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연루자, 조기 입대 변함없다 병무청은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이 탤런트 송승헌의 입대 연기를 골자로 하는 탄원서를 27일 제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병역 비리 연루자 조기 입대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병무청 박희관 언론담당관은 26일 “병무청의 입장은 이미 발표한 대로 병역 면탈자에 대한 일괄 입대 추진”이라면서도 “국회의원들의 탄원서 제출도 나름대로의 명분과 논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일단 27일중 탄원서를 받는대로 내용을 면밀히 파악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담당관은 “탄원서 내용 검토가 병무청의 기존 방침에 변화가 있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달라”며 “아직 탄원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알 수 없는 상태여서 행정 절차상 순서를 밟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병무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범법자의 입대를 연기를 해달라는 탄원서를 낸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며 “병무청은 병역법에 명시돼 있는 대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기관이고 국회의원 탄원서로 특정 인물을 봐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