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돡민경) 어머니의 갈치튀김과 계란말이의 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4.05.17 15:05:16
조회 4513 추천 11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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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의 비결은 어머니의 집밥에 있었다. 최준호의 본가는 충청남도 아산에 있다. 최준호의 어머니는 평일에는 일을 하기에 서울에 있는 아들의 식사까지 챙길 짬이 나지 않지만, 주말 경기가 있는 날은 어떻게든 아들의 식사를 직접 챙겨주고 있다. 본가에서 최준호의 서울 집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걸린다. 12일처럼 경기 개시 시간이 낮 2시면 아들의 아침밥을 챙겨주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최준호의 어머니는 1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왕복 4시간 거리를 헛걸음하게 됐지만, 아들 생각에 12일 새벽에도 음식을 준비해 서울로 향했다.

12일 아침 집밥 메뉴는 갈치튀김과 계란말이였다. 최근 광주에서 만난 최준호는 "어머니가 갈치튀김과 계란말이 등 내가 아침으로 먹기 좋아하는 음식들로 준비해 오셨다. 원래는 고기류를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아침 식사로 먹기에 고기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생선류를 주로 챙겨 주신다"고 설명했다.

최준호는 어머니의 마음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 그는 "어버이날 전에 어린이날 시리즈(4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했을 때, 그리고 첫 승 했던 날 경기가 주말이라서 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아침밥을 해 주셨다. 챙겨 주시려면 새벽부터 오셔야 하고, 주말은 낮 경기라 아침 9시부터 밥을 먹었다. 2시간 정도 운전해서 오셔야 하니까.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승리도 해서 기분 좋고 감사했는데, 한편으로는 계속 해주시려 할까 봐 걱정도 된다. 부모님께서 힘드시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최준호가 두각을 나타낸 건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였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최준호가 까다로운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도 과감히 승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탄했다. 올해 건강하게 몸만 잘 만든다면 일을 낼 선수라며 엄지를 들었다. 교육리그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를 기록했는데, 그중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최준호는 "시즌 끝나고 솔직히 아쉬운 게 있었다. 지난해 경기를 많이 못 던진 아쉬움이 있었는데, 교육리그에 가서 공을 많이 던지니까 밸런스가 잡혔다. 또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경기 결과도 좋다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며 교육리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했다.

한 가지 물음표는 구속이었다. 최준호를 고교시절부터 지켜본 두산 관계자는 "교육리그에 가서 아주 잘했다. 손이 내 손보다 마디 하나가 더 있을 정도로 엄청 크다. 원래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였는데, 그 손으로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하니까 경기에서 삼진을 많이 잡고 엄청 좋았다고 들었다. 직구 구속이 아직 147~148㎞ 정도 나온다. 아직 150㎞를 못 찍었다. 고등학교 때 최고 구속이 146㎞ 정도 나와서 150㎞도 금방 던지겠지 했는데, 아직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1군 정착 여부는 구속에 걸렸다고 바라봤다.


눈에 띄는 건 구속 상승이다. 최준호는 올해 2군에서도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는데, 1군에 온 뒤로 최고 구속 151㎞를 찍었다. 최준호는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하기도 했고, 1군에서 데뷔하고 나니까 아드레날린이 더 나오는지 갑자기 150㎞ 이상도 나오더라. 여기서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더 빠르게 던지려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진 않을 예정이다. 몸을 그냥 지금처럼 잘 만들면 자연히 더 빨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준호의 올해 목표는 5승이다. 20살 어린 선수가 세운 매우 현실적인 목표다. 최준호는 "일단 5승을 목표로 하고, 5승에서 더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데뷔 첫 승으로 프로 무대에 발자취를 남긴 최준호는 어릴 때부터 야구선수의 꿈을 지지해 준 부모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준호는 7살 때부터 사회인 야구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배웠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 선수의 길을 걸어 지금까지 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최준호의 가장 든든한 1호 팬이다.

최준호는 "어머니가 계속 서울에 올라오려 하실까 봐 걱정이 된다. 평일에는 일을 하셔서 경기 시간 전에 일찍 오진 못하시는데, 부모님이 내가 지금까지 등판한 1군 경기는 모두 직접 보러 경기장에 오셨다. 대전(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등판했을 때는 조성환 코치님께서 표를 구해 주셔서 부모님을 모실 수 있어 감사했다. 부모님은 내가 부담을 느낄까 봐 경기장에 안 오려 하시는데 나는 상관없다고 말한다. 첫 승 했을 때 부모님이 '정말 축하한다. 예쁘고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고, 효도도 많이 하고 싶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4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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