스타 www.reviewstar.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연선 기자 / purpletree@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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