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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늦은 양재도서관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05.12 12:35:18
조회 3866 추천 66 댓글 104
														

사족을 달자면 어제는 구본진의 공연이 있던 날,
전날까지 출장다녀와서 너무 피곤하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그냥 취소할까 계속 고민하다 출발전에 뜨거운 국물이나 먹고 기운내야지 이러고 황태사골떡국을 퍼먹으며 갤을 보는데 갑자기 목격담이 뜸ㅎㄷ

그때가 두시반이 넘었고 명동서 양재까지 예상 소요시간 한시간. 혹시라도 공연시간 못 맞추게 되더라도 그냥 가보자 결심하고 ㅋㅋㅇ 택시 잡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계속 취소됨ㅜㅜ 겨우 잡아서 도서관 도착하니 세시 반 정도.
가방안에  메모지는 있었는데 펜이 없어서 도서관 직원분께 볼펜 하나 빌린 후 떨리는 마음 부여잡고 2층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위원장님 옆모습이 보임. 뒷편에 좀 떨어져서 지지자분들 몇분 서있었고.
책 다 읽으시고 떠나실때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공연시간 때문에 고민하다 마침 책을 내려 놓으시고 휴대폰 만지실때 슬쩍 다가가 인사드렸더니 어?하고 놀라심. 사진 부탁드린다 했는데 잘 못 들으셨는지 다시 책 쪽으로 고개 돌리시길래  '사진좀" 말씀드리니 주변 분들 방해 안되게 잠깐 나오셔서 셀카 찍어주셨어.
궁예지만 다른 이용객들도 있고 조금 당황하셨는지 셀카를 급하게 날려 찍어주시고 ㅋㅋ잘 지내셨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잘 지내라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다시 자리로 가심. 도서관 만남 30초컷 ㅋㅋ

왠지 불편하신거 같아 사인은 부탁도 못드리고 얼른 내려와서 공연장 가려고 다시 택시를 잡는데 계속 취소 취소ㅜㅜ 한참을 기다리다 옆을 보는데 갑자기 위원장님이 급한 걸음으로 나오시더니 횡단보도를 건너심.
이슬비는 내리고 횡단보도 건너 초록 수풀을 배경으로 서 계시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진짜 그림같았어. 그치만 비 맞고 계속 서계시는게 안쓰러워서 건너가서 우산 씌워드리려 하니 격하게 손사래 치시며 괜찮다고ㅎㅎ
저도 택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씌워드리려는데 건너편에서 다른 분들이 우산드린다고 달려오심.
계속 괜찮다고 하시는 중에 위원장님이 부른 택시가 반대편으로 와서 유턴하는거 기다리느라 시간은 계속 지체되고 그와중에 다른 택시가 지나가다 창문 내리고 인사나누는 훈훈한 장면이ㅎㅎ

택시 기다리는 동안 책 읽으시는데 방해드린거 같아 죄송하다 말씀드리니 어떻게 알고 오셨냐고 하시길래 목격담떠서 왔다 솔직히 말씀드리니 아! 탄식 비스무리하게 하시고 고개 뒤로 젖히심ㅎ
위원장님 떠나시고 기다리던 택시가 와서 시간맞춰 공연은 봤는데 유세장에서 느꼈던 감동엔 비할수가 없더라. 공연 배경 화면으로 벚꽃날리는데 뜨거웠던 4월이 생각나서 괜히 울컥했어ㅜㅜ

뜻밖의 후기 덕분에 위원장님 잘 지내시는 모습 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좋았지만 한편으론 개인 시간을 방해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네
앞으론 적폐 서울을 넘어 ^^; 더 큰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많은 동료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실 기회가 오기를..우리 모두가 꿈꾸는 좋은 날이 곧 오겠지?

사진은 같이 셀카 찍어주신거 맞는데 나랑 사이가 멀어서 거의 독사진 수준으로 나오심 ㅋ
볼살 조금 붙으신거 같아 너무 좋아
혹시 글과 사진 불편하면 바로 지울게 비번잘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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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분들 있어서 원본추가 ㅋ 옆에 사람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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