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하지원이 팬들이 깔아준 레드카펫을 밟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원은 23일 서울 반포동 국립도서관 주변에서 팬클럽 ‘1023’이 열어준 깜짝 행사에서 하트 모양의 꽃다발과 풍선 세례를 받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언론에 공개된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충북 청주대학교 촬영장에서 한 팬클럽 회원에 의해 알려졌다. 하지원의 팬클럽 이름은 ‘러브’(love)의 영어 철자 모양과 뜻을 숫자로 바꿔 표현한 ‘1023’. 이에 따라 팬클럽 회원들은 10월 23일을 하지원을 위한 특별한 날로 정하고 이벤트를 마련했다. 하지원의 집근처인 국립도서관 주변 한 주차장에서 귀가하는 그녀를 기다렸다가 ‘깜짝 파티’를 해 준 것. 이날 팬들은 하지원의 귀가시간에 맞춰 레드카펫을 깔고 그 끝에는 하트 모양의 꽃밭을 만들었으며 회원들의 차 3대를 이용해 트렁크 속에 풍선을 숨겨 넣었다. 하지원이 이날 저녁 운동을 끝내고 귀가를 위해 주차장에서 하차하자 기다리고 있던 팬 50여명은 노래를 부르며 하지원에게 떡 케이크를 선물했고 준비했던 풍선을 하늘로 날렸다. 이같은 행사를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던 하지원은 "여러분이 있기에 내가 있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팬클럽 회원들은 전했다. 청주=이형석기자 (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