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박종훈 ⓒ뉴시스

[STN스포츠(문학)=윤승재 기자]

SK와이번스 박종훈이 우천 순연 소식에 반가워했다.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2018 신한 MY CAR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이 경기 시작 2시간 반을 앞두고 우천 취소됐다. 

이에 양 팀 모두 하루의 시간을 더 벌었다.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SK의 경우 불펜에 휴식을 제공할 기회를 벌었고, 두산의 경우 4선발을 올릴 타이밍에 1선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에 두산은 곧바로 선발 투수를 1선발 린드블럼으로 바꿨고, SK는 김광현을 그대로 올릴 것이라 밝혔다. 

SK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을 터. 2승1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 1선발보다는 4선발인 이영하를 상대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SK 투수 박종훈의 생각은 달랐다. 박종훈은 오히려 린드블럼의 등판 소식에 더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박종훈은 "린드블럼이 내일 나오는 게 더 좋다. 만약 내일 나오고 모레 후랭코프가 나온다면 6~7차전 잠실 원정에서 두산의 원투펀치를 안 볼 수 있다. 홈 구장인 문학에서 원투펀치를 상대하는 게 더 낫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잠실에서 켈리가 등판할 수 있어 우리에게 더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우천순연 역시 박종훈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박종훈은 "사실 우천 순연돼서 '아 (분위기 끊기면) 안되는데'라는 생각보다 '하, 좀 쉬자'라는 생각이 더 크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강행군이었는데 투수 뿐만 아니라 타자들도 휴식을 취할 좋은 기회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천 순연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일정은 물론 박종훈의 등판 일정도 하루 더 미뤄졌다. 예정대로라면 9일 금요일에 5차전 선발로 나서는 일정이었지만, 하루 씩 미뤄지면서 10일 토요일에 선발 등판한다. 

박종훈은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금요일과 달리 토요일 경기는 늦은 저녁이 아닌 오후 2시에 열린다. 박종훈은 "나는 오히려 낮경기가 더 편하다"라면서 이날 우천 순연이 여러 모로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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