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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re SCL5 (E5C) 정식 리뷰

시대유감S.2 2008.05.17 12:32:11
조회 4575 추천 0 댓글 4


                         [ 인증은 어떻게? 그렇죠. A4깔고 하는거죠. ]



 안녕하세요. 시대유감입니다.

 마이커피 님의 리뷰(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arphone&no=9518 )가 올라온 이후로 쓰는 두 번째 중뷁리뷰라 쫌 부담이 됩니다. 그런고로 첫 번째 리뷰가 긁어주지 않은 부분을 긁어주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1. 스펙

 대부분 E5C의 것을 물려받았습니다. 듀얼 아머추어 트랜스듀서, 110Ω의 임피던스, 122dB의 음압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E5C시절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주파수 대역(Frequency Response)이 공개되었는데, 20-18500Hz입니다. (박스에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E5C의 주파수별 임피던스 그래프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듯. ( http://i.blog.empas.com/mycoffee/27369781_644x484.jpg )

 판매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CL5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랜스듀서 타입 : 듀얼 마이크로 스피커를 사용하여 최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Shure 프리미어 모델
감도 (1kHz) : 122dB SPL/mW
임피던스 (1kHz) : 110 ohms
케이블 길이 : 1.55m
중량 : 31g

 임피던스 높다고 쫄지 맙시다. 감도가 그걸 커버할 정도로 충분히 높아서 포터블 직결로 훌륭한 소리를 뽑아줍니다.



    2. 직찍사

 간만에 카메라 먼지 좀 털고 찍어봤습니다. 조명상태가 좀 안 좋고 살짝 언더로 나온 감이 있는데, 너그러이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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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지가 폭포수처럼 흐르는 SHURE 로고. 바깥상자를 열면 나오는 내부 알루미늄 박스에 새겨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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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봉된 팁(슬리브) 중 실리콘 팁들입니다. 왼쪽부터 大, 조금 큰 中, 조금 작은 中, 小입니다. ]

※ 박스 설명서에는 3종의 실리콘 팁이 제공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열어보면 저렇게 4종입니다. 평소에 소짜 팁을 쓰기 때문에 소짜로 먼저 바꾸어 보았는데 너무 작아서 조금 작은 중짜팁을 쓰니 맞더군요. 처음 물건 살 때 끼워진 건 조금 큰 중짜팁인데 저에게는 컸습니다. 이것들 외에도 총알모양 폼팁, 폴로모양 폼팁, 트리플 플랜지 팁이 제공됩니다. 구성 하나는 끝내주게 풍부합니다.
 주의 : 팁을 바꿔끼우다가 탁 튀어서 도망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실리콘 팁은 아주 탄력 좋은 놈들이라 한번 놓쳐도 아주 멀리 날아가서 찾기 힘든 장소까지 굴러가 짱박히니까, 버스나 전철 같은 공공장소나 바닥정리가 어수선한 방 같은 곳에서는 팁을 갈아끼는 행위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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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을 제거한 뒤에 나타나는 노즐 부분과 한때 열심히 사용하던 팁입니다. ]

※ 노즐(주전자 주둥이 같이 툭 튀어나온 곳)에 보이는 은색 금속테 부분에 필터가 있습니다. 귓밥이 유닛까지 침입하는 걸 막아주죠. 저 상태에서 팁을 삽입(-_-)하면 사용준비가 완료됩니다. 암수구조로 걸리는 곳이 없이 그냥 끝까지 밀어 넣으면 됩니다. 삽입이 완전하지 않을 경우, 음이 완전하지 않게 들리거나 사용중 팁이 빠져 도망갈 수 있습니다.
 실리콘팁과 트리플 플랜지팁은 팁이 노즐을 물고 있는 부분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다 보면 늘어나서 물림이 헐렁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완전히 헐렁해지면 잘 빠져 도망갑니다… 팁 자체의 수명은 반영구적이지만 이 물림구조의 허점으로 인해 가끔 잃어버리는 안습크리를 경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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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 선이 Y자로 갈라지는 부분입니다. 전자회로가 보이시죠? ]

※ 저 전자회로는 음의 고음부-저음부를 분리해 각각의 유닛(우퍼와 트위터)으로 보내기 위한 것입니다. 회로 입력단 쪽을 보면 좌/우 2개 채널뿐이지만 출력단 쪽을 보면 4개 채널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DPKOREA의 한 리뷰( http://www.cdpkorea.com/zboard4/zboard.php?id=review&page=2&sn1=&divpage=2&no=7533 )에 따르면, Ultimate Ears와 Westone Labs가 SCL5의 전신인 E5C를 개발할 때 공동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UM2와 같은 타사 모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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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선이 뭐에요?" 라고 묻는 듯한 플러그 부분. 무식튼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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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청기처럼 귓등으로 선을 넘겨 착용하게 되는데, 저기 보이는 실리콘 튜브가 선이 꺾인 모양과 형태를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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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 부분 클로즈업 ]



    3. 착용감, 팁 매칭

 양호한 편입니다. 보청기처럼 끼우는 시각적 데미지(-_-)가 약간 있지만, 덕분에 왠만해서는 사용중에 빠져나오지 않는 안정적인 착용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뭐 전철에 이거 끼고 타도 아무도 유심히 쳐다보지 않더군요. 보청기라고 흘끔흘끔 보면 어떡하냐 걱정하시는 분은 마음 놓으셔도 됩니다 ㅋㅋㅋ 동봉된 팁도 귀에 맞는 크기를 찾아 끼우면 그럭저럭 편안합니다.

 착용을 할 때 귀를 좀 당겨서 밀어넣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양 손을 쓰게 되지만 숙련되면 한 손으로도 가능해집니다. (엄지와 집게로 귀를 잡아당기고 중지와 약지로 이어폰을 밀어넣습니다) 뽑을 때는 귓불을 살짝 당겨주면 큰 저항 없이 스르르 빠져나옵니다.

 팁(슬리브)을 이것저것 바꿔끼다 보면 착용감도 조금씩 달라지고 소리도 약간씩 달라지는 관계로, 팁 교체 사용기 부분을 추가하겠습니다. 단, 팁은 소리를 보내주는 통로지 소리를 처리하는 필터가 아닙니다. 팁을 바꾼다고 소리가 드라마틱하게 변할 거라 기대하시면… 실망도 크실 겁니다. 착용감과 차음성 위주로 취향에 맞는 걸 선택하시는 편이 훨씬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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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L5 패키지에 동봉된 슬리브(팁)들과 액세서리들. ]

 윗 사진의 출처는 닥터헤드폰 카페 37570번 게시물입니다(사용하다 팁을 좀 잃어버리고 바꿔끼고 한 게 있어서 직찍사를 올릴 수 없었습니다). 원본사진에 약간의 편집을 가하고 각 팁의 이름을 적어 넣었습니다.

0370000000153.jpg(1) 실리콘팁 (정식명칭 : Shure 실리콘 슬리브)
- 장점 : 수명이 반영구적입니다. 폼팁 특유의 팽창압박과 고음부 손실이 없으며 폼팁보다 귀에 꽂기 편합니다.
- 단점 : 꽂는 부분도 실리콘으로 되어있어 쓰다 보면 늘어난다. (결국 휙 빠져 도망감. 안 좋은 추억) 차음성능이 다른 팁들에 비해 좀 떨어집니다.
- 음색변화 : 폼팁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음이 산다고 합니다. 근데 이런거 알아듣는 놈은 황금귀인가여? 저는 잘 모르겠던데?
※ Shure에서 따로 파는 실리콘팁은 S/M/L사이즈인데, 패키지에 동봉된 실리콘팁은 4세트이며 각각 크기가 다릅니다.

0370000000113.jpg (2) 트리플 플랜지 (정식명칭 : Shure 트리플 플랜지 슬리브)
- 장점 : 실리콘 슬리브의 반영구적인 수명과 폼팁의 강력한 차음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 단점 : 억 소리 나게 비쌉니다. (저 실리콘 쪼가리 두 짝이 만원 넘는다면 믿겠습니까?) 이도가 긴 서양인을 기준으로 제작한 관계로 동양인이 꽂으면 팁 끝이 귓구멍을 긁는 안습크리가 종종 발생합니다. 제 귀에도 좀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3단팁을 2단으로 잘라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그냥 아예 이 팁의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 음색변화 : 제조사의 주장에 의하면 가장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0370000000283.jpg (3) 검정 총알폼팁 (정식명칭 : Shure 블랙 폼 슬리브)

- 장점 : 차음성능이 대단히 좋으며, 이어폰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까만색(실제로 보면 진회색)이라 때가 타도 심하게 티나지 않습니다.
- 단점 : 비쌉니다(10개들이 세트에 대략 만육천원). 손으로 눌러 살짝 찌그러뜨린 상태로 삽입한 다음 팽창하는 동안 밀려나지 않도록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실리콘팁에 비해 삽입하기 귀찮습니다. 팽창압박이 강한 편이라 커널의 답답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쥐약입니다. 수명이 정해져 있습니다(1~2개월 정도 사용하다 팽창능력을 상실하면 버려야 합니다 - 뜨거운 물에 빨아주면 어느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음색변화 : 차음성이 매우 좋아, 야외에서 같은 볼륨으로 음악을 틀어도 실리콘팁으로 들을 때보다 다소 크게 들립니다. SCL5특유의 까칠하고 쏘는 고음이 약간 진정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상당수의 다른 사용자들이 쏘는 고음이 진정되고 저음이 더욱 강렬해진다며, SCL5와 이 폼팁의 매칭이 좋다고 평을 합니다.

0370000000103.jpg (4) 노랑폼팁 (정식명칭 : Shure 폼 슬리브)

※ Shure社가 생산하는 폼팁은 노랑폼팁뿐이었으며 검정폼팁이 얼마 전에 발표된 신제품입니다. 그래서 정식명칭은 "옐로우 폼 슬리브"가 아닌 그냥 "폼 슬리브"이며 검정폼팁이 "블랙 폼 슬리브"로 유표화되어 있습니다.
- 장점 :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검정 총알폼팁과 비슷하면서도 삽입이 좀 더 편하고, 팽창압박이 적습니다. 총알폼팁보다 약간 저렴합니다(20개들이 세트에 대략 2만원).
- 단점 : 수명이 총알폼팁보다 짧습니다(대략 3~4주로 잡습니다). 폼팁 끝부분에 노즐이 노출되어 있어서 이물질이 유입될 위험이 있습니다.
- 음색변화 : 특별히 느낄 수는 없었으며 대체로 총알폼팁과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정폼팁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4. 음색과 음향특성

 고음이 쏩니다. 중저음이 풍부하며 타격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이 점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동의하는 내용이며, 저 역시 동의합니다. V자형 사운드나 오테의 착색에 익숙하신 분이면 처음에는 너무 벙벙댄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듣다 보면 차차 익숙해지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제가 말하는 \'귓구멍 번인\'입니다).

 공간감은 다소 유동적입니다. 박혜경 5집처럼 보컬을 아주 가깝게 레코딩한 음반의 경우에는 귓가에 속삭이듯 다가오고, 대부분의 음반에서는 헤드폰보다 약간 먼 거리, 잔향음을 살린 몇몇 라이브 앨범에서는 어깨넓이나 그보다 좀 더 넓은 공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3D Surround와 같은 공간계열 음장효과를 먹였을 때도 공간감이 넓어지지만 듣기에 좀 피곤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화감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폰을 쓰면서도 내가 이어폰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가끔씩 잊게 됩니다.



    5. 사용하는 기기와 EQ성향, 리시버로 들어본 음반

 코원 U3를 사용중이며 기기에 직결로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깊은 저음과 중음을 억제하고 고음을 부스트하여, 소리의 선이 비교적 가늘고 선명하며 타격감이 경쾌한─그리고 고음이 좀 쏘는 착색성향을 선호합니다. 원하는 성향의 EQ를 찾는 데는 좀 시간이 걸렸지만 코원 홈페이지의 EQ연구소 게시물을 전전한 끝에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SCL5에는 완만한 V자형 EQ, 내지는 플랫한 EQ가 어울리는 듯 합니다.

 SCL5로 가급적 다양한 가수와 장르 그리고 레코딩(스튜디오/라이브)을 들어보려 노력하였으며, 모든 종류의 음악에 걸쳐 고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락과 메탈에 특히 강하다는 평을 받으며 저도 그에 동의합니다. EQ설정만 받쳐준다면 짧고 경쾌한 타격감을 들려줄 정도로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멜스메\' 장르를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음껏 우다다다다다 달려보세요.



    6. 라이벌이 될 만한 제품과의 비교

 같은 Shure의 SE530과 Ultimate Ears의 트리플파이(Triple.Fi 10pro)가 양산형 플래그쉽 제품으로서 경쟁 상대가 될 만합니다. 성향과 스펙이 조금씩 다르므로 제가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구요. 다만… SCL5의 채찍같은 케이블은 단선되지 않습니다. 일부러 끊어지라고 고사지낸다면 모를까, 일상적인 사용으로는 끊어지지 않을 만큼 튼튼합니다. 이거 하나 보장하죠. =ㅅ=;;

 뭐 사실 저도 그것 때문에 산거니까요.



    7. 결론

 무불만족 (無不滿足).
 동기이론이라는 것을 배우다가 접한 용어인데, SCL5에 대한 평가로는 이 단어가 딱인 듯 합니다.

 그 이론에 의하면 만족의 반대말은 불만족이 아니고 불만족의 반대말은 만족이 아닙니다(적의 반대말이 아군이 아니고, 적의 적이 아군이 아닌 것과 비슷합니다. 적은 아니지만 아군도 아닌─\'소 닭 보듯\'하는 관계들도 있기 때문이죠). SCL5는 딱히 강한 만족을 주는 부분도 없는데, 딱히 꼬집어서 헐뜯을 만한 구석도 없습니다. 사용자의 불만을 유발하지 않는 평온하고 심심한 물건. 그 정도의 느낌을 줍니다(물론 처음 사서 집에 듣고 오는 날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 점에서 SCL5는 무불만족의 제품입니다.

 튼튼한 케이블과 깔끔한 마무리가 주는 신뢰성, 그리고 양산형 커널 이어폰 중에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만족감이 있기에, 써도 써도 질리지 않는 물건입니다.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지만, 남들이 가진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도 꿀릴 일이 없습니다. \'이만하면 됐다\' 싶은 느낌. 커널형 이어폰 기변의 종착역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복학을 하면서, 사용중인 ANC7헤드폰이 가방 공간을 많이 잡아먹자 커널형 이어폰으로 갈아타려고 모아놓은 돈(원래 BOSE QC3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모은 돈)을 한방에 터뜨려서 왔습니다. 지금까지 구입해서 써본 커널형 이어폰이라고는 소니의 EX71이 전부인지라 좀 얼떨떨하네요. 아무튼 뭔가 화끈하게 돈을 쓰고 싶으시다면 이놈을 추천드립니다. 간지 넘치는 알루미늄 박스와 채찍같은 케이블만으로도 SCL5의 매력은 충분합니다.



    8. SCL5로 반드시 들어 봐야 할 곡

 Stratovarius의 앨범 Visions 2번 트랙, Black Diamond를 추천합니다. 마음껏 우다다다다다 달려주는 드럼과 그 일당은 매우 경쾌하고 즉각적인 SCL5의 응답성능을 체감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순히 음압으로 밀어붙이는 타격감과는 차원이 다른, 매우 세련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금속처럼 차갑고 시리게 울리는 보컬과 건반소리는 메탈릭한 음색 속에서 더욱 차갑고 시리게 울려퍼집니다.

 순위권이지만 아깝게 탈락한 노래로는 리베라 합창단의 Libera, 이소라의 금지된 등이 있습니다. SCL5의 특성을 모두 알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노래를 한껏 살려주는 성능과 소름돋게 하는 감동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 시대유감의 다른 리뷰 거들떠보기 ※

SCL5(E5C) 약식 리뷰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arphone&no=11732
ANC7 약식 리뷰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arphone&no=12547
SCL5(E5C) 정식 리뷰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arphone&no=28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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