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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트? 졸라 위험해

ㅁㅁ(116.44) 2007.08.09 11:30:56
조회 317 추천 0 댓글 5


새벽에 클럽에서 혼자 운동해..

난 허리가 약해서 스쿼트를 할 수도 없고 울 클럽엔 트레이너라는 존재 자체가 없어서

스쿼트는 꿈도 꿀 수 없었지.

그러다가 우연히 맨손 스쿼트라는 걸 알게 됐어.

[습습후후]님의 댓글에 의하면

그것만 열심히 해도 선수급의 하체를 가질 수 있데...

물론 그 열심히라는 것이 굉장한 양이긴 하지만 말이야..

어쨌거나 맨손 스쿼트의 자세를 각종 이미지와 동영상을 통해 충분히 숙지하고 난 다음

이른 새벽 클럽으로 향했어.




아무도 없는 클럽에서 혼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맨손 스쿼트를 하는데..

앗!!  내 무릎이 발가락을 넘어선다는 걸 깨달았지..

이러면 절대 안된다던데..

그래서 옆을 힐끔거리며 거울을 쳐다보며 낑낑댔지..

잘 안되더군.. 목도 아프구..  허리 아낄려다가 목이 나가버리겠더군..

그래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아...  차라리 벽에 내 발가락 끝을 대고 하자!!

그러면 무릎이 벽을 치지 않는 이상... 발끝을 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열라 기발하다고 생각한... 그냥 단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지..




하지만 문제는...
 
울 클럽에는 비어있는 벽이 없다는 거...

겨우 찾아낸 나만의 스쿼트 공간은...

케이블 크로스 오버 머쉰 뒤의 대형 거울이었어...

그래... 발 끝을 저 거울(벽)에 대고... 무릎이 거울이 닿지 않도록..

그리고 발이 90도를 만들도록 하면 퍼펙드한 자세가 되겠구나..

기뻤어.

내 자신의 열정이 대견스럽기도 했구 말이야.

거울을 쳐다보며 한번... 두번... 무릎에 주의하면서...

한 30번을 넘어가니...

무릎이 슬금슬금 거울에 닿기 시작하는 거야.

엉덩이를 더 뒤로 뺐지.

근데 이제는 얼굴이 거울에 닿기 시작하는 거야.

잠깐 고민을 했지...

[ 스쿼트를 할 때 얼굴이... 발끝을 넘어가면 절대 안된다!!! ] 
 
라는 글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 없었다!! \'

그래. 얼굴은 상관이 없는 거야.. 

열심히 얼굴을 거울에 부벼대며 맨손 스쿼트를 하고 있었어.

내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오는 것 마냥 땀이 미친듯이 흘러 내리더군.



100개를 넘어가니...

자연스레 입은 벌어지고....  지친 나의 혀까지 빠져나와 헉헉대며..

땀으로 인해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지.

난 그렇게 타들어가는 나의 허벅지를 느끼며

내 땀과 침을 거울에 발라대고 있었어.

얼마나 흘렀을까....







그래.......  그렇지 모...




잠깐 눈을 떴을 때... 

거울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는 내 것만이 아니었어..

비친 거울 저 구석에서 한 아가씨가 마치 더러운 뭔가를 보는 양

한껏 찡그린 얼굴로 날 쳐다 보고 있었어...

니미...... 쌍......




저 뇬이 왜 벌써 왔지?

7시 반 내가 샤워를 마치고 나갈 때 쯤에야  털털이 머쉰을 이용하는 뇬이 아니던가..

클럽에서 주는 옷은 절대 입지 않고...

하얀 면티에 마치 레슬링 선수들의 늘어진 유니폼같은 걸 입는 뇬이잖아..

손에는 아이팟... 머리엔 헤어밴드...

클럽에 패션쇼 하러 오나....고 졸라 속으로 씹었던 뇬인데...

왜... 지금 이 시간... 내 뒤에서... 저런 표정으로 있는 거지...



순간... 내가 헛것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왜.. 하체운동을 너무 하면.. 피가 뇌까지 안올라가서.. 좀 띵하다잖아..




니미  헛것 아니었어.

아주아주 확실한... 빌어먹을 현실이었어..

난 저 된장같은 뇬 앞에서..

엉덩이를 뒤로 양껏 빼고..

졸라 하~악 하~악 거리면서...

땀으로 범벅이 된 거울을 혀로 날름날름 핥고 있었던 거야...



살면서 그렇게 간절히 타임머쉰을 바라긴 첨이었어...

살면서 그렇게 간절히 투명인간을 부러워 하긴 첨이었어...

도대체 어떻게 그자리를 빠져나와 집으로 왔는지 기억도 안나...





스쿼트??

졸라 위험해..










p.s

나는 나의 조그만 달력에 그날의 운동을 적어놔..

별 의미없는 일이겠지만... 적어놓으면 왠지 뿌듯하거든..

가슴과 삼두는 [ 가삼 ]
 
등과 이두는 [ 등이 ]

하체와 어깨는 [ 하어 ]
 
라고 표시를 하지...

오늘은 죽어라 맨손 스쿼트를 하자고 마음 먹던 날...

난 달력에 [ 맨스 ] 라고 붉은 글씨로 적어 놓았지..

된장뇬에게 추잡한 모습을 들키고 집에 가니...

어머니가 상기된 얼굴로 다급하게 날 부르시더군...

" 아들아.. 저... 병원...      아니 아니다... 그러니까....      피나니? "

.
.
.



스쿼트??

졸라 위험하다.
















헬갤 검색중 발견. 퍼옴. 끄윽끄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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