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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홍대병의 말로 . Txt모바일에서 작성

사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7 01:48:33
조회 64 추천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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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내가 소비하는 문화에 대한 뽕이 그득하게 차 있었다.

'내가 보는 영화, 내가 읽는 책, 내가 듣는 음악은 범부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으며 이는 오로지 선택받은 이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이다'

쯤의 유대인들 뺨치는 선민사상에 물든 채로 살았다.

나는 당시 타란티노 영화를 보며, 하루키의 책을 읽고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에게 자아도취 된 채 2023년을 보내는 그런 끔찍한 놈이었다


희생양은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였다.

두 살 많은 그녀는 뚜렷한 취향은 없었으나, 나보다 배는 더 성숙한 사람이 었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던 그녀에게는 유일무이한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멍청한 스물한살 애새끼를 향한 이해심이 과하게 넘친다는 점이었다

그런 그녀의 배려와 이해심에 익숙해졌던 나는 이리저리 그녀의 취향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 댔고,

그럴수록 그녀에 대한 애정은 식어갔다.

사단이 난 건 아주 평범하고 무난한 로맨스 영화를 보고 나온 그날이었다.

감수성이 풍부한 그녀는 영화를 보다 눈물을 흘렸고,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 땐 눈이 빨개져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그녀에게 이렇게 지껄이고 말았다

"와 정말 진부하다 누나. 영화적으로 가치가 없는 이런 영화가 아직까지도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해. 안 그래?

그리고 그 영화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됐다.

저 한 마디가 이별의 원인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역겨웠던 본인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가장 잘 보여줌에는 틀림없다.

이후 나는 뒤늦게 후회하며 그녀를 잡아보려 했지만..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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