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다욧이야기-성장기 꼬꼬마들 이상한거 먹지말고 좋은 음식 잘 먹고, 꼭 운동하렴. 천금같은 시기다. 23일 토요일 오늘부터 청바지대신 트레이너. 넘 아프다구=ㅅ=;;;; 10시 개관하는 박물관 시간에 맞춰 여관을 나와서 표 끊고 구경. 건물은 좀 작고 층층마다 테마가 다르다. 맨 꼭대기에 있던 닥종이 인형들. 목함 장식이 예뻐서 한 장. 오라..이건 고자가 맞붙은 부린 활이다. 제대로 부린 활엔 틀어지지 말라고 광목포로 싸둔다. 얹기 전엔 데우던가 그랬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이건 화살. 이건 이불털개 또 활 이건 발 짜는 틀 같은데.. 씨앗틀이라는데...왼쪽에 빼꼼이 보이는건 무기로 쓰는 활일건데 왜 씨앗틀옆에 있지? 물레. 실 잣는 틀. 베솔. 베실이 엉키지 않도록 풀먹이는 솔이라고 되어 있었다. 베틀. 옷감을 짜는 틀. 옛 목수들의 연장들. 전교생 30명 좀 넘는 분교에서 이 의자 앉았던거 같아-ㅅ-; 불국사 초기 모습이 저랬다니 세상에... 가운데는 내가 처음 썼던 걸리버모델이다. 후다닥 구경 끝나고 해양자연사박물관으로 이동. 지하철에서 내리고 보니 여전히 막막... 또 아가씨 붙잡고="=; 길을 물었다. 표준어가 튀어나온다. "전 강원도에서 왔는데요" 어째..학생집단 같더라니..-ㅅ-; 옆에서 듣던 아저씨와 아주머니 한 분이 길을 알려주신다. 금정산 가는 사람들 따라 가다 왼쪽으로 가랜다. 어이쿠...팸플릿만 없었으면 금정산 등산도 했을껀데.... 등산은 포기. 배낭이 넘 무거워. 정말 꽉 차서..... 다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랬더니 식물원이 있다. 이런거 눈에 띄지 말자 쫌...-ㅇ-;;; 결국 또 들어갔다. 근데 실망이다. 그냥 돈 많은 사람이 개인정원꾸민거 같은쀨이 난다.쳇. 아 시간 아까와.... 이게 정원 아니고 뭐야;;; 쓰러진 버드나무에서 새로 벋은 가지. 뭔가 느낌은 오지만 이게 식물원 사진은 아닌거지...쩝. 아침고요수목원도 개인이 꾸민건데 이렇게 차이날수가.... 근데 그나마 이쁜 구석이 있던지 결혼실외촬영을 몇팀이나 봤다. 그 중 한 팀. 이 팀땜에 작은 연못 사진 찍으려는거 상당히 오래걸렸다. 모.. 방해받은건 방해받은거지만 결혼 축하합니다. 자연사박물관은 옆으로 몇 백미터라니까 총총걸음으로 이동. 이동중 또 셀카질. 어이쿠..-ㅅ-;; 캐난감..이기이기 아인데...=_=;;;;;;;;;;;;;;;;;;;;;;;;;;;;;; 자연사 박물관....생각보다 건물이 좀 크다. 흰동가리였던가.. 니모를 찾아서에 나온다는 클라운피시였던가 헷갈리는 넘들 백로 왜가리 칠기 만드는 원료들 칠기제품 조가비 공예품 뱀과 도마뱀 골격 날 좀 내버려 둬 도마뱀 세상만사 귀찮아 악어 물이 이래서야 콧잔등에나 바르겠어 악어 날 좀 내버려두라고 도마뱀2 유리벽(강화플라스틱?)도 잘 타고 오르는 도마뱀붙이 마노와 화석, 규화목(규석화 한 나무) 규화목은 퇴적된 나무조직 사이로 산화규소가 침투해서 변성된 것이라고 한다. 개복치 2억개의 "알"을 낳는 덩치크고 순한 어종. 갈치 맛있게 먹는 심해어. 상당히 포악한건 아시려나... 자연사 박물관의 외양 아...정말 뿌듯하고 흐뭇. 집에 가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얼른 범어사로 가야지. 배고픈데..범어사 밑에가서 밥을 먹고... 정 안되면 그냥 바로 노포동으로 바로 가는거다. 범어사입구역에서 내려 짜장면 한그릇 먹으며 쥔 분들께 길을 물었다. "버스로 금방가. 걸어가면 30분이고." 근데..왜 짜장면은 왜 3000원이지?? 메추리알 하나, 하다못해 오이채나 통조림완두콩도 없는데; 어쨌거나 후딱 먹고 버스타고 슝~. 어따 편하다. 근데....꼭 도선사쀨난다. 쳇. 이러면 사람 버글버글할껀데.... 아니나 다를까....게다가 범어사에서 뭔 행사중이다. 사람 진짜 많다. 사찰에서 댄스음악까정 나오는 중이다. 하하하;;; 사찰은 조심스런 마음으로 쭉 참배하고... 천왕상은 볼 때마다 친근한 맘이 든다. 신도분들은 네 상에 저마다 절을 하지만 난 속으로 "천왕님들 안녕~ 저 놀러왔어요~~~" 어이쿠 버릇 없는넘이라 하겠군. 보다보니 범어사 안에 성보박물관이라고 또 하나 있네? 여기도 사진 찍지 말래는데....음...=ㅅ=;;; 탱화재료사진이다. 접때 통도사 성보 박물관에선 만다라 그리는 재료도 있었는데... 그게 더 볼만했던거 같다. 바람이 분다. 풍경이 울린다. 아... 범어사를 끝으로 3박4일의 부산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고..욕심대로 안된 것도 있었고 미련했던 점도 있었고..... 다음여행은 좀 더 나아지겠지. 무겁게 지지 않고도 다닐 수 있다는게 좋은 경험이었다. 좀 버리고, 덜어오는 것도 있을 것이고. 갖고 오는 것도 있을 것이고.....