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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창력에 日 관객들 `깜짝`

yOOn 2004.10.27 07:41:44
조회 1966 추천 0 댓글 11


(::도쿄 첫 쇼케이스 \'뮤직 프럼 코리아\' 성황::)지난 22일 오후 6시쯤 일본 도쿄 시부야의 공연장 ‘복스’는 깜짝 바겐세일중인 휴일의 백화점처럼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기껏해야 150석 규모의 공간에 250여명의 관객들이 들어찼기 때문이 다. 이들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 뮤직 프럼 코리아(Music From Korea)’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일본의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취재진이었다. 이날 행사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가수들의 쇼케이스(노래 발표회)였다. 이승환, 휘성, 마야, ‘피비스’, 그리고 ‘버 즈’등 5팀은 마치 오디션에 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일본 음악산업 관계자들을 앞에 두고 한국 가수들이 공식적인 쇼케이스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 미처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바깥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봐야했다. ◈성공이라 불러도 될 쇼케이스〓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승환 은 ‘역시 프로’였다. 흠잡을 데 없는 노래와 연주는 그렇다치 고 그 특유의 입담은 일본에서도 통했다. 이날 공연이 철저히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어서 분위기가 자칫 엄숙할 수도 있었는데 그는 여유롭게 극복하고 압도했다. ‘심장병’ ‘천일동안’등 5곡의 노래를 열창하면서 틈틈이 농담을 던지던 그는 어디서 배웠는지 일본어로도 관객들을 웃겼다. 일본인 관객중 한명이 우리말로 “재밌다”고 반말하자 그는 “고맙다”며 역시 반말로 응수했다. 이승환은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다들 팔짱끼고 노려보고 있는데 후배 가수들이 먼저 무대에 오르면 너무 긴장할 것 같아 자진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면서 “재미는 없었지만 보람찬 공 연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등장한 신인 록밴드 ‘피비스’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 만 등 5곡을 성실하게 노래했다. 다음날 홍일점 보컬 써니는 “ 마치 시험보는 듯한 기분이어서 굉장히 떨렸다”며 “말만 많았 던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지만 그날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다. 또다른 밴드 ‘버즈’ 역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말한대로 무대 매너나 연주력에서 신인 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마야는 끝을 모르는 음역대와 중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무대 매너를 선보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진달래꽃’ ‘아래로’등 자신의 히트곡에 최대의 에너지를 실어 노래하자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마야는 “이날을 많이 기다렸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2시간동안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휘성이 장식했다. 그가 ‘안되나요’ ‘위드 미(With Me)’ 등을 부르는 동안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 왔다. 그도 그럴 것이 힙합과 리듬앤드블루스(R&B)라는 장르에서 휘성만큼 노래 잘 하는 가수를 일본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휘성의 무대는 한국인에 대해 자긍심을 느낄 만큼대단히 애국적이었다. 이날 행사는 3시간여만에 끝났고 일본인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일본의 대중음악은 다양하고, 달고, 깊다. 그래서 한국 가수들에 대한 생각이 더더욱 궁금했다. 좀처럼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이라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들 의 공통적인 반응은 “한국 가수들은 기막힐 정도로 훌륭한 가창력을 갖고 있다”로 모아졌다.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인 호리 프로덕션의 호리 부회장은 “다들 노래를 정말 잘 한다. 목소리의 강약이 좋고 목소리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흥미로운 곡들도 몇개 있었다”고 말했다. 호리 프로덕션측은 이승환과 ‘버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대도시에 체인점 형식의 라이브 공연장 ‘젭’을 운영하고 있는 소니의 한 관계자는 “모두 다 잘 했지 만 그 중 이승환의 쇼케이스는 완벽했다”며 “그의 일본 공연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날 쇼케이스를 준비해온 문화관광부 게임음반과 이상억씨는 “이번 행사는 국내 음반 시 장이 거의 몰락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차원에서 열게 됐다”며 “앞으로 매년 한번씩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한류〓‘겨울연가’의 배용준이나 소녀 가수 보아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일본에서의 ‘한류’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 었다. 예를 들면 한인 교포를 상대로 하는 한국 비디오 대여점에는 오히려 일본 주부 고객들이 더 붐빈다. 주부 유학생인 배경희(29)씨는 “배용준씨 외에도 이병헌, 송승 헌씨나 신화, 비, 세븐 등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며칠전 태풍으로 비가 억수처럼 내린 날에도 일본 아줌마들이 한국 상점에 나와 비디오 테이프를 사갔다”고 말했다. 한류때문에 재일 교포들의 상권도 활황세를 띠고 있다. 일본의 한 여성작가는 ‘한류 스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책을 써서 일 본 주부들과 토론회까지 열었다. 몇년전 배용준이 잠깐 등장한 드라마 DVD나 이병헌이 냈던 앨범이 불티나게 팔린다. ‘겨울연 가’ 배경음악을 연주했던 이루마나 잠깐 출연했던 유열도 일본 에 초청받아 다녀왔다. 유진환 주일본 한국문화원장은 “국적과 관계없이 좋은 것이면 무조건 파고 드는 일본인들의 습성 때문도 있지만 이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눈앞의 이익에 너무 급급해하지 말고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번 쇼케이 스와 같은, 밑바닥부터 다져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이승형기자 l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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