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린 이미 헌 존재들 아닌가 싶음.. 반쯤 타락한 영혼들모바일에서 작성

녹색광물(119.197) 2024.05.18 07:51:07
조회 45 추천 0 댓글 1



최초의 기억이니 감각이니 감정이니 하는 것들에 대한 경험은

실패를 몰랐을 시절의 매우 순진무구한 어떤 원형 같은 거일텐데,

완벽한 세상이라고 여기던 때에 대한 그리움 아닌가 생각함

거기서 나는 그 최초 그 자체였던 거임


근데 그 느낌을 되찾으려 해도 되찾을 수는 없는 게 팩트이니

그 비슷한 거나 닮은 거를 찾아서 자신의 순수를 회복하려는

회귀 욕망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것 같음..

이미 반쯤 속물인 효율충 자신과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


하지만 속물로서의 내가 디딘 현실은 이제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나와 완전히 밀착하여 나의 많은 것을 지배하려고 해서

그게 싫은 거 같음

정신적으로 굴복을 강요하는 거센 흐름도 감당하기 벅찬 거임


이미 내가 세상의 의도대로 쓰여지고 있는 존재라는 느낌이

싫어서 그런 것과 무관하고 싶어서

내 사적인 영역이 최대한 확보되었던 순간의 기억이나 감각들을

그리워하며 복원하고 싶어하는 거 같음


하지만 반대로 현실에 녹아든 자신이 새롭게 의미를 확장해가며

최초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것과는 다른 느낌들에게 뭔가 알 수 없는

헌것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신도 있을 거임

그러한 과정에서 원형적인 최초의 느낌들로부터 분리되어야만 하는

최초 감각이었던 자신과의 작별이 싫은지도 모르겠음


자신은 앞으로 그때의 나를 복제해가야 하는 클론이 될 것 같은

불안.. 불만족.. 더 나아질 게 없을 거라는 절망..

하지만 헌것스러운 존재로 살면서도

진짜와 헛것스러운 것을 구분하는 능력 또한 생기게 됨

최초의 것과 닮았지만 결국 닮은 것이라는 범주를 벗어나려는

눈앞에 살아있는 것의 목생화적 힘을 인정하는 순간도 오리라 생각함


그 힘은 타락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기보존을 꿈꾸는 자들과 달리

타락한 채로 압도하고 능가하며 분열을 즐기는 자들의 가능성임

우린 그걸 찾아 활력을 꿈꿔야 하는 이미 반쯤 썩은 존재들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공지 ■ 역학 갤러리를 이용하기 위한 안내 글 ■ [126] 휴ㅅ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3 145927 375
공지 역학 갤러리 이용 안내 [129] 운영자 21.09.02 80107 409
6619651 남자들 게이성향있는 애들은 사주에 뭐가 타고남? ㅇㅇ(118.235) 01:35 0 0
6619650 확실히 요즘보면 남자한테 못져주는년만 걸러도 결혼잘할수있음 ㅇㅇ(118.235) 01:35 1 0
6619649 애두님 부쩍 저한테 관심많아지심 [1] 역갤러(27.119) 01:34 2 0
6619648 배려심부족한사람은 평소 사소한행동에서부터 티가남 ㅇㅇ(69.158) 01:34 3 0
6619647 역갤러(223.39) 01:34 0 0
6619646 그래서 남친 숨기고 접근하는 여자들이 많아. 유비(106.102) 01:34 8 0
6619645 신금 천성적인 왕따가해자인데 자기합리화 심함 역갤러(121.191) 01:34 5 0
6619644 뭔 메롱이야 애미뒤진련아 [1] 하트(106.101) 01:34 3 0
6619643 남자는 이겨먹는게아님 죽여가는거임 [1] 애두(211.36) 01:34 16 1
6619642 범생이년들이 철벽치다가 양아치놈들한테 훅감 ㅇㅅㅇ(218.48) 01:33 14 0
6619641 별 좆같은년이 시비거네 하트(106.101) 01:33 16 0
6619640 고영이가 너무 뚠뚠해져 고민임 별자리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3 5 0
6619639 여기 좋다구 사주가져오는 애들 거의 끼리끼리더라 ㅇㅇ(223.38) 01:33 12 1
6619638 연예인은 원래 결혼하면 끝난거지 유비(106.102) 01:32 19 0
6619637 이상은 여기서 화장 빡세게하고 ㅇㅇ(49.164) 01:32 13 0
6619636 김태희가 결혼하고 많이 늙기는 했어 ㅇㅇ(115.144) 01:32 13 0
6619635 인생 레알로다가 아무도 정해주지않는 선택의 연속이구만 역갤러(27.119) 01:32 9 1
6619633 남자이겨먹을라는 여자들이 제일 미련한 년들이지.. [3] ㅇㅇ(118.235) 01:32 27 0
6619632 비가 그냥 여자를 잘 꼬셔서 그럼 ㅇㅅㅇ(218.48) 01:31 15 0
6619631 나 기신운에 일하고 공부 2개 했는데 [2] 이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23 0
6619630 솔직히 남자는 하위계급이면 번식을 못하지만 ㅇㅇ(223.38) 01:31 16 0
6619629 극설교가 vs 군겁쟁재 어떤게 더 ㅈ같음? 역갤러(61.251) 01:31 8 0
6619628 할리우드 남배우들 항상 보모 가정부랑 바람남 역갤러(106.101) 01:31 24 1
6619627 솔직히 못미더운 그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걍 또 연락끊어? [3] 역갤러(27.119) 01:31 15 1
6619626 이제 엄마랑 외할머니 다 돌아가시고 ㅇㅇ(119.198) 01:30 10 0
6619624 반대로 이상한 배우자 만나면 얼굴이 [1] 역갤러(121.131) 01:30 34 2
6619622 어사님 7일전쯤인가 술엄청 취하고 뒤없는사람처럼 역갤러(15.235) 01:30 12 0
6619621 하ㅜㅜ 고영이 키우고싶다 오리도시락(37.171) 01:30 11 0
6619620 오픈카톡 할사람 그냥 놀사람? 흥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2 0
6619619 하고싶다 씨발 ㅇㅇ(211.234) 01:30 10 0
6619618 잡생각 많은 사주도 있냐? [1] 역갤러(125.184) 01:29 14 0
6619617 아빠도박중독 걸린거 뭔가이거같아 ㅇㅇ(118.235) 01:29 8 0
6619616 여자 무식상 목소리 남자같음 [2] 역갤러(39.7) 01:29 19 0
6619615 갑목 념글 간거 정독하니 딱 이새끼 떠오름 ㅇㅇ(106.101) 01:29 21 1
6619614 뿌링클 vs 허니콤보 [1] ㅇㅇ(211.105) 01:29 11 0
6619613 나는 아빠 마인드 이상한 것 같음 ㅇㅇ(119.198) 01:29 9 0
6619612 27.119야 [8] 애두(211.36) 01:29 33 2
6619611 나 비겆 기싱 같은게 ㅇㅇ(49.164) 01:28 11 0
6619610 노르웨이 왕세자비가 남편복 개쩌는거같은데 [2] ㅇㅇ(39.7) 01:28 21 0
6619609 남자도 와이프 잘만나면 인상이 달라지더라고 [1] 역갤러(118.235) 01:28 46 3
6619608 처녀랑 결혼하고싶다 역갤러(219.249) 01:28 6 0
6619607 이기적이고 기쎈 사람하고 있으면 성장이 멈춤 유비(106.102) 01:28 36 3
6619606 상관용신어캐알아?? ㅇㅇ(49.164) 01:28 11 0
6619604 와 존니 배고파 역갤러(222.110) 01:27 14 0
6619603 비 사주가 잘타고 났구나 역갤러(121.131) 01:27 30 1
6619602 도박중독은 대체 어떻게해야 걸리는거야 ㅇㅇ(118.235) 01:27 14 0
6619600 상관용신만큼 행복한 여자인생이 없는듯 뿍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62 6
6619599 발랑까진 여자 알아보는 법 ㅇㅇ(211.246) 01:27 38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