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또라이포트 오리지날 쓰고 있었는데
OE의 여러가지 장점이 끌려서 OE 구입하고 다섯달 정도 썼음.

AE(오리지날)와 간단하게 비교해보자면..

1.
착용감은 AE도 좋은데 OE가 한수위야. OE 사게된 가장 큰 이유임.
난 헤드폰이나 이어폰 고를때 조금이라도 불편한건 음질이 아무리 좋더라도
절대 안사거든.  AE 처음 꼈을때의 그 환상적인 느낌 때문에 앞으로도
보스 헤드폰을 벗어나지 못할듯.

그런데 AE는 컵모양이라 3시간정도 쓰고 있으면 안경을 쓰는 나로써는
귀가 눌려서 아프더라구. 그런데 OE는 귀에 얹는 타입이라 오래써도
귀가 아프지 않음. 형상기억스폰진가 먼가 암튼 정말 부드럽고 귀에
살짝 얹힌 느낌이랄까.. 정말 착용감은 이보다 더 좋을수 없을듯
그리고 닿는 면적이 좁아 여름에 AE보다 땀이 덜참..

2.
착용감이 좀더 좋아진 대신 AE보다 차음성이 조금 떨어짐.. 독서실에서 비교해본결과
AE가 100이라면 OE는 90정도.. 거의 차이 안난다고 봐야지.
개미소리로 듣지 않고 조금 볼륨을 올려 듣더라도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눈치보일정도는
아니야. 내가 남에게 피해주는거 민감해서 테스트해봤는데 독서실에서 쓰기에 충분함.

3.
썼을때 모양이 AE는 좀 특이하게 생겨서 민망한데.. OE가 그렇다고 썼을때 이쁜건 아님.
옆에서보면 심플한 모습이 고급스러운데.. 앞에서 보면 요다임.. 옆에서보면 진짜 괜찮음.
그런데 착용감을 고려한 설계 같아서 뭐 별 불만 없음.

4.
AE하고 결정적 차이점은 야외에서 걸을 때 부밍음이 현저히 줄었다는 거
AE는 머리를 감싸는 봉 자체가 쿠션역할을 못해줘서 걸을때마다 붕붕 울리거든.
그게 진짜 싫었음. 착용감 차음성 다 우수한데도 걸어다니면서 듣기가 짜증났던 이유.
그런데 OE는 봉에 쿠션을 넣고 소가죽을 덧대서 암튼 부밍음이 매우 양호한 수준임.

5.
음질은.. 내가 막귀고 음질 지나치게 따지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별로 할말은 없는데
어차피 음색의 특징이야 다들 알테고...

AE와 OE의 저음끼리 비교해보면 OE저음이 더 풍부하고 단단한 대신
AE는 공간감이 좋아. 유닛이 커서 그런지 몰라도 거리감 공간감이 워낙 좋고
저음도 물론 훌륭함. 그런데 공간감이란게 반대로 좀 텅 비어보이거나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올수도 있을듯.

OE는 공간감 거리감이 좀 부족한대신 느끼하지 않고 풍부하고 알찬 저음이 장점이지.
난 뭐 보스라는 헤드폰 자체를 낙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저음이 느낌이 느끼하다고
느끼질 못하는걸수도 있음. 고음도 나쁘지 않은데 상대적으로 중음이 빈약하긴 함.

6.
가격은 18만원인가??  난 하루에 12시간 이상 헤드폰을 껴야 해서... 
(독서실에서 8시간, 길에서 1시간, 집에서 3시간) 일단 착용감이 좋으면
그거자체로 돈값은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가격대 성능비 안좋다는 말이 많은듯.

참.. 헤드폰줄을 한줄로 설계했고 단자를 유닛 바로 밑에서 끼게 만들어서
단선의 위험을 현저히 줄인거 같은데.. 내 헤드폰 며칠전에 단선됐음. ㅡㅡ;
유닛 한쪽이 가끔 지직거리면서 소리가 안들어올때가 있어서 AS보내야할듯.

뭐 생긴게 좀 연약해서.. 그리고 다섯달밖에 안썼는데 벌써 유닛의 모서리 페인트가 벗겨짐.
그런데 내가 워낙 기기를 험하게 써서 깔아 뭉개고 던지고 많이 했는데 아직 부러지지
않은거 보면 내구성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듯.

마치며.
일단 AE의 단점을 많이 개선시켰음. 부밍음이나 재질 등등
특히 형상기억스폰지는 대박임. 정말 편함...
하지만 저음중심의 헤드폰이다보니 들어보고 맞으면 사는게 좋겠고
나처럼 음질보단 기능성을 따지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헤드폰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