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을 듣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감과 정위감, 그리고 해상도가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강 녹음을 함에 있어 교사와 녹음용 마이크의 위치는
약 38cm 에서 120cm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물론 이것은 스튜디오의 레코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의 위치, 자신과 교사와의 거리감, 나아가 교사의 입술의 위치가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을 정도의 고수준의 정위감을 요합니다.

또한 교사가 칠판을 넓게 사용할 경우 칠판 전역을 이동하면서 강의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분필이 칠판에 마찰되면서 발생하는 마찰음과 파열음, 그리고 이러한 음들이
교실 내부에서 반사됨으로 인해 형성되는 Room 의 특성 등도 명확하게 파악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칠판과 교사의 포지션을 포함한 공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감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교사의 멘트와 그 안에 담긴 뉘앙스를 보다 정확히 분석함과 동시에,
교사가 판서할 때의 움직임으로 인한 옷깃이 스치는 소리를 비롯,
분필의 움직임도 청각적으로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해상도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음색의 경우는 보다 편안한 강의 청취를 위해 가급적
레이드백 (Laid-back) 한 특성을 지니는 기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드백하면서도 해상도가 높은 성향의 시스템을 조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오랜 기간에 걸친 시행착오를 통해 리스너가 만족할 수 있는 조합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이시간에 상세한 기기 추천이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