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의 최주환 선수가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뛰는 장면.

큰 위용을 보이지 못하던 두산 베어스가 4차전 SK와이번스에게 승리하며 다시한번 2018 한국시리즈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었다.
예상대로 우천 취소로 하루 시간을 벌게된 두산은 린드블럼을 앞세우며 SK의 김광현에게 맞섰다.

우선 1차전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인 린드블럼의 호투가 인상적인 경기가 아니였을까 한다. 이 전 1차전 경기에서 5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된 린드블럼은 각오를 다지며 한국시리즈 4차전 마운드에서 끝없는 호투를 보였다.

0-0 으로 땀을쥐는 양팀의 투수전의 흐름을 깨는건 6회초 두산 베어스 최주환 선수의 선제 3점 홈런이였다.
이전 타석 허경민의 볼 넷 출루, 정수빈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실투를 그대로 받아치며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오랜만에 기회를 잘 살린 두산, 긴장감을 쥐며 보던 팬들은 환호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곧바로 6회말 SK 한동민 선수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SK였지만 7회초 오재원 선수의 추격을 뿌리치는 솔로포, 9회초 대타 백민기 2루타에 이은 대타 김재환의 적시타로 승부의 향방은 두산을 향해갔으며 결국 5-1로 SK를 격파하며 2-2 시리즈 원점에 도달하는 데 성공하였다.

두산 베어스에겐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한국시리즈 4차전이였다. 1차전 쓰디 쓴 패배를 보았던 린드블럼의 호투, 침묵에서 벗어난 4타수 3안타 (1홈런) 오재원, 명불허전 대포 최주환의 활약으로 써 두산 베어스는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침묵에서 깨어나지 못한 허경민, 김재호, 오재일, 박건우에 대한 고민은 끝 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 4차전, 당연히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주환과 린드블럼은 예상보다 더 잘해주었다. 그리고 오재원이 드디어 깨어났다는게 기쁘다. 주장으로써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는만큼 큰 압박감을 느끼던 오재원이 오늘 터져줬다는게 정말 고맙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오늘 우승을 발판으로 딛고 잠실까지 끌고가 우승을 거머쥐는 것이 목표다. 라인업에는 아직 크게 변동을 줄 계획이없다. 오재원이 깨어난 만큼 여타 다른 선수들에게도 아직 믿음을 저버리진 않았다."

두산 베어스는 이어지는 다음날 SK행복드림구장에서 선발 투수 후랭코프를 앞세워 5차전을 대비한다.
시리즈 초반 1위의 품격을 보이지 못하던 두산은 다시금 감을 잡아가며 한국 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2년만에 쟁취 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