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알바하는데

저쪽 푸드코트 음식점 알바생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일한지 7개월 째이고, 그 분을 처음 본 건 6개월 전.

하루에 몇 번씩 지나가며 보는데, 말 한 번 붙여본 적 없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눈을 계속 마주칩니다.

제가 쑥맥이라 눈 마주치면 부끄러워서 못참고 고개를 돌려버려요.

진짜 몇 달 동안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그 분이 가끔 친구들이랑 저희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꽤 큰 소리로 웃거나 오버 리액션 같은 걸 합니다. 엄청 귀엽더라고요.. 그라서 쳐다보고 있으면 눈 마주치고 시선회피... 반복 중입니다.

그 분도 어쩌다 저랑 눈이 마주치면 한 1초 정도 보다가 눈을 돌립니다.

방금 전에도 제가 그 사람 지나가는 거 눈치 못채고 다른 일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돌아보니 그 사람이 절 보고 있다가 놀란 듯이 고개를 돌려버리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자들은 싫어하는 남자랑은 눈 마주치기 싫어서 시선을 회피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그 사람 눈에 별로인 거 같습니다. 자존감은 바닥인데...

어차피 안 될 건 알고 있고,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일 그만두기 전에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은데...

여자들은 번호 물어보는 거 극혐하나요?

그냥 입닫고 조용히 잊어버리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